(터키) 마침내 아시아의 출발선을 밟다 + 서유럽에서 엄마와 2주간 배낭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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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8~06/30 (D+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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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년 4개월 정도 머물렀다. 심적으로 편하다 보니 오래 머무르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유럽에서 벗어나 터키에 입국! 새로운 대륙에 입국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설레고 신났던 거 같다. 한편으론 다른 여행자한테 들은 터키에 대한 안 좋은 얘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터키에 성희롱이 빈번히 일어난다고 들어서 좀 걱정이 들어서 터키를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막상 여행할 만한 나라가 없다. 새로운 대륙이니 어쨌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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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서 터키 국경까지 힘겨운 오르막이었었다. 국경 넘자마자 내리막이 시작되었다. 국경 근처에 있던 소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지! 안녕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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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근처엔 차량이 적어서 자전거 타기 편했다. 무엇보다 갓길이 넓으니 환상적이었다. 유럽에선 갓길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자전거 타기 힘들었는데 터키의 넓은 갓길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바람도 뒤에서 불고 완전 신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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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마침내 마을에 도착했다. 첫 마을이다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 보였다. 우선 모스크가 먼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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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식당 찾다가 도시 중심지에 도착했다. 차들이 많아서 좀 복잡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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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다니지 않는 시내 중심지에서 식당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탈유럽 환영식을 조금 받았다. 지나가는 남자 몇몇이 나에게 니하오 치나라며 소근소근 거리거나 소리를 쳤었다. 유럽은 정말 이런 게 없어서 환상적이었는데 유럽은 이제 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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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가서 대충 물가를 파악해보니 밥 한 끼에 3~5천원 하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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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은근 적다. 그래서 밥을 추가로 시켰는데, 보니까 큰 빵을 공짜로 준다. 원래 터키에선 빵을 공짜로 주는 것인지, 아니면 이 식당에서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좀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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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난 후엔 차를 제공 받았다. 공짜로 얻어먹기 미안해서 얼마냐고 몇 번 물어봤는데 가격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후에 한참 달리다가 주유소에서 쉬었는데 또 공짜로 차이를(차=차이) 제공 받았다. 차이를 주는 게 이 나라의 문화인가 궁금했었다.

이후에 차량이 적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갓길이 없었다. 그 도로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내 옆을 굉장히 천천히 지나갔다. 그러더니 앞에 서더니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거 같았다. 그 오토바이를 추월해서 달렸는데 그 오토바이가 다시 한 번 내 앞을 천천히 지나가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서더니 또 오토바이를 수리 하는 거 같았다. 내가 추월해서 가면 얼마 안 있어 다시 천천히 내 옆을 지나갔다.

이집트에서 오토바이 타고 가던 놈이 내 엉덩이 만지고 도망간 게 생각나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제발 오토바이에 문제가 있어서 자꾸 서는 거였길 바랐다. 다음번엔 핸드폰 통화하려고 멈췄던 거 같다. 내가 추월하면 얼마후에 다시 또 날 추월해서 지나갔다. 달리다 보니 이번엔 잔디 밭에 누워서 쉬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또 천천히 나를 추월해 갔다. 이쯤 되면 기분이 굉장히 좋지가 않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이나 왔다리 갔다리 하며 나를 따라 추월했다가 유턴해서 돌아갔다가 내가 추월했다가를 반복..

한 10번 때 쯤 나를 추월했을 때 내 옆을 내 자전거 속도와 비슷하게 가며 “헤이 치나”라며 뭐라고 말 거는 게 아닌가… 무시하는 척 하려고 굉장히 천천히 가다가 섰다. 그 인간 오토바이 속도가 조금은 빨랐던지라 그 인간은 10m 떨어진 거리에서 섰다.

이쯤 되면 심장이 두근두근..이 미친놈이 무슨 속셈으로 이러나… 가방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꺼내 한 손에 들고선 다른 손으로는 빵을 먹는 척 하면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힐끗 쳐다 보니 오토바이가 다시 출발해서 나는 그게 끝인 줄 알았다. 자전거를 다시 타고 가다가 문득 뒤를 봤는데 이 미친넘이 언제 유턴해서 내 뒤에 와있었다.

