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19~23 (D+1210) Korpikartano Hotel]

쉬는 날 호텔 사장 안네가 순록 농장 방문 체험에 보내주겠다고 한다. 순록농장은 호텔 바로 근처에 있었다. 다른 그룹 인원 3명과 함께 썰매에 앉아 가게 되었다.

아침 10시 정도인데 이렇게 어둡다. 15분 정도 스노모빌을 탄 다음에 숲 속 한가운데 내렸다. 농장 주인이 허어어이이이오~~~ 소리를 지르니까..

애들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자전거 타면서 두세 번밖에 못 봤는데 갑자기 이렇게 떼로 몰려오니까 엄청 신기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록 사진. 어쩜 저렇게 귀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거징.ㅋ


순록주인이 사료를 뿌리니까 몰려와서 먹는다.



농장 현지 주인분이 정말 많은 걸 설명해줬는데, 순록 구경하느냐고 설명이 제대로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추운 몸을 달래주려고 농장 주인분이 불을 지피기 시작..


흐이이흐흐힁읭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이라서 정말 엄청 좋았다. 안네는 이런 비싼 투어에 날 무료로 보내주고..ㅠㅠ..넘 감사 감사..ㅠㅠ~~~ 내가 겪어본 사장 중에 안네는 최고의 사장님~~!! 하루에 10만원도 넘는 호텔방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맛난 식사도 무료로 제공해주고..비싼 투어도 막 시켜주고..완전 최고!

뒤돌아 봐봐..나를 한 번 봐주겠니~?

쿄쿄쿄쿄.. 돌아보라고 하니까 진짜 돌아 보네.ㅋ

이렇게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 정말 신비롭고 좋다.

한쪽에선 모닥불 소리가 감미롭게 들린다.



아프리카 농장에서도 이런 거 본적 있는데. 혀로 낼름낼름. 아마도 소금 같은 성분이 있는걸로 기억이..
직접 먹어 본건 아니고.. 들은 바에 의하면..ㅎ




처음에는 경계하는 거 같더니 시간이 흐르니 차차 경계를 푸는 거 같다. 아이가 한참을 바라봐도 도망가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소 닮았다.


숲 속으로 유유히 다시 돌아가는 순록.. 마치 나니아연대기의 눈 속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또 만들었다.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숲 속에서 순록 만나기..

돌아 가는 길..
순록 안녕..잘 지내..
순록 동영상..


농장 주인분 집에서 찍은 사진. 집이 숲 속에 둘러싸여 있는데 나무 앞에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설치해놓는다. 집 안에서 동물들이 와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거 같다.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날이 지고 있네..오후 1시 30분..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서 스키 타고 숲 속으로 가 본다. 아무도 없는 이 조용한 곳이 너무 좋다.

저녁에 날씨를 보니 구름이 좀 꼈다. 구름 뒤에 오로라가 살짝 보이는데, 다행히 구름 껴서 오늘 저녁은 좀 편안히 잘 수 있을 거 같다. 날이 너무 맑으면 오로라 사냥 나가야 돼서 잠을 제대로 못 잔다. 호텔에 와서 잠을 실컨 자 본적이 없다. 행복한 불평이랄까나..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을 자기가 아깝네.

다음 날 저녁 8시쯤 오로라 사냥 성공

오늘은 정말 신기하게도 난생처음으로 붉은색의 오로라를 접했다.

사실 붉은색은 육안으로 잘 안 보이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잘 잡힌다.



빛이 좀 강하면 육안으로 어렴풋이 붉은 색의 빛을 볼 수 있다.

오로라와 함께 숲 속에서..

한 시간 뒤에 갑자기 오로라가 극렬하게 춤 추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은 바로 오로라가 추는 춤!


강렬한 오로라의 활동이 십 분에서 이십 분 정도 지속하다가 차츰 조용해진다.

호텔로 돌아 와 보니 오로라 빛이 살짝 보인다.

저녁 11시쯤 다시 오로라의 붉은색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육안으로 붉은빛이 도는 게 보여서 사진으로 찍으니 정말 잘 나온다.

급하게 숲 속으로 달려갔다.

