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바다에서 수영해본적 없는데 스쿠버 다이빙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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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에 돌아 온 후, 자전거와 짐을 싱가포르에 다 놔두고 말레이시아로 휴가를 갔다. 2011년 9월 1일 자전거 여행을 시작으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여행 한지 7년째 되는 날 동남아 여행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내 자신에게 스쿠버 다이빙 선물을 해주기로 했다. 사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통장 잔고가 위험해질 거 같아 포기할까 하다가 지금 아니면 언제 하나 싶어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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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땐 전혀 수영할 줄 몰랐다. 세계 여행하면서 여러 친구들에게 살짝 씩 수영을 배웠었다. 동남아에선 수영장 있는 숙소에 지낼 때 조금씩 연습하긴 했다. 하지만 바다에서 제대로 수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바닷물에 들어가도 항상 발이 닫는 곳에서만 있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행기에서 멋진 섬이 보였다. 과연 내가 다이빙하는 섬일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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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 만에 돌아온 말레이시아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것은 말레이시아 음식 먹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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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하기로 한 도시 이름은 Kota Kinabalu이다. 왜 이렇게 이름이 익숙한가 싶었더니, 예전에 봤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꼭 가고 싶어했던 섬이라 그런 거 같다. 깔끔한 호스텔을 잡다 보니 시내에서 살짝 떨어져있었다. 바로 앞에 KFC가 있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직원들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청각장애인이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건 처음 봤다. 카운터 앞에 있는 매뉴를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주문을 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열려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이런 가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삶을 살아가는데 이렇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면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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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가서 여러 다이빙 회사를 둘러 봤고, 그 중 가격대가 괜찮은 큰 회사를 선택했다. 첫날은 비디오를 보고, 이후 강사가 칠판에 강의하는 걸 들어야 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내게 큰 시련이 왔다. 낯선 영어 단어들이 많이 나와 이해하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굉장히 과학적인 내용이인데 단어의 뜻을 일일이 모르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스쿠버 다이빙 장비들, 산소통, 폐활동, 질소량, 등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우여곡절끝에 필기 시험 이후 다음날 실습을 갔다. 실습은 총 사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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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보트를 타고 섬 근처로 이동했다. 스쿠버 다이빙 바닷속 영상만 봤지,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를 본적이 없어서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보트가 정말 신기해 보였다. 산소통을 꼽는 곳이 있었고, 장비들은 이미 다 준비 되어 있었다.
제일 먼저 10분간 물에 떠 있는 시험이 있었다. 바다에서 발 안 닿는 곳에 떠 있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쉽게 성공했다. 이후 수영 200m도 통과해야 했다. 생애 처음으로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그것도 발 안 닿는 곳에서 이렇게 길게 수영한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바다가 수영장보다 훨씬 수영하기 쉬웠다. 주변에 파도가 없어서 쉽기도 했다.
내 강사는 캐나다 여성이었는데 너무 엄격했다. 내가 수영 테스트를 걱정하자 “너 가르쳐 줄만큼 한가하지 못해. 너 못하면 바로 떨어지는 거야”라고 했다. 이후 다이빙 배우는데 내가 이해를 잘 못하고 실수하자 계속 나한테 소리질러 기가 많이 죽었다. 안 그래도 필기 시험 결과도 안 좋아 기를 못 피고 있었는데 강사한테 윽박을 당하니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보트 안에 사람들은 다들 재밌어하는데, 나만 죽을상이다. 하도 강사가 무례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셋째 날 강의 끝나고 강사한테 가서 네가 뭐라 하든 포기 하지 않고 딸거니까 두고 보자고 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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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넷째 날 정말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PADI Open Water Diver)을 땄다. 나한테 악을 질렀던 강사도 내가 잘하자 진작 좀 잘하지 어제 왜 그렇게 못했어라며 핀잔을 주며 축하해줬다. 사실 넷째 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실수할 때도 강사는 소리를 질렀다. 강사를 하도 오래 해서 참을성이 사라져 누가 실수하면 악이 나오나보다.
