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 대륙을 결국 자전거로 횡단.. 한 나라에서 최장거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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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 도착해 거기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카운트 다운을 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이후, 바와 클럽에 가서 신나게 놀며 한해를 시작했다. 다음날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진시황릉 병마용을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과 방문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봤을 땐 장엄하게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거대한 실내체육관에 모형을 세워둔 것 같아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그런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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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1월 1일 공휴일에 왔기때문에 제대로 된 분위기를 못 느낀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 치여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 파도에 밀리는 것처럼 사람들에 계속 이리저리 치였다. 이후 깨달은 것 한 가지. 절대로 중국인들이 쉬는 날에 관광지를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평일에 관광지를 갈지라도 아침에 가야 할 것! 중국이 인구는 많지만 땅이 커서 도시가 텅텅 빈 느낌이 많은데, 관광지만 가면 갑자기 사람들이 엄청 많다. 여행지 정보 얻으려고 리뷰 보다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하는 불만이 주말에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관광지를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는 거다. 중국 관광할 땐 중국 명절은 무조건 피하고, 주말도 피하는 게 관광지 제대로 구경하는 방법! (각 나라 공휴일일 확인하는 방법은 구글에 “영어로 나라이름 + Holiday” 치면 나온다. 예를 들어 Chinese Holiday 치면 중국 명절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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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요상한 걸 보게 되었다. 상인에게 물어보니 여우 털이라고 했다. 개가 봐도 딱 보면 ‘어 저거 냥이털이다’라고 할 거 같다. 늑대 털도 팔고 있었는데, 딱 봐도 개털..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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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새해를 같이 보낸 친구들과 시안 야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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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에 깜짝 놀랐다. 생동감이 넘쳐 흐르는 거리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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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어서 나도 여러 음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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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호스텔로 돌아와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계획을 하나 세우게 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섯 개의 산 중 하나인 ‘후아’ 산을 버스 한 대 빌려서 비용을 나누기로 했다. 거리가 멀어서 혼자 가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나오는데 다 같이 가게 되어서 교통 비용이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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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갔는데 하이킹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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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아찔 재미있었던 구간.ㅎ

 

하이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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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가격이 꽤 나가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려갈 때는 직접 걸어가고 싶었다. 문제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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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걸은 결과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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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에 있을 땐 맑은 날들이 많았는데 시안에서부터 날이 정말 뿌옇다. 안개인가 싶었는데 주변에서 먼지라면서 마스크를 꼭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마스크를 하나 장만했다. 비록 날이 흐렸지만 그래도 밤 풍경이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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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전거 여행자들로부터 외국인은 출입할 수 없는 구역이 있다고 들었는데 드디어 나도 외국인 금지구역 표지판을 봤다. 왔던 길을 이틀이나 걸려 돌아가야 하는데 그건 죽기보다 하기 싫었다. 결국 그냥 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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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옆에 끼고 달려서 풍경은 멋졌지만 날이 정말 안 좋았다. 길은 좁은데 날이 흐려 시야가 좋지 않아 아슬아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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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무서워하는 순간이 차가 옆으로 나를 지나 가려는데 그걸 다른 차가 추월하는 것이다. 가장 최악은 큰 트럭 두대가 그러면 여름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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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 하나를 넘어야 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점심식사도 제대로 하질 못해서 기운이 없었다. 중국말을 못하니 식당에 들어가면 외국인인게 들통날테고 그러면 경찰이 와서 쫓아낼까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자전거 타는데 눈까지 와서 나를 힘들게 했다. 무엇보다 이 좁은 시골길에 트럭은 왜 이렇게 많이 다니는지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이라 그런지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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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어질때쯤 다행히 산에서 내려왔다. 호텔 숙소를 잡는데 결국 경찰들이 몰려왔다. 내 Dslr 카메라 사진들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고프로 카메라가 뭔지 몰라 하는 거 같았다. 고프로에 외국인 금지 표지판 사진이 있었던지라 그거 들켰으면 상황이 복잡해질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여권 검사를 하고 내 얼굴 사진도 찍었다. 사실 중국에서 호텔에 머물 때 가끔씩 경찰이 찾아와서 내 여권 사진과 얼굴 사진을 찍곤 해서 낯설진 않았지만, 이렇게 카메라 사진을 검사하고 여기 있어선 안 된다고 경고를 주는 건 처음이었다. 다행히도 경찰이 내 사정을 이해해줘서 하룻밤 호텔에서 잘 수 있게 허락을 해줬다.

