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아프리카 입성기. 새로운 대륙을 찾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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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아메리카 대륙의 여정을 끝마치려고 하는데, 출발부터 쉽지 않다. 잘 못 하면 남아공에 입국도 못하고 강제 출국하게 생겼다. 주사위를 던질 것인가 말 것인가?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이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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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 분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아프리카로 떠날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출발부터 쉽지 않다. 여러 번 남아공 입국 정보를 검색해봤는데 황열병 얘기는 없었는데 항공사 직원이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한다. 콜롬비아 증명서를 보여주자 안 된다고 한다. 국제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직원은 티켓을 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사정사정 해서 항공사 직원 상사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암담하다.
티켓을 발급해주겠지만 남아공 공항에서 강제출국을 당할 수 있다고 한다. 순전히 운에 달렸다고 한다. 나처럼 국제 증명서가 없는 사람 중에 강제출국을 당한 사람도 있었고, 무사히 입국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근데 요즘 남아공 이민국이 엄격하다면서 쉽지 않을 거라 한다. 강제출국 당하면 비행기표 140만원이 허공으로 날라간다. 그래서 비행기표 날짜를 옮겨 볼까도 했는데 이번 달 1월에는 비행기 표가 없다고 한다.
그가 다시 한 번 묻는다. ‘강제출국 위험을 감수하고도 비행기표를 얻을래? 아니면 취소할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뭐든지 가능할거라 믿는다.
“비행기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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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결정은 했는데.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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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지금부터는 즐거운 생각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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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자전거를 탄 일 수는 별로 없지만 사람들이 나를 너무 경계해서 브라질 일정을 짧게 잡은 걸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그 브라질을 떠나 새로운 곳, 새로운 대륙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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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출국 따위는 없을 거라 믿지만은 그래도 아쉽다. 마음 편하게 140만원짜리 비행기 티켓을 즐겼으면 좋을 텐데.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낸 숙영언니네 가족과의 작별이 너무나도 슬펐는데, 남아공 입국 문제가 너무 크게 와 닿아서 슬퍼할 겨를도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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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그래도 참 빨리 간다. 기내식 즐길 시간이당. 캬우

 

이것은 관광 버스.. 아니 관광 비행기. 도대체 무슨 시간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새해라고 한다. 2013년 1월 1일. 비행기에서 새해를 보낸다.
사실 국외에 나와서 끊임없이 이동하다 보니 다 이게 숫자놀음이라는,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의미를 붙이기 좋아하는 인간이 만들어 낸, 사실은 별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은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나 또한 인간이다 보니 이런 의미 없는 것을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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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인 정말 맛있다. 와인 마시며 책 읽으니 마음이 한 결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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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자리가 비었던 지라 쭈그려서 편하게(?) 잤다. 서서히 아침이 찾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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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게 남아공 땅이야? 왜 이렇게 허허 벌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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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시간이 다가오는데 아침을 챙겨준다. 살짝 뜨거우면서도 부드러운 계란이 마음까지 평온하게 해주는 거 같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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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 풍경은 나를 너무 겁나게 한다. 내가 저 곳을 달려야 한 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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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안내 방송이 흐른다. 곧 착륙을 한다고 한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비행기로 갈아 타기 전에 먼저 입국 심사가 있다고 한다. 또한 짐도 직접 찾아서 다음 비행기에 붙여야 한다. 달랑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밖에 없다. 어느 하나라도 잘 못 되면 복잡해 진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 심사장으로 달려간다. 다행히 긴 줄은 없다. 너무 떨린다. 우선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얼굴 표정을 하고 입국 심사관을 본다. 여권을 주고, 간단한 질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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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심장이 너무 떨린다. 감사하게도 입국 심사관은 황열병 접종에 대해서 묻지 않고 바로 도장을 찍어준다.

이제 아프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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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마지막으로 나오는 바람에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를 해서 무사히 짐을 붙인 후 비행기에 오른다.
새해부터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거 같다. 행복해서 미치겠당. ㅎㅎㅎ
2시간 비행인데 먹을 것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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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첫 도시, 남아공의 첫 도시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짐이 안 나온다. 결국 항공사 사무실에 가서 물으니 내 짐이 다음비행기에 붙여졌다면서 다음 비행기에 내 짐이 실려 올 거란다. 주소를 알려주면 배달해줄 거라고 한다. 사과도 불성실하게 하고 미안한 기색도 하나 없다. 쩝. 이런 적이 캐나다에서 미국 갈 때도 있었었다. 그때도 사정이 있어서 짐을 너무 늦게 붙였었는데, 짐을 너무 늦게 붙이면 그냥 다른 비행기에다가 태우나 보다. 호스트 덕분에 공항에서 호스트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후 늦게 다행히도 짐을 받았다. 걱정 반. 혹시 망가진 데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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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가방 4개는 박스 두 개에 나눠서 집어 넣은 후 테이프를 이용 한 개의 박스로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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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넣은 상태는 이렇다. 원래는 뒷바퀴 안 빼도 되는데 짐받이 때문에 뒷바퀴, 앞바퀴를 자전거로부터 분리했다. 완전 낑겨 넣었는데 막상 다 꺼내서 조립해보니 모든 게 멀쩡하다. 아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다.