오픈워터 자격증이 있으면 이제 Fun Diving을 갈 수 있다. Fun Diving, 말 그대로 스트레스 없이 재밌게 다이빙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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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 키나발루 오기 전 검색할 당시 물 속이 예쁘다고 했는데, 내가 들어갔을 땐 너무 뿌옇다. 자격증 딸 때 앞에 시야가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긴장하고 겁을 먹어 실수를 더 했던 거 같다. 물이 오염된 건지 아님 우기라 그런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Semporna라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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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가기 전에 숙소를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 다들 도시가 더럽다는 호텔과는 상관없는 리뷰들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왜들 그렇게 불평하는지 알 거 같았다. 내가 가본 말레이시아 도시 중에 이렇게 혼돈으로 가득 찬 곳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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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 키나발루에서 자격증을 딴 회사가 여기도 있었지만 다른 회사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보트를 타고 섬주변으로 나갔더니 예쁜 해변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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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물속으로 들어갈 때 보트에 앉은 뒤 등 뒤로 떨어진다. 손을 머리 위에 대는 것은 혹시 모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처음에 이거 할 때 정말 무서웠는데, 한 번 해보고 나면 그 두려움이 사라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냥 앞으로 천천히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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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게 바로 내가 손으로 잡고 있는 저 버튼이다. 내가 등 뒤에 메고 있는 게 부력 조절기(공기주머니)인데 저 버튼으로 공기를 넣고 뺄 수 있다. 물속에 들어가려면 공기주머니에 들어있는 공기를 빼 몸을 무겁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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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 초보로서 정말 무서운 게 저 부력조절이다. 물에 들어갈 때는 등 뒤에 메고 있는 공기 주머니에서 공기를 서서히 뺀다. 위로 올라 갈 때도 저 공기를 서서히 빼야 하는데 이유는 압력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공기 주머니가 팽창하기 때문이다.
오픈 워터 자격증은 최대 18m까지만 들어간다. 산소통에는 약 20% 산소와 78%의 질소 비율로 이뤄지는데 얼마나 호흡하느냐에 따라서 물속에 머무는 시간도 달라진다. 너무 긴장하거나 흥분해서 빨리 호흡하면 산소통도 빨리 소비한다. 강사가 중간중간 산소통 얼마 남았는지 물어보고 어느 한명이라도 일정 이하로 산소통이 떨어지면 다 같이 올라간다. 올라가다가 5m 지점에서 멈춰선 뒤 최소 3분간 머물러 체내 질소를 뺀 뒤 수면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강의 둘째 날 실수로 올라갈 때 공기를 넣어서 로켓처럼 위로 쳐 올라가서 순간 엄청난 패닉이 왔었다. 다행히 수면 도달하기 전에 정신 차리고 공기를 빼서 밑으로 내려갔는데, 로켓처럼 위로 올라가는 느낌은 정말 최악이었다. 그렇게 로켓처럼 올라 수면에 도달하면 질소 중독에 걸려 챔벌룸에(chamber room) 들어가 몸속 산소 농도를 조절해줘야 한다. 초보자인 내겐 이게 정말 무서웠다. 공기주머니 밑에 줄같은 게 있는데 저 버튼이 고장나거나 패닉이 왔을 때 등 뒤 밑에 있는 줄을 잡아당기며 공기 주머니에서 공기가 확 빠진다. 이 줄이 한 두 군데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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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내려가면 반드시 해줘야 하는 게 이퀄라이징(equalizing)이다. 압력 때문에 귀가 막히는데, 이때 코를 붙잡고 ‘킁’ 하면 귀가 뚫린다. 이퀄라이징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그래서 감기 걸리면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코가 막히면 이퀄라이징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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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게 잠수 안경 안에 침을 뱉어 주변에 잘 발라 준 뒤 바닷물로 닦는 것이다. 퐁퐁 같은 세제로도 할 수 있는데 물도 오염되고 매번 하기 그러니, 그냥 침 뱉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한 번은 저 과정을 깜박한 적이 있었는데, 안경에 계속 습기가 껴서 힘들었다.
