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07~21 (D+1239)]
호텔에서 봉사활동 한 달 후 다시 자전거 위에 오르려 한다. 호텔에서 빠져나오는 길에 순록이 도로 위를 걷는 모습이 참 귀엽다.
Rolf네 집에 자전거를 맡겼었는데, 다시 한 달 만에 돌아왔다. 이베이에서 롤프네 집에 여러 자전거 관련 물품들을 주문했었다. 그중 하나가 체인. 아래쪽이 새로 산 건데 확실히 좀 길다.
롤프가 재밌는 음식을 만들었다. 피로 만든 소세지. 한국에서는 선지 해장국을 만들어 먹는데, 여기서는 소세지를 만들어 먹는 거 같다. 그 옆에 롤프네 집 뒤에서 딴 베리도 추가.
롤프네 가족이 크리스선물로 받은 퍼즐. 며칠 동안 가족들이 밤마다 모여서 하나하나 맞추다 보니 결국 완성했다.
퍼즐맞추기 하면 시간이 참 빨리 가서 좋다.
저녁에 리들 대형 슈퍼에 갔는데 자전거가 가득 주차되어 있다. 롤프네 가족 덕분에 오울로에서 참 따뜻하게 잘 지내다 간다.
한 달 만에 다시 자전거에 올라야 하는데 전날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12도.. 헉..한 달을 호텔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오로라 보면서 쉬었다가 다시 자전거에 오르려고 하니 이렇게 추워졌구나. 1월 초중순은 정말 한겨울인데.. 한겨울에 핀란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으려나? 호텔에 있을 땐 -32도도 봤었지만 별로 두려운 건 없다. 실내에 있으면 자연환경이 두려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자전거 위에 오르면 한없이 내가 작아지게 느껴지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러시아에서 자전거 타면서 최고로 추웠던 게 -15도였던 거 같은데, 그때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다.
현지인들은 이런 추운 날씨에 굴하지 않고 자전거를 탄다.
길 위에 눈도 한 달 전보다 훨씬 쌓여 있는 거 같다.
솔직히 저 옆에 있는 자전거 표지판은 내게 도움이 하나도 안 되었다. 지도에서 살펴봐도 도대체 저 이름의 마을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해지기 전 오후 3시 30분 전까지 달렸는데 고작 30 km밖에 못 달렸다. 오울로가 대도시인데 자전거 도로가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다. 역시 대도시 빠져나가려면 한참 걸린다. 눈이 내리고 바람도 막 불어서 자전거 타는데 힘들었다. 기온은 -12도인데, 체감온도는 -20.
나름 대도시 근처라서 잠자리 찾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창고에 텐트 치겠다고 부탁하자마자 바로 현지인 집안에 초대받았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17…..
아………
아…….
ㅠㅠ…..
우야겠노..달려야지.. -17도에 달리기는 처음이다. 신기록 달성!
사실 지난달 호텔에 있을 때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앞으로 오울로에 돌아가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었다. 날이 너무 추우면 기차 타고 헬싱키로 갈 거라고 대답했었다. 막상 내려와 보니 정말 너무 춥다. 우선은 자전거 좀만 타보고 자전거 타기에 너무 추우면 그때 기차 타려 한다. 우선은 시도해봐야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시도해봐야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이 추운 날씨에 아이들은 밖에 나와서 소꿉놀이를 한다. 아무튼, 핀란드 사람들은 정말 겨울에 강한 거 같다.
캐나다에서 지냈을 때 캐나다 사람들이 겨울에 강하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근데 핀란드 사람들은 확실히 좀 다른 거 같다.
한 달 전만해도 눈이 별로 없었는데 핀란드 중부에도 북부 Lapland처럼 눈이 아름답게 쌓여 있네. 오늘 낮기온은 -16도 정도 되는 거 같다. 체감온도는 -24도 정도. 이 정도면 자전거 못 타고 포기해야 될줄 알았는데, 좀 탈 만하네.
오늘도 부탁하자마자 바로 실내로 초대받았다. 아.. 라플란드도 아닌데 사람들이 참 친절하네.
오늘은 길 옆에 있는 집에 초대 받았다.
젖소를 키우는 집이라서 젖소 구경도 했다.
매일 공장우유 차가 와서 우유를 가져간다고 한다.
새끼양도 구경..
어미가 웃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뒷발을 막 땅에 차면서 나한테 경고했다. ‘내 새끼 근처에 오면 네 엉덩어리를 걷어차 버리겠어’
아침에 일어났더니 -18.6도.. 매일매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자전거 타면서 본 최저 온도 -18.6도!
신기록은 이제 그만 세웠으면 좋겠다.
날씨가 푸르르르릉
날씨를 확인해보니 오르락 내리락이다.
현재 체감온도는 -26. 오늘은 몸이 너무 안 좋다. 윽..
