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해골 탑의 비밀, 그리고 미녀들이 넘쳐 났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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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갈길이 멀다. 국경선에서 시간을 좀 소비했는데, 그나마 길이 평지니 얼릉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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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다다를 수록 풍경이 멋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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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덕분에 편하게 자전거도 타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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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보이는 다리를 지나친다. 가도가도 갈 길이 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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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10시 넘어서 겨우 미리 알아 둔 현지인 집에 도착했다. 이날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루 최대 이동 거리 168.97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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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현지인은 여행 좋아하며 히이차히이킹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운영하는 홈페이지 덕분에 돈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 거 같다. 부렉이 현지 음식이라며 내게 권유한다. 비건이라 치즈 들은 건 안 먹는데, 상황이 어찌 저찌 해서 아침을 부렉으로 해결. 근데 이거 은근 느끼하네. 세르비아 전통음식이라기 보단 터키 음식이 이쪽 주변에 퍼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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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의 탑 (Skull Tower)를 현지인이 꼭 가봐야 한다고 한다. 호스트는 바빠서 호스트 친구가 직접 데려가 준다고 한다.
해골의 탑? 그게 뭐지? 히피스러운 탑인가?
해골 모양의 큰 탑인가?

입장료는 2 달러 주고 구매 했는데, 주변에 탑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막상 도착한 곳은 일반 건물인데..?
어케 탑이 건물 안에 있지?
처음부터 계속 이해 불가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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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입장하자 큰 돌과 해골이 보이는데…이게 도대체 뭘까 궁금하던 찰나에 안내원이 차근차근 설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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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는 15세기 중반 오스만 제국 (터키)에 정복 당했다. 19세기에 두 차례 봉기가 일어났다. 첫 번째 봉기 때 세르비아는 패배 하게 되었고, 오스만은 승리 기념으로 세르비아 반군의 머리를 따다가 탑을 지었다. 이 탑에는 952개의 해골이 들어 있다. 꼭대기에는 공작 지휘관의 해골이 올려져 있다. 두 번째 봉기 때 세르비아는 마침내 성공해서 독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이후, 피해 가족들이 제대로 된 매장식을 치러 주기 위해 자기 가족의 해골을 가져 가서 해골은 이후 점차 줄었다.

해골의 수는 점차 줄어 들어 50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주변에 예배당을 세워 실내에 부분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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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의 해골이라 생각하니 오싹 하다. 이날 날이 엄청 더웠었는데, 실내는 정말이지 오싹 했다. 역사를 알고 보니, 해골의 주인인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 참으로 가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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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지인 친구와 또 다른 유적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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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쉬에는 카우치서핑이 활발해서, 서로서로 자주 만나고 알고 지낸다. 다들 카우치서핑 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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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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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굉장히 가깝게 지낸다. 이 친구 중 한명의 집에 가서 맛난 식사도 만들어 먹었다. 완전 순수 비건 음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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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공원 나들이.. 날이 엄청 더웠는데 밤이 되니 좀 서늘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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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원에서 깜짝 놀랐다. 와… 여자들이 어쩜 그렇게 다들 모델 같을까? 한국의 연예인 뺨치는 몸매와 패션을 보여주는 현지 여성들이 깔리고 깔렸다. 현지 친구 말로는 세르비아는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아서 경재률이 높아 그렇다고 한다. 또한, 월급이 낮아서 그걸 숨기고 싶어 더욱더 야한 의상을 입는 거라고 하는데..?

암튼 진짜 깜짝 놀랐다. 놀랐어.. .. 와 어쩜 일반인들이 그렇게 연예인 뺨치게 섹시하고 예쁘다냐…

이날 공원에 온 친구 중 한 명이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는데, 그에게 궁금해서 물어봤다. “원래 유럽 애들은 이렇게 예쁜건가?”, “아냐, 오스트리아 여자들 완전 별로야. 세르비아 여자들이 진짜 옷 잘 입고 예쁜거야.”

생각해보니 한국 연예인 뺨치는 세르비아 여성들 사진은 한 장도 안 찍었네.ㅋㅋ (블로거 주인장이 여자인지라..ㅋㅋㅋ 섹시한 남성들이 넘쳐났다면..지금 여기엔 수많은 사진들로 도배 되어있었을지도..ㅋㅋㅋ)암튼 직접 가서 보시길~ 진짜 장난 아뉨돠!!!!!!!!!!

