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01~30 (D+1521)]
아르메니아 비자는 국경에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데 기간에 따라 비자 요금도 달라진다. 21일 짜리 비자가 8달이다. 120일짜리 비자는 41달러나 했다. 나는 한 달만 있을 예정인데 120일짜리는 너무 많고, 21일은 짧아서 수도에서 연장하기로 했다. 하루 연장= $1 였던 거 같다. 총 비자비로 20달러 이하 쓴 거 같다. 3달짜리 썼으면 총 40달러나 더 내야 했다.
비자 받는데 환전하고 뭐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러면서 이민국 직원하고 친해져서 음료수도 얻어 먹었다. 비자에 이민국 직원이 싸인 해주는데, 그 사인이 정말 멋있었다. 본인의 이름, 아버지 이름, 그리고 산과 새를 그려 넣는데 굉장히 창의적이고 멋있던 사인이었다. 사진에 있는 분은 그 이민국 직원은 아니다. 그냥 아르메니아 국경에 들어온 기념으로 찍은 사진.ㅎ
아르메니아에 들어오자마자 깜짝 놀랐다. 어떻게 국경 하나 사이를 두고 풍경이 이렇게 변하지. 조지아에서는 푸르른 나무가 산을 덮고 있었는데 아르메니아에 들어오니 이런 초원 같은 산들이 많이 나왔다.
파이프로 연결 된 마을을 지나서..
비가 올 거 같은 조짐이 보이더니 한 방울 한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둘러서 비옷을 챙겨 입었다.
비에 젖은 노란 단풍잎이 매우 아름다웠던 길..
해지기 전에 마을에 도착해서 호텔을 찾는데 큰 호텔은 닫았고, 다른 호텔로 가려니 밤이 찾아왔다. 게다가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한 현지인에게 주변에 호텔이 없냐고 물었더니 멀리 하나 있는데 비싼거라고 했다. 어디서 잠을 자야 할지 감이 안 잡혔는데, 가게 옆 창고 같은 곳에서 하루 자도 된다고 허락해줬다.
ㅁ
다음날 가을색이 가득 묻은 길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아르메니아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힘겨운 오르막 하나 넘었는데 차 한 대가 서더니 반갑게 인사했다. 앗, 사인이 멋졌던 이민국 직원이다. 친구 만난 것마냥 반가워서 인사하고 사진도 찍었다.
산 하나를 넘고 뒤를 돌아보니 아까 내가 있었던 곳에 비가 몰아치고 있었다.
드론으로 찍은 사진 두 장
저 멀리 산에 길이 나 있는데 내가 가야 할 길이겠구나 짐작이 왔다. 생각해보니 아르메니아에서는 매일같이 산에서 자전거를 탔다.
그리고 매일같이 비도 내렸다. 내가 지나갈 때가 우기였나보다.
소도시를 지나는데 갑자기 웬 좋은 건물 하나가 보였다. 빵과 샌드위치 등을 파는 전문점이었는데 가격이 싸서 꽤 놀랐다. 사람들이 조지아가 싸다고 하는데 솔직히 조지아가 싼 건 진짜 하나도 모르겠다. 아르메니아는 확실히 체감상 싼 게 확 느껴진다. 아르메니아에선 이렇게 돌에 빵을 붙여서 굽는 게 전통인 거 같다.
아르메니아에서 자전거 타면서 끊임없이 감탄사가 계속 나왔다. 이렇게 멋있는 나라가 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산에서 자전거 타는 건 당연히 힘들지만, 풍경이 멋졌기에 기분이 최고였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드론으로 찍은 내 모습. 사실 자전거 타면서 드론을 날리는 게 잘 안 된다. 자전거 타는 것도 버거운데 일일이 꺼내서 조립하고 날리고 하는 게 은근 귀찮다. 여행기에 막상 이렇게 드론 사진 올려 놓으면 많이 이용한 거 같아 보이지만 사실 한 달에 4~5번 정도밖에 사용을 안 한 거 같다. 막상 날리면 재미있기도 하고, 영상 체크 하며 날릴 때는 긴장도 되기도 하고 그렇다.
드론으로 찍은 사진
아르메니아 주유소는 재미있는 게 저렇게 칸막이가 되어 있다. 마치 시험 치르는 것처럼. 옆에 차가 얼마나 기름 넣는지 혹은 차주가 누구인지 사생활 보호해주는 건가.ㅎ
아르메니아에서 특별한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났다. 왼쪽 두 분은 신혼여행으로 자전거 세계 여행 중인 혁만오빠와 세희 언니, 가운데는 한국에서부터 자전거 타고 온 상섭오빠, 오른쪽은 한국에서부터 자전거 타고 온 휘서. 휘서랑 상섭오빠는 6달 넘게 계속 같이 자전거를 탔고 혁만오빠네랑은 최근에 만나서 함께 다닌다고 했다. 나는 다른 호스텔에 지냈는데 며칠간 저녁때마다 놀러가서 술 마시고 밥해 먹고 놀았다. 새로운 카드 게임도 많이 배우고 이래저래 정말 재밌게 놀았다.