배가 고파서 저녁 먹고 싶은데 경찰이 밖에 절대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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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전거와 짐을 차에 싣고 60km 넘는 곳에 내려준다고 했다. 자전거를 차에 태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나로서 경찰에게 자전거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결국 경찰차가 뒤에서 20분정도 쫓아오다가 어느 순간 혼자서 달리라며 인사를 하곤 사라졌다.

한참을 달리다가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트럭들이 길 옆에서 대기 하고 있었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이 길었다. 주민들이 아침에 트럭 다니는 소리에 깰 까봐 그런 건지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소음 없이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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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하면서 정말 놀란 것 중 하나가 트럭이 많아도 너무너무 엄청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좁은 시골길에도 엄청 많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론 일반차가 40% 트럭이 60%정도 비율이 되는 거 같다. 다른 나라에선 트럭이 한 10~20% 일반차가 70~80%되는 거 같은데 여긴 왜 이렇게 트럭이 많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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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땅이 넓다 보니 정말 열심히 달린 날들이 많은데 정말 피곤할 때는 중국 레드불을 마셨다. 손에 들고 있는 게 레드불, 그 옆에 간식은 허기를 때우려고 자주 사먹은 달달한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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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각 마을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그런데 이 마을은 심상치가 않았다. 길 옆에서 돼지를 잡고 있는 풍경이 계속 보였다. 피는 길 옆으로 흐르고 있었고 거길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려니 기분이 이상했다. 돼지를 먹을 땐 즐거웠지만, 돼지 잡는 모습을 볼 땐 전혀 즐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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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산길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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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오르막 뒤에 느끼는 짜릿한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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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 간 무려 640 km 달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밤 늦게까지 달렸는데 이날 싼 괜찮은 숙소를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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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부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게 허용이 되었는데, 중부로 들어온 뒤로 고속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게 금지되었다. 그런데 이날은 진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청두라는 도시로 서둘러 가야 했고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국도가 없었다. 건너편 샛길을 보니 흙탕물로 가득 덮여있고 경사는 너무 심해서 자전거 타는 게 완전 불가능해 보였다. 제발 경찰이 와서 쫓아내지 않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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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웠는데 고속도로 한 중간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숙소가 없었다. 결국 편의점 직원분이 가게 맨 구석에 텐트 치고 하룻밤 잘 수 있게 해주었다. 텐트가 이상하게 보이는 이유는 키르키즈스탄에서 텐트 폴 한 개를 잃어버려서 텐트폴 두 개만으로 텐트를 짓다보니 이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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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청두에 가까워졌다. 가는 길에 광고 표지판이 엄청 많던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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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 밤 늦게 도착했다. 이렇게 서둘러 간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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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서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었다. 그 사람은 바로 트레블. 케네디언인데 중국에 몇 년전부터 살고 있었다. 그가 곧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늦지 않으려고 정말 밤낮없이 달렸다. 트레블과는 6개 월 전부터 인터넷상에서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 그 사람이 유튜브에서 7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내 터키 음식 비디오에 그가 먼저 리플을 달았고 이후 어떻게 하면 괜찮은 채널을 만드냐고 조언을 구하다가 친해지게 되었다. 직접 내가 그를 만날 당시 무려 44만 명이나 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는 무려 2백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내게 있어서 뭐랄까 완전 슈퍼스타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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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틀 정도밖에 시간을 못 보냈지만, 정말 흥미로웠던 만남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었다. 유튜브에서 시간 날 때 한 번 체크해보시길! The Food Ranger 마지막날 저녁 화궈를 먹으로 갔는데 저기 냄비에 보이는 게 다 고추다. 사천성 (시츄안) 고추가 정말 유명한데 난 혀가 마비 되는 거 같아서 이상했다. (중국을 떠나니 그렇게 이상했던 시츄안고추가 그립게 되었다.)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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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도착하기 며칠 전에 문자로 자기네들 한달 간 여행갈건데 편히 자기네 집에 있고 싶은만큼 쉬라고 했다. 만나기도 전에 날 믿어줘서 정말 신기했다. 영상속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났는데 정말 친절하고 자상해서 참 따뜻한 만남이었다. 밀린 블로그 작업 및 중국에서 찍은 영상을 편집하면서 그의 집에서 거의 한 달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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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혼자 보내기 싫어서 이곳 저곳 메세지를 보내 봤는데 한 친구가 가족 모임에 초대를 해주었다. 내 반대편에 앉은 분은 90세가 넘었다. 당시 내가 쇼파에 앉아있었고 할머니가 다가왔을 때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친구가 일어날 필요 없다며 그냥 앉으라고 했다. 중국하고 우리나라하고 문화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른 공경하는 건 우리나라가 훨씬 엄격하다라는 걸 느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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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내를 구경했다. 토끼머리였던가? 무슨 머리였는데 호기심에 먹어봤다. 맛은 그냥 매운 거 빼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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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전날 저녁 의외로 도시 시내는 정말 조용했다. 폭죽을 날리는 사람도 없었고 하얀 천으로 된 연등을 날리는 사람도 없었다. 알고 보니 중국 법이 엄격해져서 시내에서 폭죽 및 연등 날리는 걸 불법으로 해놨다. 그런데 숙소 주변엔 연등을 날리고 폭죽을 터트리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머물던 곳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곳은 엄격히 관리를 하지 않아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새해 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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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 판다 연구기지가 있다. 멸종위기에 가까운 판다를 구하기 위해서 연구기지를 세웠는데 지금은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이 생명체가 참 신기한 게 1년에 한 번만 번식을 하고 엄청 느려서 천적에게 잡혀 먹기도 쉬운데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거다. 실제로 보면 너무 귀여워서 당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 1위로 등극했다. 동물원같은 곳을 방문하는 걸 안 좋아해서 가기 전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시멘트 바닥에 앉아있진 않았다. 주변이 숲으론 둘러싸여 있긴 했지만 판다 한 마리가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 동물원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신 질환의 일종 같아 걱정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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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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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구경갈 때는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점심부턴 낮잠에 들어가기 때문에 활동하는 걸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게으른데도 살아나는 걸 보면 게으름 천재인 나도 지구상에서 잘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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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에 판다 한 마리 선물할까 하다가 친구가 판다를 돌보기엔 너무 바쁠 거 같아서 친구들이랑 어울리라고 도로 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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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들이 청두 떠나기 전에 막 도착했다.

