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말 독특 한 나라.. 내가 예상한 걸 다 뒤집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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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입국하는데 줄을 한참이나 서야 했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계속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게 힘들 다기보단 더위 속에 계속 서 있어야 하는 게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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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들어가서 보니 빠져나오는 게 더 힘들어 보였다.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퇴근 시간엔 줄이 길어진다. 즉 이 말은 출근 때도 엄청나게 줄이 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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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들어와서 느낀 점은 ‘도대체 여긴 어디?’였다. 분명히 아시아인데 유럽에 온 거 같은 느낌이었다. 도시가 깨끗하고 아파트도 잘 가꿔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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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도로에 갓길이 전혀 없었다. 위험하게 느껴져서 보도에서 자전거 타다 보니 막다른 길이 나와 다시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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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집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아파트 뒤가 확 뚫려 있었다. 인구 밀도가 높아서 한국처럼 다른 아파트로 시야가 가릴 줄 알았는데 넓은 하늘이 보여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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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는 부동산이 정말 신기한 형태로 되어 있다. 대략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임대아파트(HDB, 서민 아파트?), 두 번째는 한국에서처럼 개인이 소유하는 아파트가 있다. (일명 콘도라고 불린다). 싱가포르에서 제일 비싼 주거 형식은 일반 주택이다. (땅이 좁다 보니 주택은 사치라고 보기에 엄청 가격이 비싸다.) 일반 아파트는 2~3억이면 사지만, 콘도는 기본 10억은 넘어 간다. 부자 아파트, 서민 아파트가 나뉘어 있는 느낌이랄까나?
막상 콘도라고 해도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그렇게 좋다고 볼 수 없는데, 더 많은 돈을 주고 왜 사나 싶기도 했다. 다만 콘도에는,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장 등의 시설들이 있다. HDB 아파트를 얻으려면 청약신청하고 기다려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린다. 임대아파트는 정부 HDB에게만 사고팔기 때문에 일반 서민의 부동산 투기는 자동으로 막혀있다. 다만 부자들은 콘도 개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서민은 보호하고, 외국인들은 비싼 임대료를 내야하는 부분도 있다. 외국인이 영주권을 받으면 HDB 신청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에서 현지인 집에서 지내고 여러 현지인을 만났는데, 가끔 현지인들로부터 “어디 집에서 지내? HDB ? 아님 콘도?”라는 질문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어디 대학 나왔어?”라는 질문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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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도 높은 것 치고는 아파트 주변에 공원이 참 잘되어 있어서 도시 시멘트의 답답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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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내 바닷가 앞에 있는 아파트인데, 이런 데는 분명 콘도일 것이다. 여기 동네를 지나갈 때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어떻게 보면 열심히 일하는 싱가포르 국민들, 그것에 대한 이익은 외국인들이 갖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홍콩에 가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금융도시이기에, 거기 가면 이런 느낌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영어에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는데, Pain은 싱가포르 현지인 몫, Gain은 외국인 몫인 거 같다는 생각도 가끔 들었다. 사자성어 고진감래가 더 어울리려나?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 고생은 현지인 몫, 즐거움은 외국인들 몫. 현지인들로부터 가끔 듣는 말 중 하나가 “진짜 비싸”라는 말이었다. 좀 괜찮은 식당, 술집, 호텔 등의 가격은 외국인 월급에 비례하게 형성되어서, 서민인 싱가포르 사람들이 가기에는 비쌌기 때문에 서민 중상층이 없는 느낌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차 사는 것도 서민들에겐 꽤 힘든 일이다. 현지인이 차 사는 과정을 설명해줬는데, 은근 이해하기 힘들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차량 소유권(COE)을 위해 정부에 5천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 이 증서는 10년간 유효하다. 차 종마다 가격이 다른데, 비싼 차일수록 COE 가격은 훨씬 더 올라간다. 차 가격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비싸다. 이외에도 환경 비용 및 여러 세금을 내야 한다. 한국에선 차 값 몇 천만원을 내야 하는데, 싱가포르에서는 기본 1억은 줘야 차를 소유할 수 있고 이것도 10년만 가능하고 이후엔 또 연장할 돈을 내야 한다.