사진 보면 안경 주변으로 습기가 좀 차 있다. 안경에 습기가 꽉 차 앞이 안 보이면, 안경을 살짝 들어 물을 안경에 가득 차게 한다. 눈은 감고 한다. 이후 레귤레이터로 한 번 숨을 들이 마시고, 안경위를 눌러 코 쪽 고무가 살짝 올라오게 한 뒤 코로 숨을 내쉰다. 이러면 안경에 있던 물이 빠져나가 다시 앞이 잘 보인다. 스쿠버 다이빙 강의 받을 때 반드시 받는 훈련인데 정말 유용하게 많이 쓰였다. 가끔 안경에 물이 좀 들어오기도 해서 이런 방법으로 빼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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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강의 받는 둘째 날 엄청나게 바닷물을 많이 먹었었다. 입으로만 숨을 쉬는 게 정말 불편했기 때문이다. 입으로 물고 있는 게 레귤레이터 호흡기라고 불리는데, 저걸 빼고 물속에 하는 훈련도 있고, 물 속에서 안경을 뺏다 다시 끼는 훈련도 있고 정말 어려웠다. 다들 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이 하나도 안 어렵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바다에서 제대로 수영 한적이 없어서 나한테만 특히 어려웠나?
어쨌든 이렇게 터득한 모든 강의를 바탕으로 펀 다이빙을 나갔다. 사진 왼쪽에 두 사람이 붙어 있고 잘 보면 위에 한 사람이 더 있는데 디스커버리 다이빙이라고 불린다. 강사가 두 사람을 붙잡고 주변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격증 없이 할 수 있는 다이빙이다. 마치 탠덤바이크 뒤에 앉아있는 거랄까나? 그냥 앞 사람이 이끄는 데로 고민없이 편히 다니지만 직접 운전하는 맛이 떨어지는 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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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다이빙은 진짜로 재미있었다. 자격증 따는 강의는 실수하면 욕을 먹는데, 여기선 그냥 편하게 물고기 구경하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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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코타 키나발루 보다는 시야가 나았다. 그렇다 이게 나은 시야다. 뿌연 시야에서 자격증 따느냐고 고생 좀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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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때는 긴장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물고기들의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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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있는 첫번째 펀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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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최대 할 수 있는 다이빙은 3 번이다. 준비된 도시락을 먹고 시간을 대충 보낸다. 질소 중독을 막기 위해 다음 다이빙을 시간 간격을 두고 한다. 스쿠버 다이빙은 과학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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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다. 큰 거북이가 보여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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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거북이와 같이 수영하는 기분은 끝내줬다. 보통 다이빙은 45분~1시간 사이가 된다. 산소통 소비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거북이 옆에서 헤엄을 쳐도 최대한 흥분하지 말고 숨을 고르게 쉬어야 한다.
사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딸 때 정말 힘들었던 게 바로 바닥 위에서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수영하는 거였다. 이걸 조절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공기주머니 버튼,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폐를 활용하는 것이다. 강사가 산소주머니로 조절하지 말고 웬만하면 폐로 조절하라고 했다.
정말 신기한 게 숨을 내쉬면 폐에 공기가 나가기 때문에 몸이 가라 앉고, 숨을 들이 마시면 폐에 공기가 차서 몸이 위로 뜬다! 즉 내쉬고 마시는 양을 비슷하게 해야 땅 바닥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
숨을 너무 급하게 들이 마시고 짧게 내쉰 뒤 다시 급하기 들이마시고를 반복하면 위로 몸이 점점 올라가고, 그러면 압력때문에 공기주머니도 팽창한다. 이럴 경우 공기주머니 조절하는 버튼을 눌러 공기를 빼서 밑으로 다시 내려 가야 한다. 실수로 공기 삽입하면 수면으로 로켓 발사!!! 한 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공기주머니가 빠르게 팽창해 가속력이 붙어서 진짜 엄청 빨리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너무 빨리 올라가면 공기주머니 등 밑 줄을 당겨서 공기를 얼른 빼줘야 한다.
이런 실수를 안 하려면 최대한 물 속에서 침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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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는 말을 할 수 없음으로 손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 엄지 척은 위로 올라가자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거 최고다라고 할 때는 짱이다라고 표현하는 다른 손 모양을 한다. 위험한 생선인 쥐치무리 (Triggerfish)가 나타나면 손으로 총 쏘는 모양을 한다. 그 생선이 나타나면 최대한 떨어 져야 한다.