결단 내려야 했다. 갑자기 자전거를 한쪽으로 세워놓고 미친듯이 소리쳤다 “Fxxx YOU!!!!!!!! F…F…F..F..”을 반복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보였다. 내가 갑자기 섰던지라 그 인간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나한테 욕을 먹은 거였다. 그 미친놈은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더니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후에 난 그 미친놈을 다신 보지 않았다. 내가 만약에 욕 안 했으면 계속 따라왔을 게 뻔하다. 그냥 계속 내버려뒀으면 이 미친놈이 뭔 짓을 했을지 모른다. 흠…. 도박이다. 희롱당하거나, 욕하며 싸우거나, 욕해서 내쫓아버리거나…. 다행히 내 욕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 미친 인간을 두 번 다시 보지 않았다. 오랜만에 심장 두근두근하며 호신용 스프레이 들어봤네.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마지막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었던 게 언제인지 생각이 안 난다. 첫날부터 신고식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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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토바이를 내쫓은 후 계속 달리다 보니 길이 다시 넓어졌고 차량도 많아졌다. 해 질 무렵 어디서 잠을 자야 하나 고민을 하며 지도를 봤는데 반대편에 선 차가 인사를 건네 왔다. 그러더니 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차 안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타고 있어서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솔직히 말했다. “텐트 칠만한 곳을 찾고 있어요.”라고 했더니 자기네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그들의 집은 고속도로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빵을 굽고 있었다. 터키에 막 입국했던지라 모든 게 신기했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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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에게는 귀여운 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는 나를 언니라고 부르며 매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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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에도 초대해주었다. 갓 구운 빵과 맛있는 수프가 식탁에 있었다. 무엇보다 신기한 게 요거트가 접시 한가득하였다. 터키는 요거트를 좋아하는 걸까? 모든 게 새로워서 너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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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다른 마을을 지나치는데 여러 종류의 은행 ATM이 한 줄로 나란히 서 있는 게 내 시선을 끌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ATM이 한 줄을 서 있는 건 처음 본다. 신기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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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자전거를 탔던지라 금방 배고파져서 식당에 들어갔다. 모든 사람이 같은 걸 먹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은 걸 시켜먹었다. 이번에도 빵을 엄청나게 한가득 공짜로 줬다. 터키에서는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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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엔 왜 이렇게 길 개가 많은지 모르겠다. 다 친구사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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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를 밖에 전시해 놓고 파는 이런 것조차 내눈엔 매우 흥미롭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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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유소에 서서 바나나우유를 사먹었다. 그런데 직원이 오더니 초켈렛을 공짜로 선물해줬다!! 사장이 아니라 매니저급의 직원이었던 거 같다. 자기 사비로 사주는 거 같다. 이 비싼 초콜렛을!!!! 감사합니다!!!!!

터키에 막 입국했던지라 새로운 것들이 눈에 확확 띄었는데, 그 중 하나가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상품이 굉장히 많다는 거다. 매장 곳곳의 녹색이 눈의 계속 띄었다. 터키는 피스타치오를 생산하는 국가이며 많은 사람들이 피스타치오를 즐겨 먹는 걸까 추측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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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로 가는 고속도로가 중간에 나왔었다. 그런데 자전거 출입금지 표시가 보여서 한참 고민을 했다. 여기가 서유럽도 아니고 그냥 출입해도 상관은 없을 거 같았다. 불가리아에서도 이런 시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고속도로에 그냥 들어갔었다. 결론은 국도보다 훨씬 났었고 경찰도 제지를 하지 않았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국도로 빠지기로 했다. 국도는 갓길도 없었고 차도 많이 다녀서 정말 별로였다. 어느 구간을 지나가니 차량이 좀 적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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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흑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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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참 희한한 조화가 보였다. 밭 한가운데 아파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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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잠시 밥 먹으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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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지라 좀 돈을 내고 음식 먹는 영상을 찍으려고 시켰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했는지 샐러드가 다 날아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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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이 불고 있었다. 오르막 내리막도 계속되었고, 갓길은 전혀 없었으며 차량은 너무 많아서 정말 위험하게 느껴졌다. 스트레스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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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결국 애라 모르겠다 하고 고속도로에 들어갔더니 갓길도 넓고 달리기 너무 편했다. 그런데 이스탄불 진입 20?30 km 전부터 고속도로가 너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지도를 봤는데 일반 길은 너무 복잡해서 목적지까지 가기엔 불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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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진입 전에 높은 아파트 및 쇼핑몰이 계속 보였다. 와, 이렇게 발전된 곳인지는 몰랐다. 이스탄불 진입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이스탄불에 지낼 곳을 찾아놨는데 탁심이라는 시내 중심 근처였는데 도저히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이스탄불의 지도는 내가 본 도시 지도 중 가장 복잡했던 거 같다. 쉽게 가려면 고속도로 위를 달려야 했는데, 이스탄불 고속도로는 혼돈 그 자체여서 다른 도로로 빠져나와야 했다. 일반 도로는 왜 이렇게 꼬이고 꼬이고 복잡한지 모르겠다. 이스탄불은 언덕 투성인지라 정말 길이 다 꼬불꼬불 엉켜있었다. 내게 있어서 이스탄불은 진입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로 남을 거 같다. 목적지가 해안가였다면 이렇게까지 복잡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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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쯤인 8시에 전화를 했다. 한 13km (20km였던가?) 남았는데 이스탄불에서 밤에 자전거 타도 괜찮으냐고 물어보자 별문제 없을 거라고 했다. 그 친구는 터키 현지인이 아니라 나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한 여행자다. 그래서 그 애는 나와 마찬가지로 위험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현지인과 좀 다르다. 난 그 친구의 말을 믿기로 하고 자전거를 계속 타기로 했다. 언덕도 많고 길도 너무 복잡해서…. 밤 늦게 친구네 집에 도착했다.