신혼여행으로 자전거 세계 여행을 떠난 세희언니와 혁만오빠네 부부
http://blog.naver.com/tpdl2206
나랑 동갑네기인 친구 휘서
http://blog.naver.com/hwisi
블로그에 예전에 인사 남겼다가 카톡으로 연락 주고 받아 만나게 된 상섭오빠
http://blog.naver.com/monchi127
숙소에 중요한 짐은 다 놓고선 이분들 떠나는 길 함께 따라갔다. 생전 꿈이던 캠핑 중 고기구워먹으며 수다떨기도 할 수 있었다. 정말 괜찮은 캠핑장소를 발견했는데 다들 캠핑장소가 마음에 든다면서 하루 더 있는다고 해서 나도 하루 더 놀고 수도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튿날 시간이 남아돌자 상섭오빠가 고장난 내 자전거 컴퓨터 선도 고쳐줬다. 알고보니 라이터로 지져주면 되는 거였다. 수도에 있을 때 하필 내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서 포맷을 해야 했는데 포맷 이후로 인터넷도 안 되고 다 먹통이었는데 상섭오빠가 척척박사처럼 다 고쳐줘서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상섭오빠는 손재주가 정말 좋았다. 상섭오빠와 혁만오빠가 나무를 잘라서 못 쓰는 옷을 갖고 통발을 만들었다. 오늘 저녁은 엄청난 해물탕이 될 거라고 해서 다들 기대 했는데, 안타깝게도 한 마리도 안 잡혔다.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다. 정말 함께 해서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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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휘서에게 카톡이 한 통 들어왔다. 상섭오빠가 이집트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뭐라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한국가면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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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수도로 돌아와서 학살 추모관(치체르나카베르드-Tsitsernakaberd)에 호스텔에서 알고 지낸 이탈리안 친구랑 함께 가게 되었다. 아르메니아 집단학살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까지 터키 정부가 150만이 넘는 아르메니아 사람을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터키 정부에서는 과장되게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서 부정하고 있다.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터키인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터키 정부가 하는 말을 그대로 말하곤 했다. ‘그건 사실이 아냐. 너무 과장되었어.’라고 말했다. 그래서 터키와 아르메니아는 이웃해 있어도 국경이 닫혀있다.
사진 속 친구는 호스텔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탈리안 친구. 추모관 주변엔 세계 각국에서 보낸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한국 나무는 안 보였다. 못 찾은건지 안 보내진건지 잘 모르겠다.
수도에 머물 때 때마침 수도 예레반의 생일잔치가 있었다. 덕분에 공짜 공연도 구경하게 되었는데 스크린이 꽤 컸다. 아마 내 기억엔 내 생애 가장 큰 콘서트(?)였던 거 같다. 당시 식당을 가든 어디를 가든 종일 “예~레~반~예레반~”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이 사진을 보니 갑자기 그 노래가 기억이 난다. 공연 중에 많은 노래가 “예레반”이라는 가사가 나왔었는데, 개사를 한 건지 아니면 수도 이름이 들어간 노래가 많은 건지 모르겠다. 덕분에 예레반을 좋아하게 된 거 같다.
유튜브에서 저번에 들었던 노래 찾으려다가 보니까 예레반이 포함된 가사나 제목이 꽤 나온다. 생각해보면 서울서울서울 반복한 가사는 없는데, 왜 여기엔 수도 이름이 들어간 노래가 많은건지 신기할따름
예~례~반~ 예레반~ 하는 노래는 이거다. 1:05 부터 나온다~ 예~레~반~예레반~
정말 듣기 좋은 노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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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가 내가 당시 직접 봤던 공연도 찾았다!! 노래가 참 듣기 좋다. 시간 되시면 꼭 들어보시길~참고로 예레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인간이 살아온 도시 중 한 곳이다. 위 공연장에 적힌 2797 의미는 예레반이 2797년이나 되었다는 소리다. 그래서 다들 이렇게 수도에 애정이 깊은 건가? 근데 대학살 역사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뭔가 슬픔이 담겨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수도에서 아라라트라는 산이 보이는데 예전에 아르메니아 땅에 속했는데 지금은 터키에 넘어갔다. 하지만 아직도 아라라트산은 아르메니아의 민족의 성지로 여겨진다. 아르메니아 국장엔 아라라트 산이 포함돼있을 정도다. 매일 같이 보이는 민족의 성지가 남의 땅에 있으니 보면 볼수록 더 슬프지 않을까 싶다.