일부 현지인은 ‘내 개인 소유는 이 땅에 없어. 모든 게 정부 소유야’라는 소리를 했다. 어떨 땐 개인 소유가 가능한 말레이시아를 부러워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대중 교통이 잘 되었다고 했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나에겐 정말 힘들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보통 15~25분을 걸어야 하는데 가는 동안 땀을 한 바가지나 흘려야 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신차든 오래된 차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갖고 있어서 약속장소 가는 길, 약속 이후 집에 돌아 오는 길 등을 매번 현지인들이 차로 데려다 줘서 정말 편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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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 2위이다. (중국은 의외로 땅덩어리가 커서 인구 밀도 20위 밖이다. 한국은 13위.) 도시에 나라가 있는 형식이지만 그 작은 나라에서 매일 같이 공군 비행기 훈련이 있었다. 현지인에게 소음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나라를 지키는 거기 때문에 이런 건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옆에 말레이시아에게 위협을 받을 수 있기에 이런 훈련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싱가포르에서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한다. 그래서 싱가포르 남자들에게 끊임없이 군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군대 얘기를 정말 많이 하는 나라가 싱가포르와 한국 같다. 전세계에 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간 징병제가 있는 나라가 별로 없어서 그런 거 같다. 내 경험상 의외로 이스라엘 사람은 군대 얘기를 싫어했다. 외국인들끼리 술 먹는 자리에서, 한 외국인이 이스라엘남자에게 너 그럼 사람을 향해 총도 쐈냐는 농담 질문을 했는데, 그 친구는 애써 군대 얘기를 외면하며 계속 주제를 다른 걸로 바꾸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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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뒤에 정말 큰 공원이 있어서 바람 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정말 안전하다고 느꼈다.
싱가포르에서 정말 충격을 크게 한 번 받은 적이 있다. 현지 여성들과 얘기를 하다가, 밤늦게 돌아다니면 무섭지 않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든 현지 여성들이 왜 무섭냐며 내 질문을 이해하질 못했다. 나라가 작아서 범죄를 저지르면 바로 잡히기 때문에 여성들이 마음 놓고 돌아 다닐 수 있는 거 같다. 여성으로 태어나면 끊임없이 긴장하고 걱정하며 다녀야 하는데, 그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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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꿔진 공원이라기보다는 약간 버려진 땅이라는 느낌이었는데, 거기에 길거리 개들이 꽤 보였다. 현지인이 차를 세우더니 개들에게 먹을 걸 주고 있었다. 정부에 연락하면 안락사를 당하기 때문에, 이렇게 그냥 길에서 살아가게 해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먹이를 주고 있었다. 이미 집에는 유기견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에는 애완동물 칩 등록을 해야 한다고 들어서, 그럼 등록도 맞췄냐고 했더니, 귀찮아서 안 하고 키우는 중이라고 했다. 준법정신이 엄청나게 뛰어날 줄 알았는데 의외인 부분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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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얘기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길거리 개들을 보았다. 여기도 현지인이 음식을 놔두고 같다. 사실 길거리 개나 고양이를 정부 시설에 신고하면, 대부분이 주인에게 선택 받지 못하고 안락사로 생을 바로 마감한다. 길거리에 그냥 놔둘 것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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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공원에 야생 돼지도 살고 있었다. 나라는 작지만 참 알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에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영상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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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호스트가 오토바이로 시내까지 태워줘서 함께 구경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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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는 부자 외국인 노동자 말고 하층민을 담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많았다. 두바이의 외국인 노동자와 비슷한 삶을 사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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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네에서 싱가포르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에 인도인이 치여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외국인 인도계 노동자들이 교통사고에 항의하며 시위를 해 18명이 부상했으며, 경찰이 27명을 체포하는 일이 있었다. 일부에선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증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들이 술에 취해 자제하지 못해 생긴이라고 분석을 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술 먹는 것을 금지 시켰다. 공공장소에서 월~금요일 저녁 10시 30분부터 아침 7시,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월요일 아침 7시까지는 공공장소에서 술을 못 먹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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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여행할 때 느낀 점이, 외국인 노동자가 현지인보다 돈을 덜 받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말레이시아수도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왜냐면 나 또한 캐나다에서 외국인 노동자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캐나다 현지인이 300만원 받을 때 난 30만 원밖에 못 받는다면 그보다 비인간적인 대우가 어디 있을까 싶었지만, 위 세 나라 현지인들은 내 의견에 동의 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호스트가 현지인들에게 직접 물어보자고 제안을 했다. 평소에 호기심이 생기면 바로 물어보는 성격이지만, 이런 사적인 일을 물어보는 게 처음이라 어려웠다. 결국 호스트가 먼저 이들에게 말을 걸었고, 이후 분위기가 편해지면 이들에게 내가 직접 질문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이들은 자기들의 삶에 만족을 하는 편이었다. 월급은 50~70만 원 정도 벌었으며, 일부 엔지니어들은 250만 원 이상을 벌기도 했다.