이 친구로 말할 거 같으면…이름은 아냐.. 아프리카에 있을 때 수단에서 이집트로 나일강을 따라 페리 타고 가다 만난 친구다.

 

잠시 복습을 하자면..

 

North Sudan

Aswan

수단에서 이집트로 가는 경로는 페리 하나뿐이었다. 그 페리에서 여행자 한 명이 말을 걸어왔다. 여행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는 페리 안에서 친구가 되었다. 이집트에 도착해서 며칠 같이 있기도 했다. 그 뒤로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내가 이스탄불에 가까워지자 이 친구가 내게 이메일을 보냈다. 자기가 지금 이스탄불에 있는데 머물 곳 필요하면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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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아냐를 다시 만났다. 오른쪽이 아냐. 아냐는 러시아 사람인데 전혀 러시아인 같지가 않다. 영어를 너무 잘해~ 그녀는 이스탄불이 좋아서 여기에서 3개월 정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녀의 영혼은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굉장히 자유롭다. 나는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을 참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이스탄불에 3일 머무른 후에 비행기를 타고 서유럽에 가야 했다. 엄마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냐가 내 자전거와 여러 짐들을 맡아주기로 했다. 심지어 배낭도 빌려줬다.

주말에 바에서 공연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일반인들이 직접 노래 부르고 시를 읊는 그런 거였다. 첫 공연은 아냐와 그녀의 친구가 하는 기타 연주를 했다. 아냐는 Into the wild 영화에 나왔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역시 여행자끼리는 이런게 통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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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와 다른 여럿 친구들과 잠시 저녁을 먹으로 빠져 나왔다. 이게 다 채식주의자 음식이라는 놀라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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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려 7 인종이 섞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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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후 다시 바에 돌아갔다. 굉장히 흥미로웠던 게 여러 사람들이 시를 읊었었다. 재밌었던 점은 영어, 이란어, 터키언어, 등 각자 나라의 말로 시를 읊었다. 한 친구가 내게 너도 니네 나라말로 시를 읊어보라고 했다. ‘한국인은 나 밖에 없잖아’라는 핑계를 댔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나온 시를 선생님이 시켜서 읽어본적은 있지만, 이런 자리에서 읽어본적이 없는지라 부끄러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시를 읊는 모임 같은 거에 꼭 나가봐야 되겠다.

흥미로웠던 친구 중 하나는 미국여성과 그녀의 남자친구 이란 사람이었다. 내 영어가 짧아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추측하자면 사랑앞에선 서로의 국경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시만 읊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노래도 불렀었다. 아냐처럼 기타 연주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친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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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네 집에는 정말 많은 생명체가 있었다. 방이 총 5개였는데, 화장실은 하나였다. 아냐의 룸메는 6~7명 정도 되었던 거 같다. 고양이도 두 마리 있었다. 회색고양이는 너무 도도해서 내가 만지는 걸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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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양이는 수놈인데 애교가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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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미국사람, 러시아사람, 이란 사람 총 3개 국가의 나라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나를 포함하면 4개 국가의 나라! 이란 친구가 신기한 걸 보여줬다. 내 손바닥보다 훨씬 작은 향신료였는데 이란 친구가 얘기해주기엔 가격이 30달러? 라고 했나? 암튼 얼마인지 기억은 자세히 안 나는데 엄청나게 비쌌었다. 태어나서 이런 비싼 향신료는 처음 봤다.

 

자전거를 타면서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 게 힘들었는데, 다행히 엄마와의 여행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었다. 자전거와 짐을 아냐네 집에 내버려두고 아냐에게 빌린 배낭을 멨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타고 엄마를 만나러 이탈리아 로마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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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난 뒤로 한국에 잠시라도 입국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엄마를 보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다행히 엄마는 혼자서 비행기를 잘 타고 로마에 도착했다.

여행 준비를 할 때 엄마에게 “김치 같은 거 같고 오지 마. 괜히 새면 냄새나잖아.”

“걱정 마!”라고 엄마는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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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 마”의 의미가 ‘걱정 마라 안 싸갈 거니까’로 해석했었는데, 실제로 만나서 보니 ‘걱정 마 새지 않게 잘 싸갈 거니까’였다.

로마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잡았다. 엄마랑 음식 해먹을 수 있는 게 좋을 거 같아서 46$ 주고 집 전체를 빌리기로 했다. 로마 시내는 너무 비싸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다. 사실 에어비앤비를 처음 이용하는데 예약할 때 다른 집주인이 문제를 일으켜서 직원이랑 막 싸워서 결국 문제 있던 거 환불받고 다른 집을 찾아서 예약을 했다. ‘엄마 때문에 이용하는 거지, 내가 에어비앤비를 다시 이용하나 봐라’고 생각을 했다.