(슬픈 이야기를 하자면 맨 오른쪽 아래 시게이트 2기가 바이트가 한 번 떨어트렸는데 망가졌다. 원래 영상이 뒤죽박죽 있었는데 백업할 하드를 사려고 저 곳에 다 모아뒀는데 때마침 책상에서 떨어져서 최근 2년동안 열심히 찍은 영상이 다 날아갔다. 한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유명한 복구 업체에 택배로 외장하드를 보내 봤지만 실패. 추억이 날아간 것보다 내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찍은 영상들이 다 날아갔다는 생각에 충격이 너무 커서 정말 서럽게 울었다. 당시 인터넷 검색하다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올린 글을 보면 망가진 대부분의 외장하드는 다 시게이트 것이란 것. 주변지인만 봐도 외장하드 망가졌다는 소리 들으면 다 시게이트거란거다. 싼 저가 브랜드 외장하드는 몇 번이나 떨어트려도 괜찮았는데 시게이트는 쉽게 날아간다. 결론은 시게이트 물건은 죽어도 사지 말자!! 시게이트 회사는 이런 취약한 부분을 고치던가 아니면 회사 자체를 문 닫아버려야 한다. 사진과 달리 영상은 용량이 너무 커서 계속 이동하는 중에 인터넷 백업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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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렌턴 축제가 있어서 웜샤워 친구의 친구를 알게 되어 같이 구경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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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뇌.. 처음 먹어봤는데 두부 씹는 것처럼 엄청 부드럽다. 그런데 맛은 별로라서 걍 옆에 친구가 대신 처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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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바베큐. 처음 먹어보는데 엄청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가 있다는 걸 첨 알았다!! 나중에 다른 나라에서 찜으로 된 고기도 먹어봤는데 쫄깃한 그런 맛이 전혀 안 났다. 개구리는 바베큐로 멋으면 맛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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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샤워에서 만난 아프리카 친구랑 이틀 정도 같이 자전거를 탔는데 참 신기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과일을 주고 음료수를 주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 이유는 같이 자전거 타는 친구가 코카시안 (백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 외국에서 만난 중국인과 중국에서 만난 중국인은 엄청나게 다르다. 중국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백인을 헐리우드 스타 대접하듯이 엄청 좋아한다. 해외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절대 그러지 않았는데, 중국에선 코카시안을 보면 사진 찍고 엄청 잘해준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참 씁쓸하다. 피부색이 이렇게 중요하다니..