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깨달은 진짜 문제는 이들은 일을 제공해준 인력소에 무려 2~3천 만 원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현지 회사들은 이런 외국인을 고용하면 Levy라는 또 다른 세금을 정부에 내야 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이 받아야 하는 일부 임금이 인력소개소와 정부 Levy로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캐나다에서 일하는 인도인에게 “캐나다인은 300만 원을 받고, 너는 70만 원만 받을 거야. 이에 대해 만족해?” 라고 물었을 때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인도인과 같은 답변이 나올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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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에서 외식을 하려면 정말 비싼데, 정부가 제공해주는 아파트 주변엔 항상 싼 식당들이 있다. 2천~3천원에 이렇게 푸짐한 밥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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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가기 전엔 물가가 비싸서 어떻게 버티나 싶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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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정신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싱가포르, 하지만 막상 보면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였다. 저렇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쓰레기 버리기, 침 뱉기 등 이런 건 경찰이 단속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공무원이 단속한다. 쓰레기 버리다 걸리면 조끼 입고 주변 쓰레기를 줍는 벌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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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그것도 아니다. 이렇게 공유자전거를 육교에 세워두고, 거기엔 여러 사람들이 버려둔 쓰레기가 가득 있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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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서운 10대도 있었다. 다리 지나가려는데 공간을 안 내줘서 조심히 비켜 가야 했다.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건 겁없는 1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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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6만 키로 미터 기념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널리 퍼졌고, 싱가포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거 같다. 한 현지인 집에서 특별한 현지인 음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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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의 친구가 BBC에서 일을 했는데, 그 친구에게 나를 추천해줬고 생방송 BBC에 출연하는 계기를 얻었다. 이때 처음으로 알게 된 게 BBC World News 생방송 스튜디오는 미국 워싱턴 DC, 영국 런던, 싱가포르 세 군데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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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케이블 생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큰 방송국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었다. 방송 후에 직원이 생방송 영상을 메일로 보내줬는데,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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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터뷰가 부끄러워서 안 올리는 게 아니라 올리지 말라고 해서 안 올리는 것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다행히도(?) 당시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다. 말 한 번 더듬은 거 빼고는 별 실수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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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인터뷰에 가야 해서 택시를 타고 갔다. 그런데 트럼프 관련 속보때문에 내 방송은 좀 늦춰졌다.
이때 정말 감동 받은 게 하나 있었다. 런던 스튜디오에서 속보 때문에 내 인터뷰를 짧게 하라고 지시하자, 앵커가 화를 내며 “이 친구 여기 새벽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그럴 수 없다”고 따졌다. 결국 그가 계획한 대로 인터뷰를 다 했다. 내 시시콜콜한 자전거 얘기가 트럼프 관련 속보보다 중요할 리가 없는데, 날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Rico Hizon과 방송 이후 함께 찍은 사진! Rico는 필리핀 사람인데, BBC World News를 17년간 진행하고 있다.

 

BBC 인터뷰 하는 거 영상에 담아봤어요. 자막 있으니 자막 키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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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알게 된 건 Shimano Cycling World가 전세계적으로 싱가포르 한 곳에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곳에 회사를 세울 때 많은 외국 회사들이 싱가포르를 선택한 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자기네 국력에 대한 자부심이 컸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는 거 같다. Shimano Cycling World에서 강연할 기회가 생겼는데, 무료 티켓이 몇 시간 만에 바로 매진되어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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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내가 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았나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특히 여성들이 겁먹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 살다 보니, 이들에게 있어 같은 피부색을 가진 내가 정말 엄청난 모험가처럼 보이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세상에 가장 용감한 세계 여행자는 싱가포르 여행자가 아닌가 싶다. 그 안전한 자기 나라를 벗어나는데 얼마나 더 큰 용기가 필요할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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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뭐 들어있는지도 보여줬다. 저 노란 가방은 텐트, 침낭, 취사 용품을 담는 데 사용된다. 돈이 많아서 저 가방을 가볍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곤 가끔 생각한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로망은 비싼 스포츠카이듯, 내게 있어 로망은 작고 가벼운 텐트+침낭+겨울잠바였다. 그 꿈은 실현되지 못한 채 여행이 끝나간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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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Melaka에서 만났던 친구도 왔는데, 그녀는 오른쪽 맨 아래에 있다. 그리고 사진 맨 아래 왼쪽 빨간색 신발을 신은 TLC라는 친구와 친해져서 자주 어울려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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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나랑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전세계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길에서 내 자전거 여행을 보고 사진 찍자는 사람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랑 사진 찍기 위해 기다리는 건 처음이었다. 일일 스타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이후 끝까지 남은 사람들끼리 같이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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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C라는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근처 같이 돌아보고, 간식도 먹고, 그가 집 근처까지 데려다줬다. 싱가포르에서 일부 사람들이 자기 이름 영어 약자를 사용하는데, 이름을 잘 기억 못하는 나에겐 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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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이후 자전거 여행을 위해 길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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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땅이 작다 보니 서둘러서 갈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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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작은 섬이 있었는데, 혼자 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Sand Fly 주의 표지판이 있었는데, 이렇게 잘 발전 된 나라에 벌레가 무서워 봤자지라고 무시하며 신나게 사진 찍고 놀았다. 그런데 그 주의 표지판이 장난이 아니란걸 알았다. 여러 군데 물려서 너무 간지러워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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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구 밀도가 2위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람 없는 한적한 공간이었다. 싱가포르는 내가 상상한 것, 그 이상을 항상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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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근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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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약간 시내랑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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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에서 본 반짝반짝 빛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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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텐트를 치려면 미리 신고를 해야 하고, 특정한 곳에서만 할 수 있다. 키오스크 기계로 자동 신청하는 건데, 한 현지인이 자기 이름으로 등록해주고 나에게 영수증을 줬다.

