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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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6~30 (D+852) Egypt/ Cairo]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날 밤

지난 1년간의 기나긴 아프리카 여행을 마무리해줄 아프리카의 마지막 도시 카이로에 드디어 도착했다. 거대한 피라미드가 존재하는 혼돈의 도시에서 어떻게 아프리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될까?

Cairo

어제가 크리스마스였는데, 무슬림 국가라서 걍 평소처럼 보냈다. 생각해보니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어제가 생애 가장 편한 크리스마스였던 거 같다. 앞으로 크리스마스 때마다 무슬림 국가로 피신가야 되겠다.
카이로에서 지내는 동안 자전거 클럽 GBI Egypt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근데 카이로 도착한 바로 다음날 친구 모스타파와 피라미드 보러 가는 길에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를 당했다.
카이로는 내가 다녀 본 도시 중에 가장 최악 중 최악이다. 3차선인데 막 5차선이 되고, 깜박이는 절대 안 킨다. 안그래도 불안불안 했는데, 뒤에 오던 차가 모스타파 차를 들이박았다.
피라미드 보러 가는 길인데 시작부터 우울하네.. 애혀.. 이로써 여행이래 공식적으로 교통사고만 4번째.. 3번은 자전거 위에서.. 한 번은 차 안에서.. 그래도 다친 곳은 없는 거 같다. 다만 차 범퍼가 상했다.ㅠㅠ 근데 시간이 갈수록 목이 아프네. 이래서 차사고 나면 뒷목잡고 나오는 건가?

 

Cairo

카이로는 뭐랄까 회색 도시 같다. 모든 게 엉망이다.

 

Egyptian pyramids

사진으로만 봤던 피라미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뭐 별거 없구만(?)

 

Egyptian pyramids

사진으로 보는 게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웅장한 거 같다. (?)

 

Egyptian pyramids

그래도 가만 보고 있으면 뭔가 신비하긴 해.

 

Egyptian pyramids

GBI의 멤버 모스타파,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날 위해 이러저러한 일에 많이 신경 써줬다. 피라미드에서 낙타를 타면 뭔가 특별할 거 같아서 탔는데 돈이 아깝다. 두 명 비용 120 파운드, 대략 만 칠 천원. 왜 돈이 아깝냐면… 낙타가 움직일 때마다 너무 불편하다. 말과 달리 너무 힘드네. 혹시 피라미드 가는 사람은… 낙타 사진 찍을 때만 돈 내고 타고.. 교통수단으로는 이용하지 말길.ㅠㅠ

 

Egyptian pyramids

피라미드 입장료는 80 파운드,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는 비용은 40파운드. (큰 피라미드 안은 더 비싸다. 근데 피라미드 안 에 들어도 볼 게 하나도 없다. 그냥 구멍 난 곳 기어 들어가는 게 끝.) (총 만 칠 철원 정도) 현지인은 입장료가 천 원 밖에 안 되서 내가 돈이 좀 굳은 거 같다.

 

Egyptian pyramids

낙타가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는 추억이긴 하네

 

Egyptian pyramids

BC2500 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대략 4500년전에 지어졌다는 소리.. 허걱.. 위쪽 지방에서 봤던 신전들 보다 훨씬 이전에 지어졌다.

 

Egyptian pyramids

낙타 웃는 거 같아. ㅋ 긴바지 빨래 해서..갖고 있는 바지가 없어서뤼..반바지를..어차피 모스타파랑 같이 다닐거라 상관없었다.

 

Egyptian pyramids

하품 끄아아ㅏㄱ

 

Egyptian pyramids

원래 피라미드 맨 위는 금으로 덮여서 멀리서도 보였다고 한다.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각종 기억에 남을 만한 포즈로..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피라미드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Egyptian pyramids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는 왕의 권력을 상징했다고 한다. 막상 피라미드 안은 굉장히 커서 천천히 구경했다.

 

cairo runners

다음날 GBI team을 다시 만났다.

 

cairo runners

매주 일요일마다 카이로에는 10 km~ 15 km 마라톤이 있다고 한다.