아르메니아는 바로 옆 오른쪽 이웃나라 아제르바이잔과 아직도 여러 분쟁을 치르고 있다. 내가 있었을 당시 아르메니아 북쪽지역이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당해 사람도 죽은 거로 알고 있다. 그게 국경지대가 아니라 아르메니아 북쪽 땅 안에서 벌어졌던 일인 거 같다. 근데 당시 신기했던 게 뉴스에서는 단 한 개의 기사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지역을 지나친 이탈리안 친구가 현지 가이드에게 들었다고 나에게 알려줘서 나 또한 알게 된 거다. 힘없는 나라나 인기 없는 나라는 싸움을 하고 전쟁을 치러도 뉴스기사에 안 뜨나 보다.
당시 공연 전체 영상도 찾았다. ㅋ…1시간 30분짜리.ㅋ
개인적으로 대부분 노래가 다 좋았던 거 같다.ㅎ 29:28엔 귀여운 남자애가 노래와 춤을 멋지게 한다.ㅎ 50:16엔 아르메니아 전통의상옷을 입고 부르는 노래가 나온다. 1:25:12 분부터는 멋진 불꽃놀이도 나온다.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멋진 거 같다. 팝송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닌 ..아무튼 정말 좋다~
호스텔에서 정말 재미있게 함께 놀았던 친구들.
아르메니아 맥주인데 맥주병 가운데 조그마한 스티커가 붙어있다. 아르메니아에선 국산 술에도 저런 스티커를 다 붙여서 판다.
아르메니아 돈
일반 체인점에 들어갔다가 시켜 먹은 수프인데 시래기국맛이 나서 너무 좋았다.
워낙 물가가 싸서 댄스공연에도 갔다.
오페라 구경도 갔는데, 너무 지루해서 졸다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서 봤던 오페라는 매우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이 오페라는 시간이 너무 안 가서 혼났다.
시장 구경 갔던 날 맑았던 날..
예레반 떠나기 전날 언덕에 올라가서 봤던 노을…그리고 마침내 보았던 아라라트산..
아직도 이때의 순간이 기억이 난다….때로는 말보다 그 순간의 감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예레반에서 보았던 분수..개인적으로 조지아에서 봤던 분수가 더 작았는데 그게 더 인상적이었던 거 같다.
예레반 수도에서부터 같이 달리게 된 발칸에서 온 친구. 조지아 수도 떠날 때 우연하게 만났었는데 각자 가는 방향이 달라서 이메일 주소만 교환했었다. 아르메니아 수도에서 기회가 되면 보자고 했는데 결국 만나게 되어서 수도에서부터 같이 달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건 나~
멀리 보이는 건 아라라트 산..
아르메니아의 교회는 보통 저런식으로 지어졌는데 교회 구경 후 언덕에 올라서 찍은 사진 한 장
지는 해와 함께 달리며..
본격적으로 시작 된 산행.. 풍경은 기가막히게 멋있었다. 정말 아르메니아에서 자전거 타는 건 마치 안데스 산맥에서 자전거 타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안데스산맥에선 정말 자전거를 못 탔었는데 지금은 꾸역꾸역 잘 버티며 타는 거 같다.
전날 우연하게 멋진 계곡 길을 봤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날 짐을 식당 입구에 맡기고선 와서 구경했다. 사실 끝까지 갈까 하다가 결국 지쳐서 중간에서 놀며 찍은 사진.
힘든 오르막길을 끝낸 후 먹은 점심..
다시 이어진 멋진 산행길
드론으로 찍은 사진 두 장
이건 Dslr로 찍은 사진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해맑게 웃던 아이들을 봤다.
정말 자전거 타기에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던 아르메니아
44,000 km 기념샷! 가끔 드는 생각 두 가지.. 아 난 아직도 살아 있구나!! 난 아직도 이 길이 좋다!! ㅎㅎ
오르막 뒤에 내리막이 나왔는데 길 포장 상태가 좋았고 무엇보다 일직선으로 이어져서 신나게 달리다 보니 최고속도 80km를 경신했다.
정말 모든 길이 멋졌던 곳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경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타테브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엄청나게 멋있던 곳이었다. 내 생애 최고의 케이블카였던 거 같다.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케이블카 중에 세계 에서 가장 긴 곳이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은 마치 내가 드론 위에 올라 앉아서 풍경을 구경하는 거 같은 기분을 들게 해줬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이랄까나?
케이블카에서 보이던 마을 풍경
실제로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풍경이다.