한참 다이빙 하는데 갑자기 다이빙 강사가 몸을 격렬하게 뒤척이더니 바로 침착하게 다른 데로 옮겨가 다이빙을 계속 했다. 산소통을 다 쓰고 위로 올라가서 강사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니 쥐치무리가 주변에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다가, 손을 물렸다고 한다. 물속 안에서 강사 손에 녹색 이끼들이 가득했었는데 쥐치무리 이에 있던 게 강사 손을 물며 박힌 거였다. 위로 올라오니 갑자기 피가 나기 시작했다. 약을 바르고 지혈을 시켰는데, 물속 안에서 위험한 일들은 참 여러가지로 일어날 수 있구나를 경험했다. 실제로 이렇게 물리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강사가 다이빙 중 스쿠버 다이빙 안경을 주었다. 물속 안에서 좋은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도 경험했다. 꽤 비싸보이는 안경이었다. 물속에 깊이 들어갈수록 색이 좀 잘 안 보이는데 저런 안경쓰면 진짜 멋져보이지 않을까 한다. 근데 이거 잃어버린 사람은 어떻게 하다가 잃어버린 걸까? 보트에서 실수로 떨어트린 것? 혹은 다이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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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다이빙 이후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마지막 세 번째 다이빙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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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더 신기한 게 그렇게 상처가 났음에도 상어 걱정 없이 다이빙을 다시 들어간다는 것이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생리 중인데도 물속에 들어가도 된다고 한다. 의외로 상어 위험은 별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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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니모가 저런 곳에 숨는 걸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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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세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강사랑 사진 찍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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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땄던 큰 회사를 다시 이용해 펀 다이빙을 또 하기로 했다.
사실 이전에 좀 불쾌한 일이 있었다. 보트 안에 우리 말고도 다른 강사랑 관광객들이 있었다. 그런데 다른 강사가 나한테 성희롱 농담을 했다. 사실 펀 다이빙 가기 전에 혹시 물속으로 단 둘이 들어가면 성희롱 문제 없냐고 회사에 문의 했더니, 자기네들이 잘 교육 시켜서 그런 일 없다고 했는데, 불쾌한 일이 배 위에서 다른 강사로부터 있었다. 다이빙 끝나고 회사에 따지니 사과를 했다.
가격이 싸서 갔던 회사인데 막상 보트 타고 보니 다들 디스커버리 다이빙, 스노쿨링 등을 했다. 나와는 일정이 맡는 사람이 없어 뭔가 내가 이 사람들 스케쥴에 의해 이동하는 느낌이 있어서 이번엔 이전에 이용했던 큰 회사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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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에 이 회사가 운영하는 큰 데크가 있었고 거기엔 각종 장비로 가득 차 있었다. 바로 앞에 호스텔 숙소도 있었는데, 도시에 지내는 것보다 이렇게 섬에 지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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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는 현지인들도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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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펀 다이빙을 간다.
관광객들을 위해 배를 일부러 물속에 가라 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배 주변에 엄청난 물고기들이 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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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물속 시야는 꽤 괜찮아 여러가지 물고기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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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은근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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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왜 저렇게 작은 공간 사이를 좋아하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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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쉬면서 스노쿨링 장비를 빌려 물 속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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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여기서 더 다양한 물기를 보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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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깊지가 않아 빛이 잘 들어와서 더 잘 보이는 것도 있었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다이빙을 안 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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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주변에서 놀다가 다리를 살짝 긁혔다. 그런데 배위 올라오자 피가 나기 시작했고 종이에 벤 것처럼 따가웠다. 상처도 꽤 오래 지속 되었고, 이후 몇 개월이 지난 후 상처 자국은 좀 크게 다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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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상처 지혈 시킨 후 다시 바닷속으로 두번째 다이빙을 들어갔다. 이미 이전 펀 다이빙 때 강사가 상처 난 후 물속에 들어간 걸 경험했기에 상어 걱정은 없었다. 이번엔 가까이 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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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물고기들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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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거북이는 원 없이 봤다. 이번에 들어간 두 번째 다이빙이 가장 최고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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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이빙 물 시야도 가장 좋았고, 무엇보다 거북이 옆에 있던 바다 식물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는 게 정말 예술이었는데, 이 식물들이 바다 밑 전체를 깔고 있어서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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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에는 정말 다양한 생명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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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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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들은 뭔가 고양이처럼 요상하다. 사진 오른쪽에 산호초가 큰 물고기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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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없이 본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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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끝내면 Divelog를 작성한다. 몇 번째 다이빙인지, 다이빙 날짜, 다이빙 장소, 물속 다이빙 구체적인 장소, 다이빙 한 시간, 최대 깊이 들어간 깊이, 물속 온도, 물속 시야, 물속에서 본 물고기 이름을 다이빙 강사와 버디와 함께 작성을 한다. 다이빙도 재미있지만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내게 있어 다이브로그를 작성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다이빙의 삶은 굉장히 규칙적이었다. 다이빙하고, 먹고, 잠자기를 반복했다. 저녁 7시만 되면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새벽 6시에 깼다. 감기라도 걸리면 다이빙 못 들어가기에 피곤하면 바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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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펀 다이빙을 또 나갔다. 다이빙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스노쿨링이 도심 속 자전거 타기라면, 스쿠버 다이빙은 세계여행 자전거 타기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즐겁지만 이왕이면 세계여행하는 게 더 재밌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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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버려둔 구조물엔 저렇게 다양한 생명체들이 자라나고 그러면 물기들도 꼬인다.