결국은 햄버거 가게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시간을 때웠다. 그런데 뒹굴뒹굴 시간 보낸 게 도움이 되나 보다. 체력이 다시 좀 회복되었다.
얼굴 주변에 서리가 꼈네.ㅋ
눈 깜박이기 힘들다. 눈썹에 서리가 껴서.ㅋ
사람 약 올리는 광고판 같다. 이 추운 하얀 눈만 가득한 곳에 푸르른 날씨 좋아 보이는 사진을 보이다니…
예전에 북수단에 사는 케네디언이 한 말이 생각난다. 북수단은 한여름에 엄청 덥다 못해 더워 죽는 수준이다. 이런 북수단은 엄격한 무슬림 나라라서 알콜을 안 판다. 그런데 북수단에선 알콜 없는 root beer를 파는데, 맥주 그림과 똑같은 root beer 광고판이 도로에 크게 있다고 한다. 유엔에서 일하는 그 케네디언은 그 광고판이 참 야속하다고 했었다.
그 케네디언이 한 말이 뭔지 이해 될 거 같다. 이 광고판 지금 이 순간 참 야속하게 느껴진다.
잠 잘 곳을 찾지 못해서 오후 4시 넘어서 마을을 이곳저곳 헤매는 중 찍은 사진. 오후 4시 넘으면 어둠이 찾아 온다.
이때 기온이 -19도…아싸 또 신기록 세웠네?…-_-…
몇 번 거절 받은 뒤 한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 안에서 따뜻하게 잤다.
오늘은 기온이 좀 올라서 -12도 정도 되네. 눈이 계속 내린다.
오후 늦게 잠자리를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한 6~7번 넘게 거절 받은 거 같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시골구석 마을에 있는 집에 초대받았다.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세 명이나 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자전거에 눈이 가득 쌓여 있다.
한 달 전에 이곳을 지나갔다면 이렇게 눈이 쌓여 있진 않았을 거 같다. 뭐 풍경이 아름다우니 나쁠 건 없지. 일기예보처럼 기온이 점점 올라간다. 오늘은 -8도 정도 하는 거 같은데 눈이 많이 내린다. 근데 문제는 눈이 너무 가볍다는 거다.
정말 무섭고 싫은 게 뭐냐면 큰 트럭이 지나갈 때 위 사진처럼 눈보라가 일어나며 시야가 완전히 흐려진다.
정말 위험한 게 뭐냐면 다음에 오는 차가 날 못보고 내 옆을 바짝 지나갈 수 있다는 거다. 이런 날씨 정말 무섭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자전거로 여행하겠다고 했으니 자전거를 타고 조심히 가는 수밖에.
이틀 전에 지냈던 곳에서 현지인이 보온병을 선물해줬다. 중간중간 따뜻한 물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거 같다. 일반 물통은 얼어 버려서 아침에 밖에 못 먹었었는데 보온 물통 덕분에 오후에도 물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네.
잠깐 몸 녹일 겸 주유소에 들러서 햄버거와 커피를 사 먹는다.
(햄버거 4.95 유로, 커피 1.70 유로=6.65 유로 / 9300원 당시 환율)
눈 덮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고생하는 보람이 있는 거 같다.
어두워지기 전에 잠잘 곳을 찾아야 하는데 이날도 좀 쉽지 않았다.
현재 날씨가 너무 추운 겨울이라 누구도 마당에 있지를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현지인 문을 두드려서 물어 봐야 된다. 날씨가 따뜻할 경우 현지인들이 마당에 나와있는 경우가 종종 보여서 그럴 경우 누가 사는지 탐색이 가능한데, 지금은 이게 전혀 불가능해서 좀 위험하지만 우선 무조건 노크해보고 봐야 한다. 현지인 문을 두드린 뒤에 텐트를 차고에 치면 안 되겠느냐고 항상 물었다. 그러면 항상 집 안에 자라고 초대를 받거나 거절을 받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늘은 진짜로 내가 요청한 데로 차고에서 자게 되었다. 근데 창고가 좀 컸다.
우선 큰 공간에서 텐트를 치려는데 엄청 잘 안 된다. 한 1시간 넘게 텐트랑 씨름한 거 같다. 아어….. 이 텐트 왜 이렇게 치기 어려운 거지. 심지어 폴도 좀 휘게 망가트렸다.
창고 안에 조그마한 방. 아빠와 아들이 음악 밴드 연습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저녁 식사에도 초대받고 샤워도 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히터 두 개를 키고 자니까 나름 춥지 않고 괜찮았다.
다음날 -1도까지 온도가 올라갔다. 오~ 근데 눈이 오늘도 계속 내린다.
오늘도 대형마트를 구석구석 뒤져서 최저가 하는 것들만 건져냈다. 크로와상 및 빵 하나가 0.39 유로 (500 원). 치킨 치킨 3.18유로, 롤샌드위치 3.99유로.