이번 여행경비는……. 내 돈으로 내기로 했는데 이 돈을 엄마한테 빌리기로 했다……. 내가 지금 돈이 없으니깽..나중에 갚아야지~

6년 넘게 단 한 번도 엄마한테 돈을 받아 본 적도 없고 손을 벌려 본 적도 없는지라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나중에 돈 벌면 다 갚을꺼니까….흠… 미안해유 엄마~ (이스탄불 로마행 비행기, 파리 이스탄불 비행기표는 내 돈으로 냈다. 대략 둘 합쳐서 200$정도 했던 거 같다. 내 비행기표값을 제외한 총 15일 엄마와 나의 여행경비는 엄마 비행기표 포함 대략 3000 달러 정도 들었다. 3000달러..나중에 다 갚아야지..(한국-로마/파리-한국 가는 비행기표가 은근 좀 비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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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을 방문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웠다. 와 살인적인 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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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당은 무료입장이 가능했는데, 사람들이 막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헉, 설마 교황인가 싶어서 보안직원에게 물어보니 코웃음을 친다. 교황이었으면 지금 여기 난리 났을 거라며 교황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 교황이 한국 방문한 사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다. 한국이 기독교 나라였나 싶었었는데, 외국인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니 교황은 미국의 유명한 록스타보다도 훨씬 인기가 많다면서 지구 위에서 탑 으뜸 인기를 자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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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사 같은 걸 올리고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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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는 볼 거리가 많았던지라 로마패스란 걸 사봤다. 교통 무제한 일부 박물관 할인 및 공짜라서 샀는데 돈을 그렇게 많이 세이브한 거 같진 않고 그냥 매번 교통비를 내지 않아서 편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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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로마패스가 있음에도 자주 긴 줄을 기다려야 했다. 너도 나도 다 로마 패스가 있어서 그런가 로마패스는 줄 안 기다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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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느릿느릿 다니는 내 속도 덕분에 엄마는 크게 고생을 하지 않은 거 같다. 참고로 울 엄니는 올해 만 61살 되셨다. 난 서울에 태어나 경기도에서 자라서 사투리를 안 쓰는데 엄니가 충청도 사람인지라 충청도 사투리를 가끔씩 쓴다. 원래 엄마를 작년에 보기로 했었는데 엄마가 허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다음해로 만남이 미뤄졌었다.

다행히 엄마 건강이 회복되어서 큰 무리 없이 같이 다닐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비실비실 골골대며 다녔던 거 같다. 난 더위엔 정말 쥐약이다.

인터넷으로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는데 신기한 게 시간대마다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 현장에서 구매했으면 한참 돈 더 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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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인지라 숙소가 너무 비쌌었다. 한 달 전만 해도 30~40유로였는데, 이주 남기고 예약하려고 보니 가격이 기본 50유로로 다 올랐었다. 로마에서 숙소가 너무 멀어 매번 왔다 갔다 고생을 했던지라 이번엔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다. 화장실은 밖에 있는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숙소로 잡았는데 문제는 에어컨이 고장 나서 나오질 않았다. 선풍기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고 더위에 쥐약인 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 직원에게 에어컨 고쳐달라고 했더니 주말이라 고치기 어렵다면서 자기네가 광장 앞에 또 다른 호텔을 갖고 있다면 거기로 숙소를 옮겨주겠다고 했다.