 

cairo runners

Cairo runners라고 불린다. https://www.facebook.com/CairoRunners
페이스북 페이지 이미 16만명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대한민국에도 과연 매주마다 이렇게 마라톤을 대대적으로 하는 그룹이 과연 있을까? 우리보다 여러 면이 뒤떨어진 나라일지라도 이렇게 배울 점들이 숨겨져 있다.

 

cairo runners

GBI team은 Cairo runners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했다. 예로 들어서 차들을 막고 마라톤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게 해주는 동시에,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도로는 차 뿐 만이 아니라 사람, 자전거, 조깅 등 함께 하는 길로서 배려와 양보를 해야 된다는 걸 체험시켜주고 있다.
(사진가 :: 모스타파)

 

cairo runners

안개일까? 매연일까?

 

cairo runners

사진찍기를 언제나 즐겨하는 GBI

 

cairo runners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 사진 맨 위 왼쪽 남자들은 올림픽 철인 3종 경기(?) 선수라고 하는데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한다. 나야 뭐 영광이짘ㅋㅋ

사진:모스타파

 

cairo runners

TV에서 보여주는 이집트는 온갖 부정적인 얘기로 가득 차겠지만, 실제 이집트는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다.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들도 있는 곳.

사진가: 모스타파

 

Cairo

빵 만드는 곳

 

Egyptian food

못 먹는 빵은 이렇게 밖에다 내다 놓는다.

 

Egyptian food

수단에서도 먹었던 음식.. 수단이랑 약간 비슷한 음식이 존재하는 거 같다.

 

Cairo

모스타파랑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앞에 보이는 저런 차가 엄청 많다. 이집트는 낡은 차가 많은 거 같다. 다행히 교통사고 때 충격으로 놀랐던 목은 이 삼일 지나자 통증이 거의 사라진 거 같다. 교통사고 네 번 났지만 단 한 번도 병원 안 가고 스스로 자연 치유.ㅋㅋㅋㅋㅋㅋㅋㅋ
보험이 없으니 난 크게 다치면 안 됌.ㅋㅋㅋㅋㅋㅋ

 

Cairo

오른쪽의 저런 미니 버스도 자주 보인다.

 

Cairo

북아프리카의 생명 나일강

 

Cairo

이집트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탱크가 가득하다. 2011년 시위가 있을 당시 일부 유물이 도난 당하고 훼손당했다고 한다.

 

Cairo

이집트 박물관인데 사진 찍는 게 금지 되어 있다. 근데 박물관이 엄청 낡았다. 게다가 관광객인 나도 쉽게 유물을 훔칠 수 있어 보일정도로 관리가 허술하다. 아스완에 있는 누비안 박물관의 시설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잘 되어 있다.
이집트 박물관 건물이 워낙 오래 돼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현재 카이로에 엄청나게 큰 세계에서 제일 큰 대형 박물관을 짓고 있다고 하니 몇 년 후에는 정말 고대 이집트의 명성에 맞는 박물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Cairo

오래 서 있으면 배가 가끔 아픈데…이번에도 또 배가 아프..ㅠ. 만성 고질병인가.ㅋ 박물관은 엄청나게 크다. 게다가 유물도 엄청 많다.
박물관이 작아서 유물 보관창고에는 현재 엄청나게 많이 유물이 쌓여있다고 한다. 조상덕 톡톡히 보는 나라, 이집트. ㅎㅎ

 

Cairo

이곳이 그 유명한 2011년 대혁명이 일어난 Taharir Square다.
2013년 8월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당시 인터넷 검색을 아무리 뒤져도 현상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곳이 없었다. 직접 이집션들에게 물어보니 나름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냥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자면…

-30년 동안 대통령 한 명이 군사정권의 힘을 얻어 원맨쇼를 했다.
(이집트에선 군대가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을 만큼 돈이 엄청나게 쌓여있다.)

-30년동안 온갖 핍박 받은 국민이 마침내 2011년 따하이르 광장에서 피의 대혁명을 일으키며 독재자를 쫓아냈다.