유로로 보면 숫자가 적어 보이는데..나름 환율 계산해보니 치킨 큰 날개 하나가 4400원. 롤 샌드위치는 정말 맛없어서 너무 돈이 아까웠다.ㅠㅠ
오늘 하필 중소도시에서 자전거를 마감해야 될 거 같다. 시골 동네가 아닌 도시에서는 남의 집 문을 두드리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어둠이 찾아오도록 그냥 길거리 헤매기만 했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한 현지인 가족이 나에게 오더니 “뭐 도와줄까요?”라고 묻는다. “잠잘만한 곳을 찾고 있는데요, 여기 어디 공공시설 없을까요? 호텔은 너무 비싸서요.”라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다시 헤매던 중 이 가족을 다시 한 번 마주쳤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나에게 오더니 자기네 집에서 자는 건 어떠냐고 한다. 우와!!!!!!!!!
시골 동네 사람들만 친절한 줄 알았더니 도시 사람들도 참 친절하네..ㅠㅠ
사실 얼굴 상태가 너무 안 좋다. 자전거를 다시 타기 일주일 전에 한쪽 귀가 간지러웠다. 그냥 긁적긁적 하고 말았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다른 한쪽 귀도 간지러웠다. 그러더니 이게 얼굴 전체로 서서히 퍼져 나갔다. 오일째가 되는 날 심각성을 깨달았다. 눈을 뜨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얼굴이 이렇게 팅팅 부어보긴 처음이다.
얼마나 근지러운지 정말 미쳐 버릴 지경이다. 귀부분은 건조한 피부마냥 막 하얗게 일어났다. 자전거 위에서 잠시 눈을 감고 의사를 만나는 상상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큰맘 먹고 병원을 가기로 결심했다. 한 6~8만 원 정도 내면 되지 않을까하고 예상을 했다. 현지인에게 도움을 받아서 현지 병원에 전화를 해봤다. 외국인으로서 의사 보는데 20만 원이라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세금을 낸 현지인들은 의사 보는데 대략 2~4만 원이라고 한다. 암튼 병원 가는 건 바로 포기하고 약국 가서 알약이랑 크림을 샀다. 약은 별로 비싸지 않았다.
약국에 가서 약사에게 막 하소연을 했다. ‘내가 태어나서 이런 알러지로 얼굴 팅팅부어보긴 처음이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라고 물어봤다. 약사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하소연을 한 5분? 10분 넘게 했나 보다. 약사는 젊은 여성이었는데 차근차근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면서 ‘많이 힘들었겠어요.’ 맞장구도 쳐줬다.
핀란드 북부에서 날 초대해준 인포메이션 직원친구와 이미지가 참 많이 닮아서 그 친구가 생각이 났다. 내가 호텔에 있을 때 일부러 먼길 운전해서 나를 한 번 방문한 적도 있던 그 친구를 닮은 약사는 참 친절하게도 나의 온갖 투정을 다 들어 주었다.
의사를 만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다. 그냥 하소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아프다고 징징대고 싶었다. 의사를 만나는 건 마치 엄마를 만나는 것 같다랄가나? 아프다고 말하면 그 고통이 잠시 그 순간엔 잠잠해지는 거 같은 효과.
내 하소연을 열심히 들어준 핀란드 약사에게 진심 감사했다. 그런데 이 약국에서 신기한 게 제조실에 로봇이 있다. 약사가 들어가지 않고 로봇이 통을 열어서 약을 꺼낸다.
나는 사람 얼굴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참 좋아한다. 그런데 얼굴이 팅팅 부으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땅만 보며 걷게 된다. 사람들이 날 쳐다보지 않았으면 하는 소심함도 생겼다. 유럽 및 북미권엔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처음으로 그들이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파봐야 아픈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위 사진은 핀란드의 싼 대형마트 Smarket에 들어가서 땅만 보며 이리저리 휘저어서 산 초저가 음식들.
아까 약국 및 여러 가게가 있던 건물엔 화장실이 1유로 (1400원) 였다. 대형마트 화장실은 무료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대형마트가 바로 옆에 있어서 약국 건물 화장실을 쓰지 않았다. 먹을거리 산 뒤 손 씻을 겸 화장실에 들어가서 연고도 발랐다.
사진 오른쪽을 보면 도박 게임 기기가 보인다. 핀란드 북부부터 쭉 보이던 마트나 주유소 풍경 중 하나가 저 도박 게임 기기가 있다는 거다.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알려진 핀란드에는 저 도박 게임기기를 어딜 가든 쉽게 접할 수가 있다.