다른 나라에 있을 때 사람들이 맨날 나한테 치나치나 거려서 중국 오면 내고향 온 것처럼 베프들도 만들 줄 알았는데 코카시안이 아니라 그게 쉽지가 않았다. 사실 식당에서도 두번정도 음식도 못 시켜보고 쫓겨났었다. 핸드폰으로 메뉴를 영어로 번역하려고 했는데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했다. 설명을 하려고 해도 듣지도 않고 굉장히 무례하게 막 소리지르면서 내쫓았다. 러시아 여행 당시 식당에서 한 번 기분 나쁘게 대접받은 적은 있었지만 쫓겨나진 않았었는데, 중국에선 정말 쫓겨났었다. 내 피부색이 그들이 좋아하는 색이었다면 달라졌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코카시안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아마 중국인 거 같다. 한국도 인종차별이 심하지만 중국의 코카시안 사랑만큼은 따라 잡을 수가 없을 거 같다.
한 번은 호스텔에 코카시안 여성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같은 방에 있던 중국여자애는 나에게 여행을 얼마나 했냐고 해서 한 6년정도 했다고 했더니 반응이 “오~” 그리곤 옆에 코카시안 여성에게 물었더니 그 애는 5개월 여행했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중국 여자애 반응이 “와!!!! 정말????? 진짜 대단하다. 같이 사진 찍어도 돼?” 그러더니 그 코카시안 옆에 날라가서 큰 미소를 지으며 싱글벙글..나는 옛날옛적 잊혀진 존재

나랑 피부색과 생김새가 비슷한 나라를 여행한적도 있었고 자주 현지인 취급도 당했지만, 그런나라에서조차 이렇게 코카시안 친구와 나를 하늘과 땅차이로 다르게 대접하는 곳은 없었다. 전세계를 여행했지만 이런 곳은 생전 처음이라 적응이 안 되었다. 어떻게 사람을 피부색에 따라 다르게 대접하지?

이후 다른 나라에서 만난 프랑스 자전거 여행자가 중국에서 영어 선생님을 했다고 얘기해줬다. 미국인이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원장한테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누가 봐도 프랑스 억양이 심하게 있는데 어떻게 그걸 믿지? 교사 자격증 같은 거 전혀 없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집을 공짜로 얻고 돈도 2백만원정도 매달 벌었다고 했다. 저 직종에선 꽤나 고수익이며 평균 일반 중국인들이 받는 돈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하는지보다 피부색으로 누군가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시간이 가면서 점점 줄어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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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가 중국 중앙쯤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후부턴 남쪽을 향해 갔다. Leshan이란 도시에 있는 거대불상. 중국은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여행 초반엔 다 돈 내고 갔는데 중반부턴 그냥 다 지나치게 되었다. 이번엔 현지인이 타는 싼 배를 타고 멀리서 구경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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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기다리다가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하루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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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함께 먹고 이 친구들과 함께 공원엘 갔더니 사람들이 다들 춤을 추고 있었다. 이건 정말 좋은 문화가 아닌가 싶다. 유명한 명언 중 하나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라”라는 말이 있다. 그말은 즉,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출 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겁내서 춤추길 부끄러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춤을 추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신체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고 뭐 하나 나쁠 게 없다. 일부 중국사람들은 공원에 매주 나가 춤을 추니 건강히 오래 살 수 있지 않나 싶다. 작은 마을이든 큰 도시든 항상 춤추는 사람이 보이는데 이번엔 불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그룹도 보이고 젊은 친구들이 힙합 춤을 추는 것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물론 나도 함께 끼어 춤을 춰봤는데 사실 좀 어렵다. 다들 어쩜 그리 잘 추시는지 몰겠다~ 맨날 나와서 추다 보면 춤 실력도 느나보다. 춤 못 추면 어떠나 즐겁게 흥이 나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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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는 출입불가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매번 무슨 기준으로 출입불가인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앞으로 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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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난성(Yunnan) 지방으로 빠지면서 점점 산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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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에 허락 받고 하룻밤 텐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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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힘든 오르막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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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산으로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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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멋진 계곡들도 자주 보였다. 중간중간 작은 도시들이 나왔었다. 그런데 한 작은 도시에서 정말 운 없는 일이 일어났다. 성희롱을 당했다. 시내 중심지를 걷는데 앞에 좀 정신 나가 보이는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이 나한테 소리치기에 피해 돌아가려는데 그 순간에 그 정신 나간 인간으로부터 가슴을 꼬집혔다. 화가 너무나서 그인간한테 침을 뱉었다. 정상인이면 경찰에 신고라도 하는데, 정신 나간 인간에게 뭘 바라겠는가. 정말 서럽던 날. 속상한데 토닥토닥여줄 누군가가 아무도 없다는 게 정말 서글펐다. 중앙 아시아에서 만난 솔로 여성 자전거 여행자인 제이미에게 문자로 대화하며 그나마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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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봄이 오는 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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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하얀 꽃이 뒤에 보이고 그 앞에서 현지인이 평온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시골마을과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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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골마을을 지나치고 있었다. 동상과 내가 좀 비슷해보이나?