-이후 이집트 사상 첫 대통령 선거를 위해 투표를 하려고 보니 후보자 자리에 쓰레기들만 앉아있다.

-첫 번째 후보자는 독재자 시다바리 하던 놈. 두 번째 후보자는 무슬림 브라덜 후드의 이상한 놈

-사람들은 독재정권이 부활하는 게 너무 짜증나서 어쩔 수 없이 싫어도 무슬림브러덜후드를 뽑았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정치 경제가 엉망으로 갔다.

-1년 만에 결국 사람들은 다시 시위를 했고 무슬림 브라덜 후드는 쫓겨났다.

-무슬림브라덜 후드와 일부 시민은 평화적으로 뽑은 대통령을 대모로 쫓아 냈다는 것에 분개하며 계속 시위를 했고, 군사정권은 보란 듯이 20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이며 최악의 유혈사태를 기록했다.

-현재도 계속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현 이집트 군사정권은 매우 강력하게 무슬림브라덜 후드를 비난하며, 시위에 참가하다 걸리면 5년 징역형, 무슬림브라덜과 관련되면 평생 종신형을 때리겠다며 현재 무섭게 협박 맹비난한다.

-일부에선 무슬림부라덜 후드보다 지금 군사 정권이 훨씬 많은 사람을 죽이고 무조건 적으로 감옥에 다 보내버린다며 더 잔인한 상태로 변했다고 한다.

-일부에선 정권이 강력하게 나와서 사회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가는 거 같다며 오히려 잘 됐다면서 다음 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이집션들과 얘기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단어가 있다. “After revolution” 2011년 혁명 이후 모든 게 최악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내게 있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였다. 혁명이 일어난 곳에 꽃이 피어야 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시민들의 귀하디 귀한 피의 목숨으로 이뤄낸 혁명이 빛을 바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내게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한 현지인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건 마치 히드라 목을 자르는 거 같아. 한 개의 목을 자르면 그 자리에 두 개의 목이 나와.”

혁명이 일어난 곳엔 평화의 꽃이 피지 않고, 끊임없는 시위대의 충돌, 바닥을 치는 경제,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생활 등이 보여지고 있다. 어쩌면 일부에선 이런 끊임없는 불안한 정치상황이 지쳐서 독재자 시절을 그리워할지 모른다. After revolution의 문장엔 독재자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숨겨져 있을지도..

하지만 분명컨대 수천 명의 목숨이 허무하게 낭비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지독하게 나쁜놈들이 하나 둘 하나 둘 쳐내려 갈 것이며, 덜 나쁜놈들이 하나 둘 하나 둘 남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이집션들이 이렇게 말할 날이 오길 기다린다. “After revolution.. 혁명 이후 처음 몇 년간은 힘들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잡았으며 관광객도 돌아오고 민주사회도 이룩했다. 결국은 우리의 혁명은 헛된 낭비가 아니었다…”

 

Cairo

이집트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부분은 맛있는 과자가 엄청나게 엄청나게 그냥 아주 엄청나게 싸다는 것. 미국에서 천 원 정도 할 과자가 여기서는 150원 정도밖에 안 한다. 내 수단에서 온갖 화학맛 나는 스낵 먹으며 고생했던 게 생각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 감동적이야.. 이렇게 과자가 싸다니..

 

Cairo

Cairo

Cairo

이집트에 가면 온갖 이집션의 독특한 문화가 담긴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거라 예상했다. 근데 알고 보니 이집션 고유 문화 음식이라기 보단 터키, 이란 등등의 다른 나라 문화가 섞여있다.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에 식민지배 당해서 음식문화가 섞였다고 한다.

 

Egyptian food

케밥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비싸서 그동안 못 먹었다. 종일 구경시켜준 친구에게 감사하기도 해서 이 기회에 한 번 사먹어 보기로 했다. 대략 2만 2천원 정도..
근데 별 거 없네.. 걍 고기덩어리?ㅋ 맨 위가 케밥이고 그 옆은 소세지

 

Cairo

Cairo

Cairo

밥 배불리 먹고 시내 나와서 구경. 옥수수 장수 아저씨가 쓰는 부채질, 새깃털 같은데 시커멓다.