대부분의 핀란드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했던 말 중 하나가 ‘우리 나라에는 싼 게 없어. 다 비싸’ 현지인이 체감하기에도 비싼 나라. 월급을 들어보면 또 그렇게 높아 보이지가 않는다. 마트나 안내소에서 평범한 직업을 구하게 될 경우 대략 한 달에 1400유로.. (1400원 환율 당시로 따지면 한 달에 190만원. 연봉 2천 3백만 원). 근데 우리 나라 보다 세금을 많이 내고 또한 물가도 훨씬 비싸다. 물론 교육비로 나가는 돈이 적은 것도 있다.
모든 게 비싸다고 느껴져서 대박을 노리는 게임기기를 좋아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그런데 사실 저 게임기기를 이용하는 건 주로 중년이나 노년층이다. 내가 마트를 이용하는 낮 시간에 중년,노년층이 항상 많다. 저녁 시간에 오면 풍경이 달라질수도..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다. 무려 0도!!! 근데 눈이 너무 많이 온다.ㅠㅠㅠㅠㅠㅠ 눈 많이 오는 날은 너무 무섭다. 러시아에서 교통사고 났을 때 눈이 왔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이 더 많이 온다. 근데 한 달 만에 자전거에 오르고 보니까 정말 매일같이 눈이 너무 많이 온다.
시야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많이 온다.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 자신을 위로 하고 달래주는 것뿐이다.
‘괜찮아. 모든 게 평화롭게 잘 될 거야. 네가 당했던 교통사고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거야. 특히 여기는 핀란드잖아. 걱정 마. 진정해.. 두려워 하지 마.. 집중해 ..앞을 집중해서 봐. 잘 될거야. ‘
자전거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눈이 역풍으로 불어서 내 얼굴을 엄청 쳤다는 거다. 자전거 보면 앞 부분에 눈이 쌓여있다. 안 그래도 얼굴 간지러워 죽겠는데 젖은 눈이 불어 대니 정말 간지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약먹었는데 효과가 없다. 간지럽다기 보단 정말 고통스럽다. 간지러운 건 고통스러운 거다.
그래도 오후에 눈이 그쳐서 한 시름 마음이 놓인다. 오늘도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서 편안하게 따뜻하게 잤다.
다음날 점점 밑으로 갈수록 길에 눈이 적어진다. 근데 갓길에 녹는 얼음이 있어서 자전거 타기가 힘들어서 할 수 없이 도로에 나와서 운전자들에게 마음 간절히 양해를 부탁해본다. 도로 좀 좀만 함께 써요~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서 캐밥햄버거를 사 먹었다. 음..맛있어..가장 마음에 드는 건 양이 많아.. 음.. 좋아. 이거야!
케밥 4.8유로+커피 1.7유로=6.5 유로 * 1400 (당시 환율) = 9,100원
요즘 자주 비싼 햄버거와 커피를 사 먹는 이유..
몸 좀 녹이려고+배고픔+나 좀 달래주려고
오울로에서 나를 호스트해준 롤프가 핀란드 자전거 웹사이트에 내 얘기를 적었었다. 그 글을 읽은 핀란드 사람 중 한 사람이 자기네 동네에 오면 나를 재워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남의 집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된다. 대도시였던지라 이번에 밤 늦게까지 무리 해서 달렸다. 결국 70km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요즘에 해가 짧아서 40km 밖에 못 달렸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거리를 달렸다.
강 중간 부분은 아직 얼지 않은 거 같다.
다리..
내 호스트가 얘기해주길 진짜 사람이 앉아서 예술을 표현하는 거라고 한다. 헉… 핀란드.. 무시무시한 나라네 나라라고 생각했는데..농담이라고 한다. 멀리서 봤을 땐 진짜 사람 같았다.
나를 호스트 해 준 현지인 친구
시내 구경..
그의 아파트 앞에 있던 눈사람..
핀란드에서 유일하게 본 눈 사람이 이거 밖에 없다………….
사람들은 눈을 하도 자주 봐서 눈사람 만드는데에는 흥미가 없는 거 같다. 만약 만든다면 이렇게 작품을 만들어내나보다.
오늘은 영하 10도… 아..날씨가 왜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원..이틀 전만해도 0도지 않았나?ㅠㅠ.
걔다가 큰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결국 밀어야 했다. 요즘 웬만해서는 자전거 안 미는데 이 구간은 너무 힘들었다.
고개 하나 넘고 숨 좀 돌리고 있는데 한 현지인이 오더니 뭐 도움이 필요 없냐고 한다. 괜찮다고 대답했더니, 그러지 말고 자기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면 어떻겠냐고 한다.
와…….유럽에서 이렇게 초대 쉽게 받아 보기는 핀란드가 처음인 거 같다.
근데 이날 18km 밖에 못 달렸었다. 더 달려야 되는데..이미 시간은 오후 3시. 한 시간만 더 달리면 날이 어둑해진다. 한 시간 더 달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에 감사하다며 그녀의 집에 함께 가게 되었다.