한가지 신기했던 이상했던 것은 많은 산골 마을들이 화장실을 만들 때 똥오줌을 길 바로 옆에 흘려 보낸다는 것이다. 보통은 땅을 파서 똥오줌을 땅속으로 내리는데 여기는 화장실 벽 옆에 구멍을 내고 똥오줌을 바로 길 옆으로 내보냈다. 그래서 이런 마을을 지나다닐 때마다 강한 오물 냄새가 났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비가 많이 내리면 다 섞인 도로를 달려야 하나 싶은 걱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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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산길이 반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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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하룻밤 치게 해준 현지인. 저녁식사에도 초대해주셨다. 현지인 집에 초대 받으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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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침 양을 몰고가는 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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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개가 같은 종족이나 다른 동물을 먹는 걸 보면 은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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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대기에 다다르면 뿌듯함에 꼭 사진을 한 장씩 남기게 된다. 꽤 날이 춥던 날 저 굽이굽이 산들 사이에서 자전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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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간다. 그래서 마을이 바뀌면 분위기도 확 바뀔 때가 있다. 이 동네엔 노란 꽃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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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소수민족이 쓰고 다니던 모자가 정말 신기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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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주민과 담소를 나누며 불을 피우고 있는 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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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정말 독특한 마을에 들르게 되었다. 왼쪽 표지판을 보면 소수민족이 쓰이는 언어도 적혀있다. 중국이 소수민족을 억압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마을마다 소수민족이 쓰는 언어를 가끔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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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특했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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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렸었는데 현지인이 빈 건물에 하룻밤 텐트 칠 수 있게 허락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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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춥지 않냐며 불 때우는 곳에서 몸을 좀 녹이라고 했다. 위에 보니 돼지고기가 걸려 있었다. 숯불에 구워진 육포라고 해야하나? 돼지에서 기름이 가끔 떨어져 바사사삭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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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돼지고기 덩어리를 잘라서 수프를 만들어 아침밥을 챙겨주었다. 이분들이 핸드폰으로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마을의 전통 복장이 꽤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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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은 후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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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길은 눈으로 덮여있었다. 저 뒤 수많은 커브길을 다 돌았다는 뿌듯함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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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다다를수록 날씨가 최악으로 변했다. 한 현지인은 체인을 사람들에게 임시로 빌려주며 돈을 받았다. 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나는 조심조심 자전거를 밀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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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부분에만 눈이 심하게 쌓였었고 이후 길은 그럭저럭 올라 갈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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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다다르자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역시 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내가 흘린 땀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다. 이후 긴 내리막이 이어졌다. 이후 더이상 눈덮인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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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호스텔에 지내는 걸 좋아했다. 중국에선 영어가 정말 안 통하는데 호스텔에 가면 영어를 할 줄 아는 현지인이나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간 호스텔에선 정말 특별한 사람들을 봤다. 다 같이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나 또한 초대해줬다. 오늘은 채식을 하는 날이라고 했는데 중국음식은 뭐든 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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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굉장히 특별한 걸 목격하게 되었다. 어시장에 가서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샀다. 저 노란 바켓으로 수도없이 많이 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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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호수에 풀어줬는데, 워낙 무겁다 보니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야 했고 무엇보다 워낙 많은 물고기를 샀기 때문에 끊임없이 다 같이 날라서 호수에 풀어줘야 했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함께 동참했다.