 

Cairo

맛있는 쿠샤리를 먹으려면 쿠샤리만 파는 곳에 가야 된다고 한다. 바로 이곳인가?

 

Cairo

Cairo

이슬람 사원에 처음으로 구경간다. 당연 스카프는 준비했지. 물론 긴바지도 입었지. 무스타파는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기도하러 갔다.
기도시간이 하루에 다섯 번인데 전세계적으로 기도시간이 일정치가 않고 해 지는 걸 기준으로 삼는 다고 한다. 또한 기도 하는 방향은 사우디아라비아 쪽의 지구 중심이라 불리는 곳을 향해 한다고 한다.

 

Cairo

Cairo

Cairo

유명한 커피숍이라고 한다. 왜 유명한지는 모스타파도 나도 잘 모른다.

 

Cairo

천 파는 시장도 가득하다. 친구에게 ‘이거 다 이집션들이 만들은거지’라고 물으니 ‘이거 다 메이드인 차이나겠지’라고 한다. 흠 세계여행 하고 싶으면 차이나로 가자. 차이나에 온 갖게 다 있다.

 

Cairo

전등 파는 곳은 정말 예쁜 골목이다.

 

Cairo

올드 이슬라믹 사원 골목

 

Cairo

오래된 카메라를 파는 곳

 

Cairo

손으로 직접 쟁반의 무늬를 만든다고 한다. 장인 정신 한땀한땀

 

Cairo

시장은 정말 볼거리 천지. 모스타파 덕분에 정말 맘 편하게 구경한다. 혼자 왔으면 아마 추잡하게 구는 현지인 때문에 짜증 폭발했을 듯.

 

Cairo

이슬람 사원에서.. 여성이 기도하는 거 같지만…… 실제론 자기 아들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아들이 작아서 엄마에게 가려졌다.ㅋㅋ 이런게 바로 뭐 사진의 숨겨진 왜곡 기술이란건가? 응? 뭔소리 하는 겨? .

 

Cairo

역시나 종교적인 장소는 좀 조용해서 좋다

 

tanoura show

tanoura show

이후 우연찮게 이집트 전통 음악 Tanoura 를 구경했다. 입장료가 30 파운드 ($4.5). 여기서도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장료는 차이가 난다. 현지인은 5파운드 (70 cents).

농담아니고 치마 같은 복장을 입은 사람들 한 자리에서 30분동안 돌고 돌고 또 돌고 또 돌고 돌다 못해 진짜 돌고 마구 돌고 돌고 돌아서 계속 돌고 걍 꼐쏚 돈다 돌아.

 

tanoura show

tanoura show

tanoura show

tanoura show

tanoura show

tanoura show

tanoura show

여행하면서 이렇게 독특한 공연을 본적은 처음이라 완전 즐겨하며 관람했다.

 

1분 30초부터 돌고 계속 돌기 시작.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계속 돌지?

 

Cairo

아.. 어디서 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가방에 있던 과자. 싱크로율이 이렇게 잘 맞는 과자는 처음 봐서 사진으로 찍었다.ㅋ

 

Cairo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는 23kg 가방 두 개가 공짜다. 자전거 한 개 짐 값이 23kg. 남은 가방과 텐트 장비를 23kg 만들어야 돼서 필요 없는 건 빼야 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모기방지약. 아프리카 가면 모기 많이 물릴 줄 알았는데 모기 공격은 거의 받은 적이 없다. 1년 내내 짐만 됐으니 걍 이거 현지인에게 주고 가야 돼겠다. 대신 빈대와 벼룩으로 1년 내내 고생했지. 겨우 빈대에게서 회복 되면 어디집에선가 물리고 나을만 하면 또 물리고. 아흐. 몸이 1년 내내 근지러우니 정신적으로 힘들더라.
그래도 다행인 게 아프리카에서 큰 사고, 병치레 없이 잘 보내다 간다. 오히려 자전거 타기에는 남미보다 쉬웠던 거 같다. 그래서 남미보다 훠어어얼씬 자전거를 많이 탔지.