공원엔 사람들로 넘쳐 났다. 세르비아는 월급이 300~400 유로 밖에 안 돼서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관광객에겐 물가 싼 나라일지 몰라도, 현지인에겐 살기 빡빡하다. 그래도 갖고 있는 것들로 최대한 즐기려 하는 이들. 이렇게 공원에서 맥주 사서 먹으며 늦은 여름밤을 즐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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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서핑 맴버들과 야간 모임을 즐기는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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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자전거에 오르는데.ㅋ 22%라는데..전혀 못 느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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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밀을 알아냈다. 우유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고 이유는, 우유 제품이 들어가는 생산라인에서 과자를 만들기 때문에 우유 가루가 날라와 들어 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과자에 직접적으로 우유는 넣지 않았다는 것. 앞으로 May 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상관 안 하고 먹어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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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흐려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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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기 내리기 시작한다. 저 멀리 해는 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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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노을, 무지개가 동시에 보이는 이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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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빨갛게 물들었다. 이날은 주유소에 허락 받고 잠을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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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한 부부가 갑자기 나에게 오더니 5유로를 준다. 헉.. 왜 나에게 돈을..주지..? 거절했으니.. 계속 권하기에 감사하다고 받고 혹시 사진찍어도 되냐고 하니 환하게 웃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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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낡은 차 한대가 선다. 그 낡은차에서 아까 나에게 돈을 준 부부가 나왔다. 그러더니 나에게 과자, 휴지, 물, 빵이 담긴 봉지를 건넨다.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는 다시 차로 이동한다.ㅏ 깜짝 놀랐다. 분명히 내가 가진 비싼 Dslr 장비를 보고 내가 완전 가난한 자전거 여행자가 아니란 건 알 텐데..그런건 개의치 않고 나에게 호의를 배풀고 싶었나 보다.

로마니아 사람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로마니아에 가고 싶어진다.

 

29,000 km

29,000 km 기념샷! 3만이 얼마 안 남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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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진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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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수도.. 수도에서는 한국 분 집에 며칠 머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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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유고슬라비아의 수도였던 베오그라드. 확실히 경제적으로 조금 나아 보이는 거 같긴 한데? 근데 니쉬에서는 미녀들 천지였는데, 이동네는 좀 평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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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가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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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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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주 종교는 동방정교회. 위 사진에 보이는 Church of Saint Sava는 세계 에서 가장 큰 동방정교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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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세르비아 여행을 마무리 하고 다시 길 위에 오른다. 유고슬라비아에 관심이 많아서 자세한 역사를 알고 싶었는데, 체류 기간이 짧다보니 한계가 있는 거 같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자전거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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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세르비아에서 지낸 총 일수 = 7 일
세르비아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총 거리 = 471.57 km // 294.73 mi
세르비아에서 머무른 도시 = 3 개
Nis, Mijatovac, Beograd
세르비아에서 총지출 = $116.57
($1=84.84 D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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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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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로 돌아 온 저녁 현지인 호스트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며칠 전에 자물쇠 열쇠를 잃어버려서 세르비아에서 새로운 자전거 자물쇠를 샀었다. 이전 자물쇠에 있는 케이블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그가 U-lock을 잘라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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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도 안 돼서 바로 잘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케이블을 살려냈다! 케이블은 체인 자물쇠에 연결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14/06/28~07/04 (D+1038) Ser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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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기대(?)하면서 스크롤 내려가면서 여행기 읽었는데…. 실망을…. 하하하. 비거니즘… 제대로 하고 계시나보네요~ 얼마전에 한 채식 뷔페를 갔었는데… 비건들을 위한 식당이더라구요~ 그곳에서 처음으로 저두 콩불고기(?)를 먹어봤습니다. ~ 나중에 한국 오시면~ 그곳에서 제가 쏘겠습니다~ ㅎㅎ

    • 외국엔 콩으로 만든 고기가 많은데..ㅎㅎ 특히 미국!!
      나중에 바베큐 파티 공 고기로 하죠!!ㅎㅎ

  2. 2년전 알았던 사이트인데 지금까지 저도 열심히 여행기 읽으며 대리만족 하고 있습니다. 항상 몸건강히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비건이 뭐죠??

    • 2년 동연 열심히 글 읽어주시고 이렇게 직접 응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아참 비건은 채식주의자를 말합니다.
      채식주의자에도 종류가 대략 5가지 있는데요..
      고기는 안 먹는 대신 생선을 먹는 사람..
      고기 생선 안 먹는 대신 유제품은 먹는 사람..

      전 고기, 생선, 유제품, 꿀 등을 먹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도전정신이랄까나요?^^

      감사합니다!

    • 채식주의자 아닌가 싶네요… 저도 확실하진 않아서 ㅎㅎ

  3. 우연히 구글에서 들렸는데요! 멋있으세요. 저도 나중에 니슈랑 베오그라드 가보고 싶네요. 여행 화이팅하세요!

  4. 항상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에서 봤는데 러시아-핀란드로 가신다고 봤는데, 그쪽은 많이 춥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건강 항상 잘 챙기세요! 아참! 혹시 여행중에 캡틴권님 뵙나요? ㅎㅎ
    은근 코스가 비슷한 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 안녕하세요 🙂
      캡틴권님이랑 이틀 자전거 같이 탔어요~
      그 뒤로 일정이 달라서 헤어졌어요.. 러시아 필란드 11월 전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해봅니다.ㅎ
      중미 안전하게 여행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

  5. 동유럽 여행을 님의 글로 쉽게 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6. 음 계속 정주행중인데, 비건을 하시니까 확실히 볼살이 빠지시는게 보여요 ~~~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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