옮긴 첫날 창문에서 바라본 풍경이 바로 위 사진!!! 이런 명당에서 잠자 보긴 처음이다!!! 물론 다음날 다른 방으로 옮겨야 했지만 같은 숙소 내 다른 방인지라 전혀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에어컨도 잘 나오고 화장실도 실내에 있고 완전 업그레이드된 호텔이라 땡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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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피렌체에 방문했을 때 도시의 멋진 풍경에 한눈에 반했었다.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는데 숙소 문제 및 비자 문제 때문에 며칠 못 있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었는데, 간절히 원하니 이루어진 거 같다. 근데 문제는 다시 방문하니 그때의 설렘이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평생을 가도 못 잊을 거 같은 아련한 장소를 다시 방문하면 그 색이 바래지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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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 국민학교 시절 송탄이라는 시골 동네에 살았었는데 난 그 유년시절이 참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밤 구워 먹고  불장난하고 그러면서 다녔던지라 참 아련한 장소로 남아있다. 하지만 난 두 번 다시 송탄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아련한 장소는 마음에 묻어두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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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시내 근처에 한인식당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좀 비쌌고 다른 하나는 분식집처럼 조금 했다. 피렌체 호텔에서는 음식 할 수 있는 데가 없어서 매번 사 먹었더니 엄마가 한식이 정말 먹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결국 한인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뜻밖에 맛있었다. 다음날 잡채와 김치, 김, 밥을 사 먹었는데 이 또한 맛있었다. 웃긴 게 한국에서는 김치, 김을 반찬으로 공짜로 주는데 여기서는 돈 주고 일일이 다 사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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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이동. 베네치아도 내가 정말 좋아했던 장소인데 피렌체랑은 약간 달랐던 게 베네치아는 다시 방문해도 좋았던 거 같다. 물론 첫 방문만큼 설레진 않았지만 그래도 피렌체보다는 괜찮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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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비행기를 타고 파리를 갔다.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 타고 비행기 타고 다시 버스 타고 숙소로 가는 일정이 굉장히 피곤했었다. 사실은 원래 프라하를 일정에 (내 욕심에) 넣으려다가 비행기를 두 번이나 타는 게 너무 힘들 거 같아서 뺏었는데 빼길 정말 잘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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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는 에어비앤비로 집 전체를 대여했다. 원룸이었는데 사진보다 좋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파리의 원룸은 평균적으로 정말 작은데 이번에 잡은 숙소는 뜻밖에 커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삼겹살 부위 사 와서 고기 구워 먹고 엄마가 싸온 된장으로 된장국도 해 먹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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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음식 체험…. ㅋㅋ 달팽이…. 포르투갈에서 먹은 달팽이는 고동처럼 작았으며 스페인에서 먹은 건 조금 컸었다. 근데 프랑스 달팽이는 정말 큰 거 같다. 스페인에서는 이쑤시개로 빼먹었던 거 같았는데 여기는 전문 장비가 갖춰졌었다. 맛은 스페인에서 먹었던 거랑 비슷해서 정말 난 좋았는데 엄마는 별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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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머물 곳을 제공해줬던 한인분이 이번에 내 택배를 한가득 받아주셨다. 고프로를 샀다. 사실 유튜브 채널에 투자하고 싶었다. 그래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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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도 샀다. 이걸로 멋진 영상도 찍고 유튜브 구독자도 확 늘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사봤다.

 


팬텀3 개봉기 영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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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를 갖고 있는데 드론을 화면으로 보려면 아이패드 미니2가 필요했다. 사실 호환되는 종류 중에 이게 그나마 쌌던 거 같다. 영국 이베이에서 중고 딜러에게 A급 상태 좋다는 걸 샀는데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황당했다. 버튼이 이렇게 붕 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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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ol Center 부분 유리 안에 뭔 기스도 있고..심지어 터치도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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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는 기스도 있을 뿐만 아니라 유리 전체가 떠있다. 뭐 이런 사기꾼같은 판매자를 봤나. 영국 딜러였는데 진짜 고발해버리고 싶었다. 뭐 어찌저찌해서 바로 반송하기로 했다. 근데 정말 웃긴 게 내가 네거티브 평을 남겼는데 얼마 뒤에 보니 삭제 되어 있다. 그 판매자 네거티브가 5개 있었는데 몇 주 뒤에 보니까 다 삭제 되어있었다. 이베이 평은 절대 믿을 게 못 되는 거 같다. 이 판매자 파지티브만 한 10,000 개..네거티브는 다 삭제 한 거 같다. 네거티브 평 남겼다면서 반품비 주기를 거부해서 대략 한 달간 싸운 뒤에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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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운전하려면 태블릿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냥 매장 가서 새 걸로 사 버렸다. 이 새 태블릿과 위 A급이라고 사기 친 태블릿의 가격은 30유로밖에 차이 안 났다. 내가 왜 고생을 사서 한 걸까 후회가 들었다. 암튼 한국이든 유럽이든 사기꾼 판매자는 넘치고 넘친다. 이런 사기꾼 판매자가 네거티브 하나 없이 된 영광은 이베이의 역할이 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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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프린터도 샀다. 안전상의 이유로 현지인들 마당에 텐트 치는 일이 잦은데, 그분들에게 뭔가를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회용 프린터를 사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사진을 찍었으면 프린트해서 줘야 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들어서 사기도 한 거다.

드론, 고프로, 고프로 액세서리, 아이패드 미니 2 등을 사느냐고 지출이 너무 심했다. 솔직히 말하면 휴대용 프린터는 너무 크고 돈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사는 게 정말 꺼려졌다. “드론도 사는 놈이 휴대용 프린터를 안 산다고? 너만을 위해서 살 거니? 남들을 위해서도 살아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나 자신을 혼낸 뒤에 강제로 사게 시켰다.