그녀의 첫째 아이가 스키를 타겠다고 한다.
아이도 스키를 탈 수 있구나~신기하네~
집 뒤에 1~2km 정도 크로스컨트리 스키 구간이 있다고 한다.
오늘 내가 잠잘 곳이 이 노란 텐트라고 한다.
추울 수 있으니 이 강아지랑 함께 자라고 한다.
물론 농담…ㅋ…ㅋ..ㅋ..
저 노란 텐트는 아이가 들어가서 노는 곳이라고 한다. 이 추운날에 밖에서 잘 노는 핀란드 아이들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최근에 둘째 아이가 생겼는데, 둘째 아이를 안으로 안 들여온다. 헉..??
시원한 공기를 한 10분 정도 씌우면 좋을 거라고 저렇게 밖에 내 놓는다. 물론 슬리팽도 있고 위에 천도 쌓여 있는 상태다. 유모차 안에 라디오도 있어서 아이가 울면 실내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20도 정도는 너무 추워서 산책 갈 때 아기랑 함께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10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21.4도다…..와….날씨가 어쩜 이럴 수 있나………삼일 전만 해도 0도였는데………
신기록 세웠다!!!! -21도에서 자전거 타기!!!!!!우헤헤헤헤……
아침에 헤어지기 전에 잠깐 아이 사진을 찍었다. 날 호스트 해 준 현지인 여성 이름은 마이야(Maija). 그녀는 세계 여행을 1년씩 총 두 번이나 했다고 한다. 처음엔 혼자서, 두 번째엔 지금 남편인 Esko와 함께.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나에게 도움을 돌려준 거라고 한다.
마이야는 나보다 훨씬 용감하고 여행에 딱 들어맞는 성격을 갖고 있다. 더러운 환경에 전혀 개의치 않고, 슬리핑백 하나만 들고 풀숲에 들어가서 몰래 잔 적이 많다고 한다. 안 무섭냐고 했더니, 아무도 자기를 못 보게 몸을 숨기고 자기 때문에 무서울 이유가 없다고 한다. 인도에서도 더러운 것 때문에 불편한 거 하나 없었다고 한다. 나랑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세계 여행에 완전 알맞은 성격을 가진 마이야.
그런 마이야가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게 너무 신기하다. 히피처럼 세계 곳곳을 누리던 여성이 지금은 이렇게 예쁜 집에서 예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 이렇게 한 곳에 안착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게 재밌어 보였다. 내 미래도 이렇게 화목했으면 좋겠다.
전날 저녁, 그리오 오늘 아침 마이야의 예쁜 아기 빌레를 안는 기회를 얻었는데 느낌이 너무나도 신비로웠다. 갓난 아이를 품에 오랫동안 꼭 안아 보기는 처음인 거 같다. 아기에게서 굉장히 독특한 냄새가 낫다. 이런 걸 젖내음이라고 하는 건가? 아기에게서 나는 독특한 냄새, 그리고 평온한 느낌이 너무 평화로웠다. 나도 이런 예쁜 아기 나중에 있었음 좋겠다. 흐흐흐흐..
오늘은 신기록을 세운 아침. -21도에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해가 쨍쨍하면 엄청 추워진다.
대략 내 상태는 이렇다…. 다행히도 알러지가 얼굴 전체로 퍼져나가는 게 멈췄다. 아무래도 그 약이 효과가 있었나보다.
아침 11시가 되어 해가 점점 붉게 떠오르고 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해인지?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붉은 해를 감상한다.
해를 뒤로하고 함께 사진도 찍고..
큰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열심히 달리다 보니 땀에 흠뻑 젖었다. 너무 더운데 옷을 얇게 입으면 추울까 봐 이렇게 땀 흘리면서 달린다. 사실 옷을 막 따뜻하게 입은 게 아니다. 바람막이 옷이 체온 유지에 엄청 큰 도움을 준다. 이 바람막이 옷 만오천 원 했었나?
영하 20도에서 달리려면 이 바람막이 만 오천 원짜리 하나면 충분하다. 그 안에 옷 막 껴입으면 되는데.. 바람막이가 너무 싸구려라서 통풍이 전혀 안 돼서 체온이 잘 보존된다. 오르막 오르면 이렇게 땀이 막 난다.
해가 너무 보고 싶었다.
최근엔 오로라보다 오히려 해가 더 보고 싶을 정도였다.
마침내 두 달 만에 해를 봤다.
가끔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구에 살고 있나 잊게 되는 거 같다.
이런 멋진 광경을 보는 순간 이 지구에 살 수 있음이 한없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내가 신기하게 생겼는지 나를 한참 쳐다 보는 말들. 이런 말들을 봤나..말을 말자..
오후 3시쯤 서서히 해가 내려갈 준비를 한다.
비행기 두 대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너무 조그마하게 나온다.
이것은 무엇일까?