 

Cairo

각 나라마다 플러그인이 달라서 사다 보니 결국은 총 네 개를 들고 다니게 됐다. 왼쪽에서 두 개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등의 나라에서 쓰였다. 무겁고 부피 차지해서 결국은 아웃!

 

Egyptian money

이집트 돈 200파운드 50파운드도 있는데, 갖고 있는 게 저것 밖에 없어서 걍 저거라도 찍었다.

 

Cairo

사실 피라미드라는 현지인에겐 이렇게 보일지도.. 걍 아파트 도심 속에 파 묻혀 있는 고대 유물.

 

Cairo

피라미드 공사 현장?ㅎㅎ

 

Cairo

GBI 아이만이 어것저것 도움을 줬다. 그가 인터뷰도 잡아 줬다. 우선 신문 인터뷰였는데.. 나름 인터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신문사에선 한 달이 지났는데도 인터뷰 결과물을 보내주지 않는다. 흠… )

 

Cairo

그리고 두 번째는..티비 방송 인터뷰…
메이저 방송 아니고.. 이집트에 있는 유일한 영어 방송이라고 한다.
내가 해명을 하고 싶은 게 있다.
-방송 전에 전혀 사전질문을 주지 않았다.
-NG 같은 게 전혀 없이 그냥 30분 full 인터뷰 진행. 심지어 내가 이거 라이브냐고 한 것까지 그냥 다 내보냈다.
-긴장도 되고 하다 보니.. 솔직히 질문자 영어를 잘 이해를 못해서 걍 횡설 수설 했다. 우웨웨웩..ㅋ
-방송사에서 내사진을 미리 다운로드 해서 방송 중 보여줬다. 난 뭔 사진 쓸지도 전혀 몰랐던 상황.
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디서 찍었나요?”라고 묻는데.. 도저히 기억이 안나서 걍 중미에서 찍었다고 대충 얼버 무렸는데..중미 어디서 찍었냐고 또 묻는다. 애라 모르겠다 걍 파나마라고 대답했다.
집에 와서 살펴 보니 그 사진 남미 파라과이에서 찍은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나 서부터 열까지 너무 Live 스러웠다.ㅋ

앜ㅋㅋㅋㅋㅋㅋ 손발이 오그리 도그리..
내가 진짜 신문 인터뷰 했을 때 저것보다 훨씬 말 잘했던 거 같다!!!!! 근데 신문 인터뷰는 온데 갖데 없고..ㅋㅋㅋ
원래는 총 30분 인터뷰였던 거 같다. 그 중 25분이 나간 거 같다. NG 따위 없이 그냥 풀 진행.ㅋ
너무 말 잘 못하기에 그 중 5분을 짤라서.. 총 20분짜리를 올린다.
올릴까 말까 고민했다.. 이렇게 삽질 영상을 들키면 안 돼 싶었는데…..애혀…..
가끔 사람들이 자전거 세계여행한다고 날 너무 지켜주시는 분이 계셔서.. 걍 현실을 깨달으시라고 이런 모습도 공개.ㅋㅋㅋ
나중에 외국 메이저 방송사에서 제대로 인터뷰 한 번 해봤으면. 다음 번을 위해서 당분간 영어 공부라도 좀 해야 되겠어.ㅋ

 