휴대용 프린터는 나를 위한 게 아니다. 이 외에 건 나를 위해서 산 것들인데 어떻게 보면 유튜브 투자라고 보면 되는데 너무 돈을 많이 썼다. 과연 본전을 뽑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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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 중 하나가 우표 모으는 건데 엄마 만난 김에 이거 내 소지품 상자에 넣어달라며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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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표 등을 모으는 것도 취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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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모으는 것도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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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행하면서 산 우표

엄마와의 15일간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고 엄마는 한국으로 갔다. 엄마가 항상 친구들하고만 다녀서 혼자서 비행기 타고 잘 오실까 걱정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도착하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매일 계속 걸어야 되어서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작년에 다쳤던 허리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서 그것도 참 감사했다. 다행히 파리에서 한국으로 가는 아시아나 직행을 찾아서 너무 좋았다. 공항에서 다른 한국분을 만나서 엄마는 비행기를 혼자 타지 않아도 되었다. 엄마를 마중한 뒤에 나는 다른 공항으로 가서 밤을 지새우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깨달았는데 엄마는 식물들을 참 좋아라 했다. 공원에 있는 멋진 조각상을 가리키며 “엄마 저거 진짜 멋있지?”라고 물어보면 엄마는 “그러게 저 나무 엄청 크고 잎이 무성하네. 어떻게 나무가 저렇게 잘 자랐다냐”라고 말하시곤 했다. 기차 타고 갈 때 밭이 보이면 밭 이름을 내게 얘기하곤 해주셨다. 엄마는 자주 내가 모르는 식물, 나무, 농사 이름을 말하곤 했다.

이번에 방문한 로마, 피렌체, 베니스, 파리는 엄마에게 유럽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한 곳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연이 멋진 곳을 방문해보고 싶다. 유튜브든 뭐든간에 돈을 좀 벌어서 엄마랑 내년에 또 여행했으면 좋겠다. 태어나서 엄마랑 단 둘이한 여행이었는데 여행이 끝나고 드는 생각은 다음에 또 엄마랑 여행하고 싶다이다. 물론 여행 중 사실 살짝 티격태격한 건 있었는데..그건 원래 한국에 있을 때부터 그랬으니까 여행 때문에 생긴 일이란 생각은 안 든다. 과연 나는 엄마랑 다시 여행할 기회가 생길지..한국에 입국할 때까지 못 볼지..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고3때 아빠가 돌아가셨었는데 장례식장에서 수많은 생각에 휩싸였었다. 그 중 하나가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는 거다. 그게 너무 후회스러웠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엄마한테 비싼 차도 사주고 엄마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도 장례식장에서 들었다. 아빠한테 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엄마한테 꼭 자주 할거라고 내 자신과 약속했다.

하지만 엄마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못했고, 엄마에게 비싼 차도 못 사줬다. 장례식장이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 한 번 용기를 내서 사랑한다고 전화 끝에 하기 시작했는데, 이젠 전화 말미엔 항상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꼭 한다. 사랑해요 엄마~..미안해요 엄마~ 다음에 우리 또 봐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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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 돌아 왔었는데 아냐는 집에 없었다. 아냐는 며칠 러시아에 방문했다가 이스탄불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본 아냐에게 수다를 떨었다. “야..울엄마 진짜 김치 싸들고 왔다……엄마는 못 말린다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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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샀으니 테스트 운전해야지! 아냐의 룸메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테스트 운전을 하기로 했다. 정말 무섭고 두근두근 했다. 워낙 비싼 거니까!! 근데 의외로 약간 쉬웠던 거 같다. 내가 리모컨에 손을 때면 스스로 혼자 떠있기도 했다.

 


테스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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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텐다.ㅋㅋ

 


실제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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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무겁고 크다. 가방은 하드커버가 아니라서 자전거에 어떻게 실을지 감이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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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아냐에게 고마워서 터키 아침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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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가 의외로 크고 좋아서 감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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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냐에게 시험운전해보라고 컨트롤을 넘겨줘봤다. 의외로 그녀도 쉽게 잘 운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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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예쁘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다른 테스트 영상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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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내 구경이나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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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아냐와 다른 룸메. 개가 10분을 넘게 우리를 따라 왔다. 먹을 걸 주지도 않았는데 귀엽게 따라오네. 귀에 태그를 한 거보니 시가 관리하는 개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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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마켓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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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피클을 다 파는 거 같다. 과연 무슨 맛일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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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라마단 기간이었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뜨고 난 뒤로부터 물도 마시지 않는 단식이 시작 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그들은 물도 마시고 밥도 먹기 시작한다. 라마단 기간이 대략 한 달 정도 되는데 이스탄불에는 워낙 많은 인종이 섞인지라 길에서 물, 밥 먹는 사람을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프타르 영상

하루에 다섯 번 모스크에서 확성기를 통해 기도를 울리는 데 해질 때의 기도 시간이 사람들이 밥과 물을 다시 마시기 시작하는 때다. 가족들은 이 시간에 함께 모여서 밥을 먹는데 이걸 Iftar라고 한다. 이스탄불 시내에서 사람들이 기도가 울리길 기다렸다가 밥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탄자니아에 잔지바르라는 섬은 굉장히 독실한 무슬림 지역이다. 당시에 라마단 기간이었는데 식당도 다 문 닫고 길에서 물 마시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런데 잔지바르에서 본 Iftar하고 이스탄불에서 보는 이프타르하고는 너무 다르다.