얼어 붙은 강…
배 두 대가 강가에 정박해 있다.
얼음이 얼어 붙었다.
이날은 어둠이 찾아오고 난 후 한 현지인 집에 초대받게 되었다.
그리고.. 난 이날 결국 감방에서 자게 되었다… 당시에 극심한 충격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잠이 도저히 안 와서 컴퓨터를 켜고 메모장을 열어 주저리 주저리 댔다. 그때 작성한 내용을 한 번 여기에 옮기려 한다. 사실은 페이스북에 올릴까 했는데, 당시에는 너무 충격적이라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너무 반응이 빠르게 즉각적으로 때로는 너무 크게 와서 이번 사건은 올리지 않았다.
여행기에는 메모장에 적은 내용에 몇 가지 내용을 추가해서 올리려 한다. 내 여행기 방향은 이렇다. 아름다운 얘기만 하지 않고 그렇다고 힘든 얘기만 하지 않고 그냥 있는 얘기 전부다 솔직하게 적으려고 한다.
그리고 혹시 세계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세계 여행에는 낭만만 있지 않다. 힘들고 외롭고 지친 그런 일들도 참 많다. 그러니 낭만에 가득 차서 세계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나 저예산 여행자들은 말이다.
핀란드 감방 사진..
21밤 감방에서 잤다. 그러니까 뭔 일이 일어났느냐면…
평소처럼 현지인 집에 노크해서 중년 노인분에 초대받았는데 처음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나 사우나 할 수 있게 불을 펴줬는데, 중간에 문을 열려고 하는 거 아닌가. 괜찮으냐고 묻는 거 같은데, 아니 사우나가 원래 10분~20분 이상 머무르는 거 아닌가? 전통 핀란드를 본인이 모를 리도 없을 테고. ‘노노노노’라고 하니 문을 닫는 거 같다. 처음부터 느낌이 안 좋았는데, 이것때문에 기분이 더 이상했다. 물론 내 몸을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느낌이 너무 안 좋았다. 다른 현지인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이 노인분이 이상한 거라고 했다.
핀란드에서 설마 뭔 일이 일어나겠나 싶고 나이 든 60대 중후반 노인분인 거 같아서 그냥 이 분 집에 들어 갔는데, 시간이 갈 수록 느낌이 너무 안 좋았다. 이 노인분이 영어를 할 줄 몰르니까 이분이 하는 모든 말이 점점 무섭게 느껴졌다. 게다가 보니까 자꾸 술을 마시는 거 같고 이 노인분 행동이 너무 무섭고 이상해서 결국 밤 9시에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가방 챙기려는데 나한테 막 뭐라고 하길래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가 순식간에 잠바 챙기고 급하게 나오느냐고 장갑도 없이 -20도에 밖에 나와 자전거 타고 고속도로로 도망쳤다.
10분만에 지나가는 차 세워서 운전자에게 핸드폰 빌려 경찰 불렀다. 경찰에게 부탁해서 그 분네 집에 있는 모든 짐을 경찰차에 실었다. 경찰이 날 데려다 준 곳은 감방. 여기가 그나마 따뜻하게 안전하게 잘 수 있는 곳이라고 하기에 결국 감방에서 자기로 했다.
진술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경찰도 진술서 작성을 요청하지 않았다. 왜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만약 도망치지 않았다면..애휴.. 상상도 하기 싫다. 핀란드는 인권을 너무 중요시 해서 만약 내가 그에게 페퍼스프레이라도 뿌렸다면 진짜 범죄자 신분으로 감방에 잘 확률이 높다. 내가 생각했을 때 불행중 다행으로 운이 좋아서 어느 누구도 피해 보지 않고 잘 마무리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핀란드가 청렴한 나라고 범죄율도 낮고 훌륭한 정부 지원 시스템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게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여행해보니 핀란드의 큰 문제는 높은 자살율, 알콜중독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노인분이 그 문제 중심에 있는 사람인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래 처음으로 심장 두근거리는 무서운 상황을 접하고 경찰을 불렀다. 핀란드에서 경찰을 부를 줄이야 인생은 정말이지 모르는 일이다. 사실 경찰에게 비난 받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다. ‘여자가 겁도 없이 남자 집에서 왜 함부로 자려고 했느냐. 돈이 없으면 여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비난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경찰은 내게 어떠한 비난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 거에요. 그러니 한 숨 푹 자요.’라고 날 다독여 줬다. 다른 핀란드 및 핀란드에 사는 유럽인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날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 해주며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지 않느냐며 사진과 이 이야기를 여행기에 적으라고 조언도 줬다.
당시에 너무나 충격적이고 감방이 너무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불을 끄고 키는 스위치가 감방 밖에 있었다. 어둠속에 있는 게 너무 무서워서 불 끄지 말라고 부탁드렸다. 무서워서 문을 열고 자고 싶었는데, 감방원칙상 문을 꼭 닫아야 된다고 한다. 문제 있으면 인터폰으로 연락하라고 한다.
