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 여행 장소 베스트 TOP 7 (자전거 여행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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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6개 대륙 74개 국가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가장 좋았던 나라가 어디냐입니다. 근데 그건 대답하기 힘든 게 때에 따라 다르고 기준이 애매합니다. 전 주로 좋은 친구를 만났던 곳을 최고의 나라라고 느끼기에 너무나도 주관적입니다. 하지만 만약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곳은 어디였냐?”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세계 여행 중 자전거 타기 좋았던 Top 7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소개하는 곳들은 자전거 여행 경험 없이 가면 힘들고 위험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자전거 여행한 경로입니다. 스크롤 내리기 전에 지도를 한 번 보고, 제가 좋아했던 곳을 추측해보세요! (캐나다는 자전거 세계 여행 전에 히치하이킹 한 경로입니다.)

 

7. 아르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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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는 유럽 옆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인데, 전 정말 들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라며 감탄했습니다. 러시아와 가까워서 영어보단 러시아어가 더 잘 통하는 곳입니다. 아르메니아는 산악지형으로 뒤덥여 있습니다. 산악지형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시야가 트인 곳과 시야가 막힌 곳이 있는데 발칸반도 산악지형이 시야가 막힌 곳이라면 아르메니아 초반은 시야가 트인 산악지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산들이 멀리 펄쳐진 그런 풍경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6. 발칸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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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했던 나라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마케도니아입니다. 이전 유고슬라비아 나라이기도 합니다. 산악지형이라 오르막 내리막이 꽤 힘듭니다. 그런데 풍경이 꽤 멋있습니다. 물가가 싸고 사람들도 친절합니다. 아시아 외 다른 대륙에서는 보통 물가가 싸고 사람들이 친절한 곳은 여성 혼자 자전거 여행하기엔 힘이 듭니다. 그 이유는 길거리에서 휘파람, 키스소리 등의 추파를 끊임없이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발칸반도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유럽과 가깝다 보니 서로 간에 지킬 선은 넘지 않아서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좋았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있고, 풍경 멋있고, 물가싸고, 사람들 친절하고, 길거리 추파 없어 여행하기 편했습니다.

 

5. 호주 아웃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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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땅이 굉장히 큽니다. 사람들은 주로 해안가(시드니, 멜버른, 아델레이드, 퍼스 등)에 모여 삽니다.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인구수가 확 줍니다. 더욱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호주 아웃백(준사막) 지형이 펼쳐집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곳이 Oodnadatta Track입니다. 차들도 거의 안 다니는 비포장도로이며 물도 10L는 넘게 들고 다녀야 했던 곳이라 꽤 힘들었습니다. 파리들도 많아서 머리에 네트 같은 것을 써야 합니다. 적막하고 고요하며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지고 뜨는 걸 보고 있어서 황홀한 곳이었습니다.

 

4. 수단 사막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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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은 남수단, 수단으로 나뉩니다. 남수단은 내전으로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 여행하면 안 됩니다. 제가 수단에서 정말 좋았던 곳이 바로 북쪽에 나일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입니다. 참고로 강 옆에서 자전거를 타는 건 아닙니다. 일부 구간에서 강을 만나는 점은 있지만 대체로 강과 멀리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서 자전거를 탑니다. 사막지형에서 강을 만나는 건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수단 사막 횡단이 굉장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이번 글 작성하면서 보니 개인적으로 수단 사진이 제일 멋지네요)

 

3.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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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시작 전부터 정말 꿈꿨던 곳이었고, 실제로 가보니 정말 멋있던 곳이었습니다. 해발 3천 미터 위에 있는 고산지역에 소금으로 뒤덮여있는 사막입니다. 소금 결정체 때문에 독특한 모양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외졌지만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걸 경험해봤습니다. 바람 소리, 새 지저귐, 차 소리, 사람 소리, 등등 아무 소리도 존재하지 않는 그 순간이 너무나도 경이로웠습니다. 360도로 시야가 막히지 않고 뻥 뚫린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자전거 여행자라면 진짜 한 번쯤은 꼭 꿈꿔볼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2. 파미르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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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 하이웨이는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자의 로망으로 알려진 곳이죠!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이곳을 여름에 통과합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혹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통과하는 경로인데, 고산지역이다 보니 여름이 통과하기 제일 좋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는 자전거 세계 여행자가 40~50명이나 동시에 머물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 여행 당시 1년 동안 자전거 여행자를 몇 명 못 만났었는데, 여기는 자전거 여행자 천국 그 자체였습니다. 덕분에 여러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습니다. 해발 3천 미터에서 4천 미터까지 올라가는 구간도 있어, 한여름이어도 눈을 맞기도 합니다. 자전거 타기에 험한 길도 여러 있지만 시야가 확 트인 고산의 풍경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1.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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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를 겨울에 달렸습니다. 겨울용 타이어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미끄럽진 않았지만, 차들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다녀서 뒷차가 절 못 보고 칠까 봐 무서울 때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해가 너무 빨리 집니다. 9시부터 파랗게 빛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오후 2시가 되면 점점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긴 거리를 달릴 수가 없습니다. 밖은 정말 춥지만, 현지인에게 차고에 텐트 쳐도 되냐고 물어보면 거의 전부가 다 집 안에 초대해줬습니다. 핀란드는 가정집에 사우나가 있습니다.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었죠. 정말 추웠지만, 정말 따뜻했던 곳입니다. 캐나다 워홀에서 봤던 오로라를 다시 보게 되어 감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게 동화의 한 장면 처럼 눈이 쌓인 곳에서 자전거를 탔던 것입니다. (캐나다 북쪽에도 살아봤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눈 쌓인 곳은 처음 본 거 같네요)