 

잠시 복습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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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본 이프타할. 스크롤 잠시 올렸다가 내려서 보면 이스탄불 이프타할과 정말 비교 되지 않나 싶다. 당시 길거리엔 쓰레기가 가득했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 있어서 정신이 없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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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대성당 주변에는 많은 가족들이 잔디 밭에 앉아서 평화로운 시간을 즐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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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한 잔 하자고 해서 따라 가봤는데 우연히 전통 공연을 보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까 다른 관광지에서는 사람들이 이거 보려고 돈을 내는 거 같았는데 난 챠이 한 잔에 공짜로 이 공연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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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멋진 풍경.

이스탄불 진입할 때 너무 고생했던지라 이스탄불에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며칠 지내다 보니까 이스탄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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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주변에 우연히 발견한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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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에 가끔 글 남겨주셨던 분이 이스탄불 여행하고 있었는데 시내에서 저녁을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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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갈라타워가 있어서 저녁 잘 얻어 먹었으니 탑 올라가는 건 내가 내겠다고 했는데,엘레베이트 한 번 타는 것 치고는 좀 비쌌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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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공중전화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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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주변엔 공원이 참 많은데 정말 잘 꾸며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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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맑은 날 시내 나가서 관광을 했다. 아야 소피아는 올드타운 중심에 있는데 성당 같이 보이기도 하고 모스크 같기도 하다. 그 이유는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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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는 500년대부터 1400 년대까지 정교회 성당으로 쓰여졌는데 1400년대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모스크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1923년 오스만 제정이 무너지고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었을 때 그리스 및 유럽 각국이 소피아의 반환과 종교적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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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터키 정부는 소피아를 공동유산인 박물관으로 지정했으며, 그 안에서 기독교 혹은 이슬람 등의 종교적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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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올려 보다가 문득 2층에 사람이 있는 게 보여서 주변을 살펴보니 2층으로 올라 갈 수 있는 통로가 보였다. 통로는 이렇게 동굴 속을 걷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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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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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 반대편엔 블루모스크가 있다. 원래 이름은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인데, 모스크 안의 벽면을 덮은 타일이 푸른빛을 떠서 블루 모스크라고 부른다. 오스만 제국 시대 1600년대에 지어진 모스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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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엔 관광객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오전 오후 시간대가 있으니 잘 맞춰 가야 한다. 입장 전엔 무료로 얼굴 혹은 신체를 덮을 수 있는 천을 준다. 남자들 같은 경우도 반바지를 입었으면 빌린 천으로 노출된 다리를 가려야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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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도 높고 실내가 매우 커서 들어가자마자 감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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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설교를 하는 거 같은데, 다들 편하게 앉아서 듣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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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모스크 안에 있던 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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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모스크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유명한 관광지 바실리카 시스턴(Basilica Cistern)을 방문하기로 했다. 지하에 저수조가 있다고 했는데 들어가는 입구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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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고 계단을 내려 가는데 바로 싸늘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밖이 워낙 더웠던 지라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반가웠다. 얼마 내려 가지 않아서 보니 높은 천장을 지탱하는 기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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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 그 크기에 압도 되어서 감탄을 계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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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보다도 훨씬 큰 고기들이 헤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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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또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되어 있는데, 500년 대 동로마 제국 시대에 황실 수도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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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둥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게 몇 개 있었다. 이 기둥은 Hen’s Eye라고 불리는데 마치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기둥은 저수조를 짓다 숨진 수많은 노예들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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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둥은 메두사의 머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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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옆으로 또 다른 하나는 거꾸로 놓여 졌다. 눈을 마주치면 돌이 되어버리는 메두사의 전설 때문에 이렇게 눕혀져 있는 게 아닌가란 추측이 있다. 메두사의 머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측하기론 사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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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기억 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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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배를 타고 반대편 아시아쪽으로 가면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가게가 있다. 작년 겨울에 망가졌던 오트립 부품을 새로 사기 위해 갔다가 반가운 분의 흔적을 발견했다.ㅋㅋ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 있다(?)는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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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을 흔히 유럽쪽과 아시아쪽 둘로 나누는 데 그 기준은 흑해 마르마라해로 가는 그 물길에 의해 왼쪽은 유럽, 오른쪽은 아시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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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쪽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정말 멋지다. 밤에 타는 페리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다. 페리 비용은 다른 대중교통비와 마찬가지라서 부담없이 편하게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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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 또한 유명한 관광지인데 오스만 제국 시절 15세기 중순부터 19세기 중순까지 대략 400년 간 궁전으로 사용 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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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 시절과 관련 된 곳을 방문하는 게 거의 처음이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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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이 위치한 곳은 해협이 보이는 곳인데 왕이 머물렀던 곳이었기에 풍경도 멋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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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는 고양이가 정말 많다. 심지어 고양이 공원이라 불르는 곳도 있다. 거기 가면 고양이 천국이라고 한다. 터키 사람들은 길고양이, 길개들을 위해 음식 및 물을 길 한 편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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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조명을 팔던 곳. 올드 타운 근처를 걷다 보면 흥미로운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인터넷으로 대충 정보를 살펴 봤을 때 이스탄불엔 삐끼 및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굉장히 평화로웠다. 일부 레스토랑 밀집 지역을 지나 갈 때 메뉴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말 걸긴 했는데 그 정도는 정말 단순하게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을 수준이다. 의외로 유럽을 거닐 듯이 이스탄불을 편하게 혼자 다닐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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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먹었던 길거리 음식