내일은 아무리 비싸더라도 호텔에 가서 좀 쉬겠노라고 나 자신을 달래주고 또 달래줬다.
울지 말아라. 너 자신을 비난하지 말라. 이 두 가지가 나에게 내가 부탁한 말이다.
날 직접 도와준 경찰이 그랬던 것처럼, 핀란드 사람들 및 다른 유럽 사람이 그랬던 것 처럼 그냥 날 비난하지 말았으면 한다…. 아껴야 할 건 주머니에 있는 돈 뿐만이니라 입에서 나오는 말도 아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꼭 모든 것에 대해 비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가끔은 돈 아끼듯이 비난하고 싶은 말을 아꼈으면…
다음날 아침 경찰차에 다시 짐을 실었다. 사실 어제 경찰차를 타고 25km 정도 왔던 길을 돌아가서 감방에 갔다. 때문에 오늘 또 그 노인분 집 앞을 자전거로 가야 되었기에 너무 끔찍하게 싫었는데, 경찰이 별말 없이 바로 차에 짐과 자전거를 태워서 어제 돌아왔던 25km+그 노인분 집에서 25 km 떨어진 곳에 내려줬다. 경찰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비난하지도 않고 도와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전날 저녁 극심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잠이 안 와서 오늘은 10만 원을 주더라도 호텔에서 하루 쉬려고 했는데, 경찰이 너무 친절하게 그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내려 주니 다시 자전거에 얼떨결에 올랐다.
경찰이 빌어준 격려의 말과 달리 이날 정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러시아의 유명한 블로거가 내 웹사이트의 한 포스팅의 사진을 몽땅 훔쳐다가 올렸다. 아… 감방에서 잔 것보다 더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났다. 충격이 충격을 덮어준 꼴이 되어 버렸다. 깜방에서 잔 충격이 하룻밤 꿈처럼 느껴지면서 이 사건이 더 크게 머리를 헤집어 놨다.
원래 오늘 열심히 자전거 타면 다음 대도시에 연락해놓은 현지인 집에 잘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고 주유소 가게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 결국 오늘 또 현지인 집 문을 두드려야 했다.
오늘만큼은 현지인 집 두드리는 게 싫었는데. 애혀. 햄버거 하나 사주며 내 자신을 달래 본다. 이거라도 먹고 힘내게나. 햄버거 셋트는 너무 비싸니까.. 이거 3유로짜리 햄버거 먹으면서 힘내야지..
근데…아 주유소에서 나오나마자 방향치 제대로 작동해서..12km나 잘 못 가서..12km 다시 되돌아 와야 했다. 24km나 허비한 날……
게다가 한 6~7번 넘게 현지인에게 거절 받았다.
그러다가 한 중년부부에게 초대 받게 되었다. 차고에 텐트 치면 안 되냐고 했더니, 둘이 상의 끝에 나를 안으로 초대해 주었다. 그러더니 엄청 맛있는 푸짐한 저녁도 주시고, 엄청 따뜻한 사우나도 제공해주셨다. 핀란드 전통 사우나는 집집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온도도 다른데, 이집 사우나는 정말 엄청 뜨거웠다. 후아~~~~~~~
사우나가 끝나고 나오자 차가운 맥주를 건넨다. 맥주를 마시면서도 계속 땀이 났다. 그러다가 서서히 나도 모르게 졸고 있자, 올라가서 편하게 자라며 방을 안내해줬다.
사람때문에 속상하고, 사람때문에 힘들고, 사람때문에 힘이 나는 세상. 나또한 그 사람 중 한 사람일뿐…
한 달만에 자전거에 올랐더니 엄청 추워져서 영하 21도에서 자전거 타는 신기록도 세웠네. 후, 이 기나긴 눈보라 치는 겨울은 언제 끝이 나는 걸까?
[15/01/07~21 (D+1239) Finlnad (to Taulu)] 신기록! -21도에서 자전거를 타다
헐~ 여러가지로 극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새글이네요..
중간에 강아지 데리고 텐트에서 자라고~~ 했던 부분부터 그 이상한 노인네..러시아 블로거가 한 짓이며 막판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선
극적인 반전이…. 아 참 영하 21도에서 자전거탔던 부분도 …쇼킹했네요
그런데..그래도 그런 님이 부러운건 왜일까요??? ^ ^
언제나 즐라+ 안라해주세요…
근데 한겨울에 오토바이 여행자는 아예 보신적이 없는건가요? (전 예비오토바이여행자이기에….)
위에 텐트에서 자라고 한 건..제가 지어낸 농담인데요~~
실제론 안에서 잤어요.ㅎ 오해 없으셨길 바랍니다. ㅎ.
