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시아의 마지막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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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이주간 스쿠버 다이빙을 재미있게 하고 싱가포르에 돌아간다. 한 달 동안 싱가포르만 세 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14일)->인도네시아(3일)->싱가포르(2일)->말레이시아(14일)->싱가포르(3일 예정)
이렇게 한 곳을 거점으로 두고 왔다 갔다 하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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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BLT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가운데 검은색 옷이 BLT, 그리고 왼쪽이 그의 부인 LeeLee이다. 인도네시아 떠나기 전날 만나 하룻밤 머물고, 인도네시아 갔다 온 후에도 머물고, 말레이시아 스쿠버 다이빙할 때는 짐과 가방들을 이분들 집에 맡겼다가, 싱가포르에 돌아와서도 또 같이 지냈다.
두 분 다 나를 가족같이 잘 대해줬다. 일주일에 한 번 가족 식사를 한다며 나 또한 초대해줬다. 멕시코에서 봤던 일주일에 한 번 가족 만나기를 여기서도 보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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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돌아오자마자 현지 친구들이 마중을 나와 함께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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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점심을 먹은 후 함께 자전거 수리점을 갔다. 내 자전거는 기어를 변경하는 게 핸들바 끝에 달려 있다. 구식 방식이지만 고장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세계 여행엔 유용하게 쓰인다. 그런데 최근 고장이 나서 부품을 구할 수가 없었는데 현지인이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무료로 이것저것 수리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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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자전거 가게가 아니라 손님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수리해주는 맞춤형 자전거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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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정은 빠듯했다. 우선 아침에 BLT 가족과 함께 바로 옆에 있는 숲 속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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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인구 밀도는 높지만 잘 찾아보면 건물 하나 안 보이는 숲속도 있고 동물들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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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에서 매일 같이 먹었던 아침식사다. 살짝만 익힌 계란을 그릇에 깬 후, 거기에 간장과 후추를 넣고, 카야 잼을 바른 토스트를 찍어 먹는데 싱가포르 현지인보다도 내가 더 즐겨 먹던 아침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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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갔다 온 후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상자와 스티로폼 이미 BLT가 준비해줬다. 스티로폼으로 짐받이, 톱니바퀴 있는 곳 등을 보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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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비행기에 태우기 위한 방법은 핸들바를 90도 회전시키고, 바퀴를 분리해 바람을 빼주고, 페달을 분리한다. 근데 상자가 내 자전거보다 살짝 작았다. 이럴 때는 비 올 때 물 튀기는 걸 막아주는 머드가드를 꾸겨 접고, 킥스탠드 등을 분리하면 넣어진다.
내가 항상 애먹는 부분은 페달을 분리하는 것이다. 페달을 분리할 일이 없으니 오랫동안 껴져 있어 모래 먼지가 껴서 꽉 껴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멀티툴이 작아서 힘이 훨씬 많이 들며, 왼쪽과 오른쪽을 분리할 때 방향이 반대라 헷갈린다. 오일을 발라줘도 잘 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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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상자에 넣은 후에 친구네 집에 가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친구와 그녀의 남친이 함께 인도에 자전거 여행하려고 했는데, 여행이 연기되었다면서 이미 사 놓은 자전거 타이어를 내게 선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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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과 함께 작별인사를 하러 카페에서 다같이 만났다. 싱가포르에 지내면서 여러 번 봤던 친구들이라 반갑기도 하고 헤어진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다. 내 옆에 하얀티를 입은 친구는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부터 계속 봤던 친구이다. 아마도 이 친구들은 나중에 싱가포르 갈 기회가 생기면 또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 저녁에 LeeLee생일이라 밖에서 외식하게 되었는데 장소는 한국 삼겹살집이었다. LeeLee가 지나가는 말로 BLT는 케익을 안 산다길래 친구들 만났던 카페 주변에서 케익을 사려고 뒤져봤지만, 빵집이 보이질 않았었다. 어쩔 수 없이 작은 컵 케익을 사갔는데, 알고 보니 이날 BLT도 케익을 준비했고 다른 가족도 케익을 준비해서, 내가 산 컵 케익이 초라해 보여 민망했다.ㅎ
한가지 신기한 건 다 같이 여러 종류의 고기를 시키는데, 다들 양념 된 고기만 시켰다. 난 내가 좋아하는 양념이 없는 삼겹살을 시켰는데, 아무도 손을 안 대서 나 혼자만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시킨 거 같아서 미안했다. 삼겹살이 이렇게 인기 없는지 몰랐다.
저녁식사 이후 집에 돌아와 짐을 싸기 시작했다. 새벽 늦게까지 싸느냐고 거의 잠을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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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 때마다 내가 항상 짐을 싸는 방식은 큰 상자를 하나 구하거나, 작은 상자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해서 짐을 넣고 테이프를 잘 붙여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비행기표를 사기 전에 항상 추가 짐 무게를 잘 고려한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항공사는 에어 뉴질랜드이다. 직항이었고, 23kg 가방 두 개가 공짜였는데 저가 항공사와는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선택했다.
짐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잠바, 카메라, 노트북, 베터리 등은 빼서 어깨에 멘다. 최대한 짐을 작게 보이려고, 잠바를 입고 노트북 가방은 따로 분리해서 손으로 들고, 카메라 가방은 왼쪽에, 다른 짐은 오른쪽에 바리바리 든다. 그래서 사실 비행기 탈 때마다 어깨가 너무 무겁고 짐이 산발적으로 많다 보니 정신이 없다.
아침 비행기라 새벽 일찍 일어났다. BLT와 LeeLee, 그리고 그들의 아들이 함께 차로 데려 다주고, 수속 이후 같이 아침 식사도 했다. 이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 입국장으로 들어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 봤는데, 셋의 뒷 모습이 정말 다정해 보여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싱가포르에서 현지 가족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고 모든 게 다 있어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정말 나에게 따뜻하게 잘 대해준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

아시아에 꽤 오래 머물렀는데 이제 새로운 대륙 오세아니아로 갈 차례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정신이 약간 반쯤 나갔지만, 그래도 새로운 대륙으로 간다 것에 흥분이 되었다. 여섯번째 대륙인 오세아니아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떠난다. 자 새로운 대륙 오세아니아,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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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싱가포르에서 지낸 총 일수 = 19 일
(첫번째 방문 14일, 두번째 방문 2일, 마지막 방문 3일)
싱가포르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총 거리 = 325 km
싱가포르에서 총지출 = 20만 원 (US$ 166)
(US$1=1.3 S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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