 


길거리 음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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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 탑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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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및 여러 패스트 푸드점, 옷가게, 술집 등이 몰려 있는 탁심 거리. 올드 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이 곳의 낮과 밤은 항상 바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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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와 내가 정말 잘 맞았던 것 중 하나가 둘 다 야행성이라는 거다. 보통 새벽 3~5시 사이에 잠들었었다. 이스탄불에서 지냈을 때 당시가 라마단 금식 기간이었는데 매일 새벽2시만 되면 밖에서 북?드럼? 음악연주 소리가 들렸었다. 아냐와 나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매번 궁금해 하다가 내가 떠나기 이 삼일 전에 이 정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복잡하게 꼬인 골목에서 북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내는 게 힘들었다. 새벽2시에 슬리퍼 신고 뛰쳐 나갔지만 매번 실패했다. 결국 내가 떠나기 마지막날 전에 정체를 알아냈다. 한 행인이 지나가면서 북을 치는 거였다. 아마도 라마단 기간이라서 중간에 사람들을 깨워서 밥을 먹고 다시 자라는 게 아니었을까 짐작을 해봤다.

일년 반만에 다시 만난 아냐. 이집트에 있을 때 며칠 함께 있었는데 이번엔 좀 더 오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또 다른 여러 새로운 면을 발견한 거 같다. 그 친구와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 및 별 보잘것없는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며 잘 지내서 좋았다.

엄마랑 2주 정도 여행하고, 이스탄불에서 2주 정도 머물다 보니 어느새 6월이 금방 지나갔다. 겨울이 되기 전에 중앙아시아를 가야 하는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부 지방에 있어서 이곳을 버스로 관광 간 다음에 흑해로 빨리 터키를 지나가려 했다. 근데, 왠지 모르게 그냥 자전거를 타고 관광지를 가고 싶었다. 사람마다 여행하는 방식이 다르고, 또한 그때그때 그 방식이 변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여행 초반엔 편하게 차 타고 버스 타고 잘 다녔는데, 요즘엔 이상하게 자전거로만 이동하고 싶다. 터키 중부지방을 자전거로 서둘러 지나가면 중앙아시아 겨울이 되기 전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다.

자 이젠 본격적으로 아시아로 향해 가볼까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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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pt.Kwon

    와 오랜만에 올라온 여행기군요. 어머니와 함께 여행한다고 하안~참 전에 본 것 같지만 잘 지내고 계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 큰 드론은 어떻게 싣고 다닌대요? ㅋㅋ 참, 팁이라면 저는 작은 태극기 하나 달고 다녔더니 지긋지긋하던 니하오 소리와 작별했습니다.

    • universewithme

      드론이..은근 좀 힘드네여.ㅋㅋ 갖고 다니는 건 별 문제 없는데 촬영 제약 땜에 잘 사용을 안 하게 되네요.ㅎㅎㅎㅎㅎㅎ

  • Rafael Kim

    댓글을 달았었는데 없어졌나~~모르겠다~~
    다음 글은 내년 봄에나 볼 수 있겠다는 내용이었는데…ㅠㅠ

    • universewithme

      ㅎㅎㅎㅎㅎㅎㅎㅎ…분발해서 밀린 글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ㅎㅎㅎ

  • Mansik Youn

    ㅎㅎ dji 팬텀3 어드밴스 모델이면 저도 관심이 가는 물건이긴한데… 가격이 ㅎㄷㄷ;;;
    그나저나 캡틴권. 말씀처럼 자전거에 어떻게 달고 다니실라고?? 수퍼우먼이 되가시는군요^^

    • universewithme

      맨 뒤에 묶어 다녀요..ㅎㅎㅎ

  • Moon Youngsoo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안전하게 잘 다니세요.

    • universewithme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히 잘 다닐게요. 감사합니다..^^

  • 김성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3년전에 알게 되서 가끔 생각날때 마다 몇달에 한번 사진보러 오는데

    올때마다 봐도 멋있네요.

    풍경도 멋있고, 여행하는 분도 멋있고요.

    건강히 잘 다니세요.

    • universewithme

      안녕하세요..
      시간이 참 빨리 흐르죠..ㅎ.. 제 홈피를 3년 넘게 눈여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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