종교 의식이라곤 하지만 생태계에 혼란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뭔가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다. 인간이란 참 희한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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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현지 시장에 들렀는데 여기 소수민족이 쓰는 모자가 독특해보였다. 중국은 소수민족의 문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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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기록이 나왔다. 중국에서부터 쓰게 된 온도가 나오는 속도계인데 50도라니? 처음엔 속도계가 오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이후에 저 숫자를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정말 무지하게 더웠던 날이었다. 아마 내 신기록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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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른 Jianshui라는 도시는 정말 흥미로웠다. 우선 시내 중심에서 여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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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용춤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중국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이 용춤 아닌가? 하지만 중국에 온지 5개월이 넘었지만 단 한번도 이걸 보질 못했다. 용춤을 추는 지역이 따로 있어서 그 지역을 가야지만 볼 수 있는 거 같다.

중국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하나가 각종 이상한 벌레들을 먹는 건데 그건 베이징 관광객들이 가는 시장에만 판다. 중국여행하면서 그런 벌레 곤충을 파는 건 본적이 없다. 그런 혐오스러운 생명체를 파는 시장은 사실 관광객들을 위한 하나의 쇼에 불과하다는 걸 중국 여행하며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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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인들이 파는 건 과일, 야채, 닭 튀김 등의 평범한 음식들이었다. 흔히 중국 영화에서 봤던 그런 중국인의 모습들이 이 마을에서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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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선 찻주전자를 파는 걸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가서 보니 찻주전자를 사서 주변에 선물을 하고 싶었지만, 택배배송하다가 깨질 거 같아서 포기했다. 차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차를 마시는 의식을 호스텔에서 보게 되었다. 그냥 뜨거운 물 붓고 하는 게 아니라 마치 춤을 추듯이 손 동작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찻잔을 뜨거운 물로 씻고, 이후 차를 붓고 등등..차 한잔 마시려는데 이렇게나 오래 기다려야 하나 싶었지만, 그게 바로 전통 차의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 영상으로도 남겼는데.. 망할 시게이트 외장하드 때문에 다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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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서 또 다른 유명한 것은 바로 두부를 직접 만드는 거다. 우물에서 직접 물을 건네서 만든다. 영상으로 남겼지만.. 물론.. 날아갔다..망할 시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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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만든 두부를 그릴에 직접 굽는데 모르는 사람들끼리 합석해서 먹는다. 그 사람 앞에 동전?단추 같은 걸 놓아서 그 사람이 얼마나 두부를 먹는지 세었다. 정말 독특한 음식 문화였다. 두 종류의 두부가 있었는데 난 말랑말랑 치즈같은 두부를 더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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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내가 정말 좋아라 했던 게 바로 화궈다. Hotpot인데 샤브샤브와 비슷하다. 근데 중국에선 회전초밥처럼 1인이 먹을 수 있는 회전 핫팟이 있다. 사실 핫팟은 삼겹살처럼 여럿이 가서 함께 먹어야 맛있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이런 1인 핫팟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한국 샤브샤브와 다른 점은 중국에선 저렇게 꼬치로 많이들 판다. 냉장고에 꼬치가 가득 있으면 거기서 먹고 싶은 걸 골라서 먹은 후 나중에 다 먹으면 꼬치가 몇개 테이블에 남았나 센다. 고기 같은 건 꼬치가 길 거나 다른 종류로 되어 있어서 세기 쉽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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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여행이 거의 끝이 나갔다. 물론 그렇게 쉬운 마무리는 아니었다. 정말 아름다운곳으로 유명한 원난성 지방.. 그 아름다운 이유가 멋진 산 때문이다. 자전거 여행자인 나에게는 매일 같이 힘든 오르막과 내리막이었지만 그래도 풍경이 멋있으니 하루하루 즐길뿐. 날은 정말 더워서 땀이 줄줄 흘렀다. 바나나가 보여서 신기했다. 중국에 바나나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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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는 동네 역시 소수민족의 전통 옷이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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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든 오르막이었다. 날은 더워 죽겠는데 해발 200에서 해발 1900까지 쭈우욱 오르막을 올라가야 했다. 사실 다시 내려와야 하는 길이었다. 이전 호스텔에 자전거를 놓고 버스 타고 와도 되는데, 난 이상하게 자전거 없이는 낯선 곳에 가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자전거를 꾸역꾸역 끌고 올라오다보니 자전거로 총 이동한 거리 60,000 km를 달성했다. 얏호! 수고했다! 좀만 더 가자! 오르막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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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호스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완전 기절하듯 잠을 잤다. 이 동네는 쌀 농사 때문에 유명한데 막상 보니 마을 자체도 굉장히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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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이 사는 곳이 다보니 전통 옷을 입고 지나가는 현지인들도 보이고 돼지, 아시아 코뿔소, 닭들이 골목골목을 다니는 모습이 정겨워서 정말 평온한 하루였다. 해발이 높다 보니 저녁 공기가 쌀쌀해 매우 좋았다. 곧 있으면 동남아로 넘어가는데, 앞으로 이 찬 공기가 너무 그리울 거 같아서 실컷 공기를 끌어 모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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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서 보는 풍경. 이 풍경 하나 때문에 힘겹게 자전거로 올라왔지만 마을 자체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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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중앙아시아에서 중국 여행을 계획할 때 설마 이곳을 내가 자전거로 다 지나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중앙아시아에서 함께 자전거 탄 영국 친구 제이미를 빼고는 내가 만난 모든 유럽, 아시아 자전거 여행자가 중국을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했기에 더욱이 자전거로 횡단할거라곤 생각 못했다. 그냥 계획만 했을 뿐인데 결국 그 계획을 실천했다.