 

자전거 세계 여행 장소 베스트 TOP 7 자전거 여행 이야기 (자전거 여행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그곳!!)

1. 핀란드

(핀란드) 고생 끝에 얻은 달콤한 열매
(핀란드) 예상외로 너무나도 친절한 핀란드 사람들.
(핀란드) 대학생들에게 매달 50만 원 용돈 주는 나라
(핀란드) 아름다운 코르피카르타노 호텔에서 2 – 스노모빌, 허스키 사피 체험 그리고 마침내 춤추는 오로라를 보다
(핀란드) 한겨울에 핀란드의 마지막 도시 헬싱키에 도착!!!!
(핀란드) 신기록! -21도에서 자전거를 타다

2. 파미르 하이웨이

(타지키스탄) 가장 험난한 길을 마주하다.
(타지키스탄) 아프카니스탄 반대편에서 아프칸 사람들과 인사 하기
(타지키스탄) 힘든 고산지대를 여러 친구들과 함께 달리다.
(타지키스탄) 파미르 고산에서 와일드 캠핑하며 홀로서기
(키르기즈스탄) 갑자기 천국에 들어온 기분이?
(키르기즈스탄)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신나는 파티
(키르기즈스탄) 눈보라와 안개 사이를 달리며 파미르의 마지막을 향해 가다.

3.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볼리비아)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삼켜버린, 우유니 소금 사막을 달리다

4. 수단 사막 횡단

(북수단) 역풍을 견뎌내며 사막을 횡단하다.
(북수단) 나일강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5. 호주 아웃백

(호주) 호주 사막 아웃백에서 생존하기

6. 발칸 반도

(크로아티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중 하나 플리트비체에 가다!
(보스니아) 풍경 좋고 사람 좋아서 산에서 자전거 타는 게 즐거워지려 한다!
(몬테네그로) 어려운 경로로 가볼까나?
(마케도니아) 구 유고슬라비아 나라 중 한 곳에서 다시 자전거 타기!
(세르비아) 해골 탑의 비밀, 그리고 미녀들이 넘쳐 났던 곳

7.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자전거 타기에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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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저도 세계 여러곳에서 자전거여행을 하였지만,
    님의 무용은 정말로 대단하군요!
    자전거 중량도 저의 것을 훨씬 능가하는 것 같은데
    여성으로서는 엄청난 일을 하셨군요.

    님이 추천하신 7군데 중에서 발칸반도에 흥미가 이끌립니다.
    호주는 마지막으로 갈까 해서 남겨둔 곳입니다.
    근데 호주의 동부해안길이 아닌 아웃백을 추천하신 것이 좀 아리송합니다.
    왜 일까요?

    저는 거의 95% 이상을 유료 야영장을 이용하는데 님은 비박을 하시나요?
    남자인 저도 감히 할 수 없는데 놀랍습니다.
    지금 거주하시는 곳이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예전에 여행했던 사진으로 음악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데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튜브에 ‘박희욱’을 검색하셔서 저의 채널에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님은 제가 본 한국인 자전거여행자 중에서
    제일 대단한 일을 해낸 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2. 예전에 파미르하이웨이를 여행할 때,
    프랑스에서 파미르까지 온 자전거여행자의 말에 의하면
    조지아가 제일 좋았다고 하더군요.
    조지아-아르메니아-이란 코스는 어떠했습니까?

    그리고, 지중해연안 중에서 스페인쪽과 프랑스쪽을 비교하면
    어느쪽이 더 아름다울까요?
    지중해연안은 배낭여행으로 님, 아를르, 마르세이유, 니스, 모나코 등지를
    가보았습니다만, 자전거여행은 전혀 다르겠지요.

  3. 헐 대박! 저는 준비 없이 파미르 하이웨이에 자전거 끌고 갔다가 하루 만에 히치하이킹으로 갈아탔는데ㅠㅠㅋㅋㅋ 자전거 여행은 정말 멋진 일 같아요!!! 포스팅 덕에 가고 싶은 여행지들도 생기고 자전거 다시 타고 싶은 맘도 생겼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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