한겨울에 자전거 탄 사람은 많이 봤는데 오토바이는 잘 모르겠네요..ㅠ;
그런데 유튜브 고프로 채널에서 눈 위에서 오토바이 타는 건 봤어요..
https://youtu.be/o5Gw5pHmcas
감방이 참 깨끗하고 이쁘네요~~~
그런가요?ㅎㅎ 위에 버튼이 네 개 있는데요..
하나는 변기 물 내리는 거, 두 개는 세면대 물, 나머지 하나는 인터폰이요.ㅎ
문 열고 싶으면 인터폰으로 열어 달라고 해야 돼요..
물론 죄 지었으면 열어 달라고 해도 안 열어줘여.ㅋ
방울달린 목도리ᆢ귀엽네요 ㅎㅎ 이미지가 넘 하드코어였는데ᆢ소품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보여요ᆢ
앗….ㅋ..대형마트 Lidl에서 6유로인가 주고 산 거에요.ㅋ 근데 이 목도리 그 도망쳐 나온 집에 놓고 왔어여.ㅋㅋ 제가 직접 들어 간 게 아니라 경찰이 제 물건 대신 꺼내준 거라… 목도리 가져 달라고 하는 걸 깜박했네여.ㅋㅋ 빨간 목도리는 주웠어요.ㅋㅋ
깜 빵 !! ㅎㅎ 전 정말 뭔 죄지어서 간줄 알았네요….세계여행하며 정말 별별 경험을 다 하네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예요… 전 영하 21도에는 밖에 나가지도 않아요…재작년인가 -16도 였는데도 정말 추웠는데 헐….-21도에서 자전거타면
10분도 못탈 것 같네요. 암튼 핀란드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한 효진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늘 안전,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겁이 많아서 죄는 못짓죠.ㅋㅋ
그러게요 정말 별별 경험을 다 하네요.ㅋㅋ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ㅋㅋ
핀란드 사람은 자전거 참 잘 타더라고요..강한 사람들같으니라고.ㅎㅎ
이제 봄이네요~~ 제발 여름으로 확 넘어가지 않았으면하고 빌어봅니다.ㅠㅋㅋㅋ
진짜 여자 최고 네~~ 똘아이 꼴통이네.. 용감하면 무식
우연치 않게 (사실은 비난하는 글을 다른 게시판에서 보고) 들어와서, 이글을 첨으로 보는데요.
장거리+헝그리여행에 낭만만 가득할 수는 없다는 말 공감합니다.
제 첫 인상은 왜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였네요.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사실 무슨 글인지 알 거 같네요.ㅎ C로 시작되는 커뮤니티 글 말하는거죠? Google analytics를 이용하면 방문자 유입을 분석할 수 있는데 어느날 방문자가 갑자기 늘어서 분석해보니..그쪽에서 누가 링크를 건 거 같더라구요.ㅋ근데 그때 당시 러시아 교통사고 관련해서 글이 올라왔던지라..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비난을 하신 거 같네요..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저를 보면 그렇게 험하게 판단하려 들지 않으실 텐데…인터넷상에서는 판사보다도 더 무서운 잣대를 들이 미는지라 글 올리기가 무서울 때가 있죠……
인터넷상에선 제 자신을 드러내면 낼 수록 욕 먹기가 쉬운 거 같아요..ㅎ..
저 그리 나쁜 사람 아닌데..ㅠ.. 어쩔 수 없죠..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고생이 심했겠군…ㅠ
다 추억이지 뭐.ㅎ
결국 사람때문에 힘들고, 사람때문에 기쁘고, 사람때문에 감사한거죠. 물론 자연의 무지막지한 힘 때문에 내가 힘들긴 하지만 그건 그냥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때론 피해를 받으면서 사는거죠.
그런데 저 강아지 진짜 귀엽네요 ㅋㅋㅋ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도 안되요.
나도 여잔데… 정말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대단하고 멋지고…
다시 또 자전거에 올라 현지인 문을 두드린 효진씨, 너무너무 대단하군요.
그리고 알러지 증상은 저와 완전 똑같아요.
저도 모기물린것처럼 엄청 간지럽다가 얼굴이 퉁퉁 부어서 눈도 못뜰 정도였거든요.
다음날 병원가서 검사해보니 고양이털,고양이 침(고양이가 제 손이나 피부를 혀로 햝았을 경우)에 대한 알러지였어요.
약먹고 연고 바르니까 낫더라구요. 어렸을땐 없던 알러지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체질이 변하면서 새로 생긴 알러지 같았어요. 나중에 한국 오시면 알러지검사 꼭 해보시고(비싸지 않아요 ㅋㅋ) 조심하시면 될것 같아요.
너무 멋있는 효진씨!!! ^ ^
[…]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꼭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실제로 진이 겪은 위험했던 상황을 벗어난 이야기는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감방’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바로 관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