아참, 비밀 하나를 공유하려 한다.
항상 사람들이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무게”이다. 그전엔 항상 모른다고 대답했다. 왜냐면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이번에 비행기 짐 규정이 23kg 가방 두 개였다. 그래서 그 무게 맞추느냐고 노력을 했는데..자전거 상자가 정확히 23kg 이었다. (펌프, 비상용 튜브, 자전거 짐받이, 자물쇠 등등 포함 )
그리고 가방 4개를 넣은 무게가 24.5kg (1.5kg 오버했는데 추가 비용은 없었다). 근데 기내에 들고 간 남은 가방 한 개, 카메라, 노트북 다 합쳐서 대략 13kg이 된다. 그러니까 총 60 kg을 내가 끌고 다닌다.
자전거를 제외하고 짐만을 따지만 37.5kg. 근데 여기에 물과 식량 무게까지 포함하면 대략 45kg을 이고 다니 게 된다. 다 합치면 대략 68 kg 정도.

이제부터 사람들이 자전거와 짐 무게가 얼마냐고 물으면 여전히 이렇게 대답하려 한다. “몰라요.” 내 짐 무게를 인식하며 다니고 싶지 않다. ㅎㅎㅎ

‘망각하는 자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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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가족과 케이프타운 시내로 가려고 한다. 이 기차에는 신기한 게 있다. 1등석과 2등석이 나눠진다. 1등석이 500원 정도 더 비싸다. 사실 남아공에는 굉장히 복잡한 현대사가 존재한다.
15세기에 케이프타운으로 제일 처음 유럽사람이 왔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 농민들과 유럽 사람들이 남아공으로 이주하기 시작. 이후 18세기에는 인도로 가기 위한 중간 정착지로 케이프 타운이 발전하게 되었다. 19세기 초기 영국은 케이프타운을 식민지로 만들었다. 19세기 중반까지 대부분 이민자들은 농부들이었으나, 1867년 호프타운에서 다이아몬드가, 1886년 요하네스버그에서 금광이 발견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백인의 러시가 시작 되었다.
20세기 초기에 남아공의 주도권을 놓고 네덜란드 농민과 영국이민계 사이 전쟁이 발발했고 네덜란드가 패함으로써 남아공이 영국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1948년 백인들만의 총선에서 국민당(NP)이 승리를 거두는데 그들은 이상한 정책을 만든다. 바로 흑인분리정책, 아파르트헤테이트. 흑인과 백인의 학교가 나눠지게 된다. 이후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 흑인은 완전히 사회에서 격리하게 된다.
1994년 넬슨만델라가 흑인으로서는 ‘첫’ 대통령으로 된 후에 이 정책은 폐지 되었지만 이 1등석과 2등석이 흑인분리정책의 잔여물이 아닌가 싶다.