여러 소수민족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고, 정말 맛있는 음식에 매번 배가 불렀다. 물론 문화적으로 다른 게 있어서 고생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자 이제 동남아로 떠나볼까나? 그나저나 내가 더위에 정말 약한데 동남아에서 어떻게 생존할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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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중국에서 지낸 총 일수 = 171일
중국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총 거리 = 6,468 km
중국에서 총지출 = 4,192 $
($1=6.78 Yuan )

20 Comments
  1. 와우! 중국 정말 가 보고 싶다! ㅎㅎ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2.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항상 응원해요!……성추행 당했을때는…음..정신적으로 충격받지 않으셨을까 걱정이 들었는데
    뭔가….굉장히 기분 나빴어도 금방 털고 일어나는 모습이..참…놀랍습니다…
    포스팅 된 자료를 보고 있으면 정말 저도 뭔가 여행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사실…중국여행 하라고하면…무서워서 못할것 같은데…;;……..그러한 두려움이 없으시군요…;ㅎㅎㅎ
    멋지십니다. 그나저나…..지구여행이 끝나면..정말……우주여행을 하실껀가요 ㅎㅎ

    • 제 경험상 중국이 알려진 것보다는 안전한 거 같아요..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선 굉장히 안전하다고 느껴져요.. 여자 혼자 다니기에도 별 부담이 없고요.. 남미나 중동 아프리카에선 추파가 계속 들어오는데 아시아에선 그런 문화가 없어서 여행다니기는 편한 거 같아요.

  3. 영어는 언제부터 잘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 제가 아직도 상대방을 잘 못알아 듣고 상대방도 절 못 알아 들어서 영어에 대한 어려움이 많아요..ㅠ
      한국에 있을 땐 영어를 정말 못했는데 편입 영어 공부하면서 문법에 대해선 확실히 배웠어요. 캐나다에서부터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지금보다 훨씬 못했는데, 자전거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늘은 거 같아요. 근데 어느 순간 영어 실력이 정체되어서 늘지가 않네요. 매번 공부해야지란 생각만 하네요..ㅠ

  4. 정말 대단하십니다.
    중국 소식이 너무 없어 은근히 걱정도 했습니다.
    외장메모리가 망가져 기록을 다 날렸다니 정만 안타갑습니다.
    동남아 소긱이 기다려집니다

  5. 드디어 중국여행기도 끝나가네요
    진님의 중국여해이 보다 훠궈를 두번이나
    먹으러 간건 안비밀
    (집근처 화교식당 있어요.)