2010년에 스위스에서 지은 케이블카라고 하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최근에 지어진거고 스위스에서 지었다니 안심이 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교회에 들어갈 수 있다. 교회에서 빠져나와서 반대편으로 가면 이런 멋진 풍경도 구경할 수 있다.
케이블카 타고 돌아오면서 본 풍경인데 저기서 자전거 타고 갔다간 죽겠지? 그래도 지난번에 터키에서 탔던 도로에 비하면 포장은 되어 있는 거 같다. 참고로 케이블카에 자전거도 태울 수 있다고 하는데 건너편 도로는 비포장도로로 가는길이 굉장히 험난해 보였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 할 거 같다.
안개 낀 아침풍경
멋진 풍경을 끼고 내리막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힘든 오르막이 시작되었는데 알록달록한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쉬운 건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가득 찼다. 안개가 없었다면 아마 멋진 풍경에 기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안개낀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아르메니아에서 자전거 탄 날 중에 가장 힘들었던 날 같다. 경사가 굉장히 심했고 비도 오고 안개도 껴서 정말 힘들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성지 Ararat 산이 담긴 맥주로 그날의 힘든 하루를 마감했다.
굉장히 신기했던 빵인데 내 취향엔 별로..
안개낀날이 계속 지속되었다.
힘든 정상을 올라서 기념사진 한 장. 방수장갑이 없던 관계로 고무장갑을 방수삼아 꼈었다.
온몸이 젖은 상태에서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손이 동상 걸릴 거 같아서 잠시 서서 손을 티셔츠 안 등뒤로 황급히 넣었더니 좀 살 거 같았다. 한참 내리막을 내려오니 동상 걸릴 것만 같았던 손도 괜찮아졌다.
정말 잊지 못할 멋진 풍경을 보여준 아르메니아 산
아르메니아는 내게 멋진 가을을 선물해준 곳이기도하다.
드론으로 찍은 사진 한 장.. 이란에서 한 현지인 도움으로 이란 정부로부터 드론을 허가 받았다. 다만 절대 드론 비행을 하지 말라고 했다. 즉 들고 다니는 것만 허락을 받은거다. 이란에 넘어가면 더 이상 드론을 못 날릴 생각을 하니 아쉬워서 드론을 뛰어봤다. 계속 비가 오고 안개가 꼈었는데 드론 날릴 때 그 순간은 날씨 상태가 괜찮아 다행이었다.
같이 달리던 친구에게 드론을 맡기고 날 촬영해보라고 했다. 원래 주변 사람들에게 드론 날려보라고 리모콘을 몇 번 넘긴 적이 있다. 드론을 날리는 기분이 참 신기하고 재밌는지라 다른사람에게도 날려보라고 건네주곤 한다. 드론을 조정하며 좋은 영상을 촬영하는 그런 정교한 건 좀 어려운데, 그냥 단순 날리는 건 쉬운편이다. 드론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근접 촬영은 어려운지라 멀리서 찍은 내 모습.
이란 국경에 다다르니 옆에 흙탕물 강이 흐르고 있었다.
저 철조망 사이로 이란과 아르메니아가 나뉜다. 아르메니아는 정말 내가 사랑한 나라였다. 사람들도 친절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풍경이 정말 기가막히게 멋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자전거 여행자라면 이 곳은 무조건 꼭 지나쳐야 한다. 안데스산맥을 달리는 기분을 들게 한 정말 멋진 나라 아르메니아.
국경을 넘어서 이젠 이란으로 넘어가봐야지.
아르메니아 자전거 여행 영상 블로그
아르메니아 드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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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아르메니아에서 지낸 총 일수 = 31 일
아르메니아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총 거리 = 752.56 km (467.57 mi)
아르메니아에서 머무른 도시 = 13 개
Stepanavan, Spitak, Karbi, Yerevan, near Marmarashen, near Yeraskh, near Areni, Vayk, Sisian, Shinuayr, Kapan, Kajaran, Agarak
아르메니아에서 총지출 = 345 $ ($1=470 Dram)
익숙한 길들이 새록새록 다시 생각나네요. 드론으로 공중에서 찍어버리니 훨씬 멋진 풍경이 보이네요. 어머어머, 언제나 안전하게 댕기세요
높은 산 사이에 저렇게 넓은 초원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아르메니아는 이런 것때문에 정말 풍경이 멋있었어요.ㅎ
간만에 들어왔네요~
다행히 그 동안 여행기가 별루 없어서(^^;) 다행이네요~
몰아서 읽으려면 부담되어서ㅎㅎ
ㅎㅎㅎㅎㅎㅎㅎ
웃기면서도 뭔가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ㅎㅎ
즐겁게 읽으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