Cairo

그렇게 아프리카의 마지막 날이 깊어져 간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대륙이동 하는 건 정말 힘들다. 다음 대륙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비행기에 실어야 하는 짐 무게가 걱정 되며, 통장 잔고도 걱정 되고, 이만 하면 됐다 싶은 자기 만족 혹은 장기 여행으로 생긴 피로 누적으로 집에 가고 싶은 유혹도 크게 생긴다. 특히나 아프리카 대륙이동은 정말 일생일대 가장 크나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를 횡단한 여러 배낭 여행자, 자전거 여행자에게 미리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두려움을 숨길 수는 없었다.
아프리카를 가기 전 아메리카에서 내 마음은 이랬다
“그래 우선은 시도라도 해 보자. 시도 해보고 안 되면 그 때 다른 경로로 가든지 하자. 우선은 가 보자. 우선은 직접 피부로 느껴보자.”
내 철학은 “안 되면 되게 하라”가 아니다. “되든 안 되든 우선 시도라도 해보자”이다.
아프리카 중간도 안 돼서 돈이 떨어져서 아마도 한국에 돌아 가거나 하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 했었다. 그래도 우선은 시도해보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아프리카로 내려 왔다.

 

Egypt-Cairo081

예상과는 달리 아프리카 여행은 순조롭게 진행 됐다. 큰병치레 없이 지냈다. 특히나 무엇보다 대부분의 구간을 할 수 있는한은 자전거로만 종단했다. 남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열심히 자전거를 탔다.
사실 아프리카 하면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어 이 곳에 주절주절 적다가 그냥 다 지웠다. 우선은 아프리카에서 지난 1년 간 여성 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자전거로 횡단 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축하하며 축배를 드려 한다.
자 이제 유럽으로 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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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아프리가 여행을 마감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어지는 여정도 늘 행복과 추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힘내시라고 모악산에 정기를 보내드립니다

    • 모악산 정기 잘 받아서 유럽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전거 타겠습니다.. ^^
      좋은 사진과 축하인사 감사합니다!

  2. 우연히 구글링하다 블로그를 발견했는데 여행기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전부 정주행 했네요. 저도 이년 후에 세계일주를 꿈꾸고 있는데 올려주신 정보 정말로 많이 도움됬어요. 좋은 여행기 감사하고 유럽에서의 여행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마무리 지으시길 바랄게요. finger crossed! 🙂

    • 와..이틀만에..전부 정주행.. !! 숨가쁘게 따라 오셨으니…숨좀 돌리시라고 천천히 여행기 올리겠습니다.ㅎ
      이 년 후라면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네요..^^ 여행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출발하면 알려주세요..^^ 준비중에 궁금한 거 있음 언제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아프리카 횡단이라니! 축하드려요! 항상 눈팅만 했는데 왠지 오늘은 응원을 해드리고 싶어서 덧글을 다네요. 힘내세요 !!!

    • 넵..아프리카에서 살아 돌아와서 무척 행복합니다.ㅠㅠ 유럽에서도 살아 남길 빌어봅니다.ㅠㅋ
      감사합니다..^^

  4. 남쪽에서 북으로 진짜 아프리카 종단 마친 것을 축하합니다..
    이미 유럽여행을 하고 계시겠지만 유럽여행에서도 멋진 경험 이어가시기를 바래요..

    • 축하인사 감사합니다..^^
      유럽에서도 안전히 조심히 자전거 타며 여러 멋진 경험 겪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특히나 방송 카메라에 비친 모습이 아주 야무져보이고 해맑고 귀엽네요~^^
    매 순간 조심하시고 건강한 자전거 여행하세요…

    • 안녕하세요 수비님..^^
      전 사실 매우 부끄러운데..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차 조심히 안전하게 다니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6. 모악산이 아니라 마이산이네요 ^^
    대단하십니다. 정말 멋지고 환상적인 아프리카 종주~~

  7. 아프리카 종단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유럽이네요!!

  8. 이제 아프리카 완독…ㅠ.ㅠ 새벽 2시가 넘었넹….내일부턴 유럽이다..ㅎㅎㅎㅎ

  9. 쉬지 않고 담숨에 아프리카를 여행한듯 합니다.
    계속 읽어서 따라 붙겠습니다.
    안전 라이딩을 기원합니다.

    • 아프리카 여행 당시엔 그래도 여행기를 꼬박꼬박 올리긴 했죠.ㅎ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10. 아프리카 종단 축하드려요.. 축하가 좀 늦엇죠…ㅎ
    저도 웜샤워 가입햇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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