    • 오… 저 정말 훠궈 좋아해요.. 아시아에선 샤브샤브나 화궈 같이 끓는 물에 재료를 담궈 먹는 조리법이 널리 퍼져있는데, 제가 궁금해서 역사를 검색해보니 원조가 몽골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요즘엔 몽골에선 잘 안 먹는다고 하네요. 오히려 현시대엔 중국, 한국, 일본, 태국 등의 나라에서 더욱 자주 먹는다네요. 각 나라마다 조리법이 다른데, 제가 먹은 중국 훠궈는 항상 꼬치에 재료가 달려 있었어요.ㅎ 정말 맛있죠..헤헤헤헤…

  6. 오랫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 혹 무슨일이 일어난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글이 다시 올라와 정말 반갑네요. 무고하시니 다행이고요. 고생해서 올린 글,사진 잘 보았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혼자 하는 자전거여행. 게다가 보통은 가지 않는 여러나라들을 그렇게 여행하며 기록을 남기는 걸 보면 용기가 엄청 대단. 건투하세요! 그리고 조심, 조심…

  7. 중국 여행하면 주로 발전된 동부나 동남부 해안도시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국 서부 서남부 내륙지방은 책이랑 인터넷으로만 봐서 실제 어떤지는 잘 몰랐는데 여행기를 보니 마치 중국 서부 서남부에서 여행한 것처럼 생생하게 잘 쓰셨네요 ㅎㅎ 중국 사람들이 영어를 하도 못해서인지 영어나 백인(코카서스 인종)에 대한 동경이 많은 것은 사실이긴 해요 저도 중국 살면서 중국 사람들이 영어 못하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는걸 느꼈거든요 ㅎㅎ nice to meet you 모르는 젊은 사람부터 upgrade 모르는 핸드폰 매장 직원, 심지어 2004년 일이지만 알파벳 abcd 도 모르는 택시기사 등등 기본적인 영어조차 못하는 사람들이요 오죽하면 중국에서 crazy english 라는 영어학습법이 나왔겠습니까 ㅎㅎ 참고로 사천성(四川省) 할 때 sichuan은 시추안이 아닌 쓰촨이라고 발음합니다 중국어에서 si 발음은 시가 아닌 스(쓰) 로 발음하거든요 ㅎㅎ 쓰촨 할 때 쓰가 1234 의 4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어에서 4을 말씀하시고 싶으시다면 쓰라고 발음하셔야 합니다 ㅎㅎㅎ (xi 가 시로 발음) 여행 계획을 보니 호주에서 여행하시다가 중국에 다시 오셔서 북한 여행 타진하시려는 것 같던데 예전에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 중에 192개국 30만km를 달리신 전설적인 존재라 불리는 문옥환 선생님께서 10여년 전에 중국 북경 대사관을 통해 북한으로 자전거 여행가는 것을 시도해 보셨다는데 결국 외교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못가셨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서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북한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외교공관이 북경 대사관이나 심양 영사관일텐데 나중에 문옥환 선생님께 북한 여행 허가 신청 절차 방법을 여쭤봐도 될 듯 싶네요

    • 안녕하세요~ 중국 동부는 전혀 구경을 못했네요. ㅎ. 중서부는 문화적으로 정말 볼 게 많았던 거 같아요!! ^^ 북한 갈 준비도 서서히 시작해야 되는데 이것저것 일에 치여 아직 시작을 못했네요.. 예전보다 남북한 상황이 많이 나아졌으니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란 약간의 희망을 가져봅니다. ㅎ

  8. 아 문옥환 선생님이 아니라 윤옥환 선생님이네요 ㅎㅎ

  9. 제 마음속 영웅이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요~ 멋진 영상과 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10. 세월호, 노회찬, 부재자 투표 등 온갖 의식은 다 보이는 분이 왜 여행 때마다 위법을 저지르나요? 외국인금지구역은 가지를 말아야지 기어이 가서는 경찰이 자전거 운반해 준다고 하니…기어이 싫다고 하고… 반성 좀 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은 편하기 위해 수시로 편법을 저지르면서 무슨 정의를 찾습니까? 위선도 정도껏 하고….

  11. 세월호님은 힘든 여행하는 젊은이에게 너무 막말하시는 듯 합니다. 풍습이 다르고 억압적인 중국 일주를 하려면, 모자라는 체력과 싸우려면 적절한 타협이 필요한 상황이지 않을까요? 서북부, 서남부 자치족 지역은 독립관련해서 중국이 예민하게 구는 것인데, 그러한 소수민족의 정치성과는 관계없는 여행을 하는 것이니 현지상황에 맞춰서 잘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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