내가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다 “만약 티켓 검사하는 사람이 내 신분증 검사하면서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해?”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다 “티켓 체크 하는 사람한테 ‘친구 지금 집에 급한 볼일이 있어서 갔어요’라고 말한 후에 나한테 문자 해. 그럼 내가 너 있는 곳으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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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텐트 치는 일부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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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현지 친구들이 놀러 와서 같이 술 먹고 수다 떨며 재밌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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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뜨거운 싱가포르 아침을 맞이했다. 싱가포르는 정말 덥고 습하다. 내가 여행한 동남아 나라 중에 가장 습했다. 근처 샤워장이 있어서 샤워를 하고 나오자마자 땀이 줄줄 났다. 도대체 난 왜 샤워를 했던 것일까라는 회의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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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를 벗어나는데, 노동자들이 쓰레기를 줍는 게 보였다. 아마도 인도계열의 외국인 노동자가 아닌가 싶었다. 싱가포르가 깨끗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거 같다. 한가지는 법이 엄격해서 사람들이 조심히 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많은 저가 비용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청소 덕분인 거 같기도 하다.
외국에서 싱가포르에 대한 유명한 것 한가지가 침이나 껌 뱉을 때 엄청난 벌금이다. 그런데 난 이날 아침 현지인이 큰 소리를 내며 가래침을 뱉는 걸 보고야 말았다. 중국 여행 당시 매일같이 사람들 침 뱉는 소리를 들었을 땐 정말 싫었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정말 예외였다. 이렇게 침 뱉는 소리가 반갑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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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배경으로 한 Crazy Rich Asians 영화가 한참 상영 중이라 극장 가서 영화를 봤다. 싱가포르 여행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마치 내가 싱가포르 사람이 된 것마냥 영화 촬영지들이 반가웠다. 영화에서 이 곳이 정말 아름답게 나왔었는데, 실제로도 참 아름답다. 만약에 싱가포르를 여행하기로 했다면 Crazy Rich Asians 보기를 추천한다.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헐리우드에서 제작되어 참 재밌다. 영화를 본 후 싱가포르 여행하면 관광지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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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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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정말 덥고 습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런 더운 나라를 여행하면, 사람들이 물 많이 먹으라고 조언을 준다. 그들의 조언에 따라 도시 시내에서 물을 실컷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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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이틀만에 다 돌았다. 싱가포르 강연에 왔던 분 중 한 분이 집에 초대를 해줬다. 그의 이름은 BTL이었는데, 그의 가족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고 인도네시아를 가기 위해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여행은 계획에 전혀 없었다. 지도를 보다가 싱가포르 바로 근처 섬이 보여서 물어보니 인도네시아 섬이라며, 페리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강연 후 여러명이서 같이 저녁을 먹을 때 그 섬에 사는 인도네시아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가 자기네 섬에 놀러 오라고 해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인도네시아 섬에서 며칠 논 후 싱가포르에 다시 돌아온 뒤 짐을 두고 말레이시아에 스쿠버 다이빙을 2주간 하기로 했다. 이후 다시 싱가포르에 돌아와 짐을 정리 후 뉴질랜드로 떠나는 계획을 세웠다.
오랜만에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공원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인도네시아를 구경하기 위해 페리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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