아침 늦게 기차를 탔는데 이 시간대는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1등석에 타게 되었는데 1등석이라고 별 거 없다. 1등석과 2등석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냥 이름만 1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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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프리카 나라 중 하나인 남아공 생각 외로 너무 좋다. 케이프타운만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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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스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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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케이프타운 시내(다운타운)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 중 현금카드에서 돈 빼다가 카드 뺏겼다는 글만 몇 번이나 봤다. 호스트 가족도 다운타운은 정말 위험하다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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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입국할 국가 중에 황열병 증명서를 요구하는 곳이 있기에 콜롬비아 증명서를 국제 증명서로 바꾸려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안 된다고 한다. 주사에 고유 코드가 있어서 의사는 분명히 내가 주사 맞은 걸 알면서도 안 된다고 한다.
황열병 주사는 10년동안 유효한데 백신이 강한 편이라서 몸살을 동반하기도 한다. 콜롬비아에서 맞았을 때 하루 이틀 정도 몸이 안 좋았었는데, 그 강한 주사를 또 맞으라고 한다. 뭐 별 수 있나. 6만원 돈 주고 10년이나 유효한 황열병 예방접종을 1년도 안 돼서 또 맞았는데 의사의 행동이 이상하다.
맞지도 않은 콜레라 증명서를 그냥 무료로 작성해서 준다. 다른 국경선에서 이거 없으면 귀찮게 굴 수 있다면서 무료로 써준다. 맞지도 않은 백신은 무료로 작성해 주고, 정작 이미 맞은 몸살을 동반하는 강한 백신은 무료로 작성 해주지 않으며 또 맞으라고 한다.
애혀……………. 출발부터 6만원이라는 큰 돈이 날라간다. 아. ………….. 잊자 . 잊자.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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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워터프론트인데 굉장히 안전하다고 한다. 여기서는 마음대로 카메라 꺼내서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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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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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이런 풍경을 볼 줄이야. 멕시코부터 시작해서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만 자전거 타다 보니 이렇게 좋은 곳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두 번째 사진은 호스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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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을 받은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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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회사의 광고. 굉장히 큰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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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는 펭귄을 보러 지하철을 탔는데 광고문구들이 참 이상하다. 제일 가운데는 성기확대 수술. 그리고 그 주변에는 낙태수술 광고. 너무 씁쓸한 것은 ‘30분 안에 빠르게 낙태, 안전하게 하루 만에 낙태’ 등등의 광고 문고. 책임지지 못할 생명. 함부로 만들지 말지언데.
아프리카에서 남아공은 꽤 잘 사는 나라로 꼽히는데 여전히 큰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빈곤문제, 두 번째는 HIV 에이즈 문제. 인구가 5천 만 명인데 무려 에이즈 걸린 사람이 5 백 만 명이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 인구도 대략 5천 만 명인데 에이즈 걸린 사람은 5천 명 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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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짜리 기차인데 풍경만큼은 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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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서 있던 펭귄. 아니. 아프리카에 펭귄이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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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사는 펭귄은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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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프리카 펭귄은 이렇게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끼리바다표범을 본적은 있지만, 펭귄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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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에서 봤던 황제펭귄과는 달리 크기는 아기자기 하다. 인상적인 건 모든 펭귄이 분홍색 눈화장을 하고 다닌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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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펭귄의 삶이란 뭘까. 자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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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갈매기에게 습격도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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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 당할 때는 집 지키는 게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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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헿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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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나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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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수영하기 전에 국민체조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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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길은 참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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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운명에 의해 갈라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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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잊고 신나게 놀아보자꾸나. 수영은 배로 하는겨.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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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헷갈려. 내가 오리인가? 왜 오리처럼 보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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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정체가 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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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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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펭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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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따뜻하니 잠이 솔솔 오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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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게 바로 펭귄 삶이오. 눈감고 명상에 빠져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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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서식지의 물 색은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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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해변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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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려 한다. 과연 남아공의 모습은 어떨까? 아프리카의 첫 나라 남아공. 정말 궁금하다. 무섭지는 않냐고? 좋은 일만 있겠지. 믿어보자.

 

p.s 남아공 입국은 출국지에 따라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브라질에서 출발할 경우 필요하나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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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1. 아프리카 첫 여행기 잘 봤어요 ^^ 남아공 좋네요…직접 사진으로 보니….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죠? ㅎㅎ 즐거운 여행되세요.

  2. 아프리카 첫걸음부터 위험봉착이였지만 역시 효진님은 럭키걸-ㅋㅋㅋ
    비행기 이동내내 불안했을터인데 무사히 입국할수 있어서 다행이였겠네요
    짐이 따로따로와서 불안했겠지만 그래도 잃어버린 부품없이 어디 부서지지않게 도착한것도 럭키-ㅎㅎ
    어떤 블로그보니깐 한국에서 호주갔는데 부품없어지고 사이드백하나 분실하고 난리던데 ㅡㅡ;;
    펭귄사진을 이용해서 감정이입까지 하시며 재미지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걸보니 기분이 좋아보이셔서 좋네요 ㅋ
    내일부터 본격적인 아프리카 자전거 종단이 시작이네요 ㄱㄱ~

  3. 아프리카 여행기 정주행 시작합니다.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4. 아프리카 여행기 정주행 시작!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5. 위대한 만델라의 고향.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제일 잘 사는 완전 서구화 된 나라라는데요..
    아프리카의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졸졸 따라 갈 검은대륙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지려나요.ㅎㅎ

  6. 남아공 여행기를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남아공의 Potchefstroom 이라는 곳에서 중, 고등학교 6년간 살았던지라 늘 남아공에 대한 글만 보면 정말 반갑습니다. 케이프타운은 저도 일주일 여행으로 밖에 못 가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죠. ㅎㅎ

    • 안녕하세요!!
      남아공에 실제로 사셨었군요..^^
      넓은 곳에서 맑은 공기 좀 드셨겠어요!!ㅎㅎ
      케이프타운은 정말 아름답죠..^^

  7. 와 진짜 비행기 내내 가슴졸이셨을듯..ㅠㅠ 럭키자전거와 함께라 모든게 럭키인듯 합니다ㅎㅎ 앞으로도 항상 럭키하시길!

  8. 대단대단, 정주행 북미/중미/남미에 거쳐 이제 남아프리카편을 주행중입니다. 짐은 좀 아쉬웠지만 역시 모든게 럭키네요..
    펭귄이야기는 귀여웠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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