오픈 워터 자격증 딸 때 배운 것 중 하나, 절대 바다 생명체를 만지지 말 것, 방해하지 말 것이다. 그러고 보면 육지에서와의 규칙과 똑같다. 아프리카 사파리 구경 갔을 때도 “방해하지 말고 구경만 할 것”이란 규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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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전 처음 보는 물고기 종류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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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양한 생명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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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 구경하는 것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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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를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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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바다 생명체 중 하나가 산호초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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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덩 같은데..
바닷속에서는 왜 왜 왜 왜 라는 질문이 많이 생긴다. 도대체 왜 어떤 생명체가 이 덩모양을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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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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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7년 가까이 하면서 많은 것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전혀 알지 못한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바닷속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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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하고 난 뒤 섬에 돌아가 회사가 운영하는 호스텔 식당에서 뷔페식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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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시 다이빙 하러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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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신기한 생명체인데, 몸속 주변이 디지털 화면 색 조정하듯이 변한다. 강사 말로는 은근 보기 힘든 생명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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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튀어나온 것은 특별한 모양을 한 해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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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을 한 불가사리
다이빙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그래서 Open Water Diver보다 한 단계 위인 Advanced Open Water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 Open water는 18m밖에 못 들어가는데 Advanced Open Water는 최대 30m까지 들어갈 수 있다. Sipadan이라고 유명한 멋진 다이빙 장소가 주변에 있었는데 거기는 Advanced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혹시 나중을 위해서 Advanced도 따기로 했다.
이번에 나를 맡은 강사는 덜 엄격했지만 성희롱 농담을 가끔씩 내뱉었다. 벨기에 출신 중년 남성도 함께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배웠는데, 그 사람 앞에서는 점잖은 남성처럼 행동 했다. 둘이 있을 땐 불쾌한 농담을 하기에 싱글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애도 둘이나 있었다.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내 의견은 듣는둥 마는둥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여성혼자 다이빙 하기 보단, 남자 동행자와 함께 다이빙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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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Open Water와 달리 이번 Advanced는 회사 앞 데크에서 걸어나가 수업을 받아서 은근 편했다. Advanced 자격증은 이틀 만에 끝났고 물속 최고 깊이 30m 신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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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테는 쉬운 스쿠버다이빙이지만 내게는 정말 어려웠다.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어려웠지만, 자격증을 땄을 땐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즐거웠다. 무엇보다 새로운 물속 세계를 발견해서 즐거웠다.
이 주간의 휴가가 끝났다. 이제 싱가포르에 돌아가서 새로운 대륙인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 준비해야한다.
나중에 또 다시 스쿠버 다이빙 할 기회가 있길 바라며, 독특하고 신기한 바닷속 휴가는 여기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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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비용
말레이시아에서 지낸 총 일수 = 14 일
말레이시아에서 총지출 = 대략 130만 원 (US$ 1,131)
(US$1=4.1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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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 이야기를 담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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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코로나 땜에 여행에 지장있으신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건강하게 여행 잘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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