별 궤적 사진 중에 가장 오랫동안 찍은 사진이 하필 가로로 쫙쫙 이어져 나왔다. 둥근 원형 궤적이었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아쉽다. ㅠㅠ..
이 장소는 가로로 궤적이 찍히는 장소인 듯?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꼭 어디를 놀러 다닌다. 평소 같으면 쉬는 날엔 침대에서 뒹구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데에서 뒹구는 게 아까워서 계속 나가게 되는 거 같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밖에 태양 빛이 없기 때문에 서둘러서 아침 먹고 모험을 시작한다. 이번엔 고속도로 위를 한 번 걸어가 보기로 했다. 먼저 순록이 보인다.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가만..이거 며칠 전에 본 그 순록들인가?

눈이 무릎 넘어까지 쌓여 있다.


시냇물 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




아름다운 냇가를 발견했다. 사실 순록농장 갈 때 차에서 이곳을 봤었다. 냇물이 흐르고 있어서 아름다웠는데 며칠 후 와 보니 그새 얼었네. 그때 당시 안네의 남편 티모가 차를 몰았었다. 티모에게 내려달라고 하는 걸 깜박했었다. 뭐 며칠 후에 다시 와서 시냇물 흐르는 거 찍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역시 기회는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른다.
‘찍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 당장 찍으라. 내일 가면 카메라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 장소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금 아니면 다시 못 찍는다. 당장 찍어라!’ 가 여행 중 배운 교훈이었는데..이긍.ㅋ 교훈은 배우되 실생활엔 적용 안 함.ㅋㅋ

솜사탕같이 부드럽게 보인다.

마쉬멜로우 같다. 이 지형엔 이렇게 올록볼록 엠보싱이 참 많이 보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풍경이다.

근데 혹시나 내가 서 있는 곳을 발로 파서 보니까……….물 위네……..
이거 시냇물 위인가………….
어디서부터가 단단단 얼음인거지……
극한 자연 환경에서는 엄청 똑똑해져야 되는데…

사진 찍고 얼릉 고속도로로 후퇴…
얼굴 주변에 얼음 가득 꼈다.ㅎ

여기는 어디지..고속도로 옆에 길 한군데를 발견해서 들어가려고 보니..웬 낯선이의 집이 나오네. 근데 길옆에 일정 간격으로 파져있다. 왜 파놓은 걸까 궁금. 눈 청소하다가 파 놓은 건가?

홑텔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 이런 게 있다. 아마도 순록을 관리 하기 위한 시설 같다. 몇 시간 놀지도 않았는데 벌써 어둑어둑해지려고 한다. 서둘러서 가야지.

숙소로 돌아오니 날은 벌써 어두워졌고, 난 마귀할멈이 다 되어있었다. 꺄오오오옹~
이날 날이 좀 추웠다..-21도정도..

12월 23일날 호텔이 꽉 찼었다. 크리스마스 전이라 정말 바쁘다.






스노우슈잉 신고 오로라 사냥에 나선 게스트들





10시쯤 오로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환상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육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붉은 빛이 강하게 내뿜고 있었다.



캐나다에 지낼 때도 못 봤던 강렬한 붉은 오로라라 신나서 셀카도 찍어 본다.





강렬한 오로라가 한참을 지속 되었다.


한 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붉은 빛이 사라진다.


평생 잊지 못할 빛을 눈으로 담아 본다.

그리고 이렇게 사진기에도 담아 본다.
[14/12/08~18 (D+1205) Korpikartano Hotel] 아름다운 코르피카르타노 호텔에서 4 – 순록농장 방문 그리고 생애 처음 보는 붉은색 오로라


오로라너무멋있네요!^^
정말 감동적이었던 거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한발한발 당신을 응원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10월에 갈 코르피카타노 호텔 예약을 마쳤는데 심심한 마음에 혹시나 해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이미 다녀가신 한국분이 계시네요! 그것도 한달간 장기로! ^^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었겠어요..anne 는 저도 메일만 주고받았지만 정말 자상하고 세심한 사람인것 같더라구요. 후기덕분에 그곳에서의 날들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10월에 갈 호텔인데 벌써 예약하셨다니 부지런하시네요^^
즐거운 여행 하시고 혹시 후기 남기시게 되시면 공유해주세요~ 정말 좋은 곳이기도 하고 그립기도 해서요.ㅎ 10월의 모습을 구경하게 되면 좋을 거 같아요ㅎ
그럼 오로라 사냥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 보니깐 다음엔 핀란드 가서 오로라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
동남아시아에서 만나자며?ㅠㅠa… 안 되겠다..한국 쳐들어가야되겠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