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11~13(43일째), US] 독일인들과의 동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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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과의 동거-1

11년 10월 11일

11월 초부터 같이 여행할 파트너를 피닉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유타주변이 너무 이뻐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불가능 했다.

그래서 히치하이킹으로 몇 구간은 넘어가기로 했다.

히치시작한지 10분만에 승용차를 얻어탔다.

 

운전자분이 너무나도 유쾌하고 재밌어서 가는 내내 즐거웠다.
트럭기사, 학교선생님, 째즈가수 등등..여러 직업을 가졌었다고 했다.
트럭기사하면서 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만뒀다고 했다.
트럭기사들은 건강이 나빠지가 쉽다고 했다.
이분은 내가 가는 목적지까지는 가지 않았다.

 

내가 가는 경로에 차가 정말 별로 없었다. 주민분이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자기 부모님있는 집을 알려주면서 거기가서 얘기를 하면
집안에서 재워줄거라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분명 차 얻어탈거라고 하며 감사인사를 했다
한 20~30분정도 뒤에 캠핑카 한대가 섰다.
결국 독인인들 캠핑카를 얻어탔다. 계속 오르막길에 정상에는 눈이 쌓여있었다.
휴..자전거로 올랐으면 죽을뻔했네..;;

 

독일인들과 가는 목적지가 정확히 똑같아서 결국 목적지까지 같이 갔다.

 

이 독일인들 참 여유있다. 뷰포인트마다 계속 선다.
앞에 남여 커플과 그리고  뒤에 친구 독일인 한명.
같이 휴가차 3주동안 미국에서 보낸다고 했다. 현재 일주일 지났고 이주정도 남았다 했다.
그렇게 천천가다보니 밤 늦게 캠핑장 도착.
자기네 캠핑카에서 자려냐고 물어보길래 좁지 않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너만 괜찮다면 자기네들은 좋다고 했다.
그런데 월요일인데 캠핑장 꽉 찼다!
결국 캠핑관리자가 알려준 곳으로 가서 차를 세웠다.
오른쪽 앞에 앉은 독일애 이름은 존. 존은 요리하는걸 좋아한다고 했다.
항상 존이 요리를 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 너무 즐거웠다.

한 일주일동안 넘 춥게 잤다가..이날은 정말 따뜻하게 잘 잤다.

 

점점 사막이 좋아지고 있다!!

 


11년 10월 12일
눈부신 아침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간밤에 잤던 곳. 캠핑장보다 한 천만배는 풍경이 좋았던 거 같다.

 


눈부신 아침의 시작


오랜만에 떨지 않고 자서 좋았다.ㅠㅠ

진수성찬 아침..헉..감동이야..ㅠㅠ

 

아침 후 커피 한잔의 여유.

 

캠핑카 내부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에서 같이 구경. 확실히 차로 다니니까 엄청 편하다!!

 

이날 점심도 같이 먹었다. 물론 요리는 존! 어디 이런 남자 또 없으려나..흠..

독일인들이 또 다시 같이 더 여행 하자고 제안했고..
한참 고민고민..
캠핑카로 여행다니는 게 꿈이었고 친구들도 너무 착해서
결국 하루이틀만 더 다니고 헤어지자고 생각했다.

 

점심 먹고 다시 길 위로. 갑자기 돌색이 변했다. 공사판 현장색이랄까나?;
갑자기 색이 변해서 너무 아름다웠다.

 

이날밤은 Lake Powell에서.. 가는 길 풍경이 정말 기가 막혔다.
저녁에는 소세지와 맥주. 그리고 캠프파이어.
아  갑자기 여행이 너무 편해졌다!!
걔다가..일행까지 생겼잖아. 멋진 일행들!!!

 

내가 사랑하는 별님의 쇼. 별똥별!

 

별궤적.
(릴리즈 리모콘이 있어서 사진기를 호수 앞에다 놓고 나는 캠핑카로 돌아와서 잤다.
간밤에 공원 밖에 카메라 놔둔다고 별일있겠어 싶기도 하고 기다리기엔 피곤.
새벽 6시에 눈뜨자마자 카메라 있는 곳에가봤더니 역시나 빳데리는 이미 끝)

 

11년 10월 13일

오늘 아침도 역시나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시작.
그리고 존이 차려주는 감동의 아침식사! 존의 여자친구 카후가 너무 부럽ㅠㅠ

 

간밤에 하룻밤 신세 졌던 곳.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는 사실 아치파크 가고 싶었는데 이들과 여행을 하다보니 결국은 그곳은 포기
그대신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사막호수를 발견해서 좋았다.

 

Natural Bridges에 중간에 들러서 관광.

커플 말고 크리스라는 친구가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덕분에 나도
사진찍을 기회가 많았다.

 

정말 풍경 멋졌던 곳.
자전거 타고 여기 왔으면 어땠을까?끊임없이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

 

모뉴먼트벨리. 정말 내가 꿈에 그리던 곳이었는데.
이곳은 정말 스쳐 지나갔다. 여기서 하룻밤 캠핑 할 줄 알았는데..
함께 여행을 한다는 건 그만큼 맞춰 가야 한다는 걸 배운 곳.

 

이날 페이지까지 밤늦게 운전해갔다. 아무리가도 캠핑장이 안나와서
결국은 어디 입구 앞에 차 세워두고 잤다.
나의 계획은 원래 독일인들과 하루이틀만 더 여행하자였는데
이미 내가 가고 싶은 북쪽은 다 지나쳤고 경로도 같아서
그랜드캐년까지만 더 가기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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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풍경들 사진으로만봐도 좋은데..ㅠㅠ정말 요리 잘해주는 남친이 최고인듯.ㅋ

  2. 오불당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내년에 일주 생각중이구요….부럽습니다. 멋져요.
    사진도 하나하나 너무 이쁘구요…. 안전한 여행하세요. 기도할께요.

  3. 방금 하이스메이트 독일친구에게 이 사진들 보여주니~ 선망의 눈빛을 보내더라~
    나중에 이 친구랑도 기회되면 같이 하자 그랬음. ㅋ

  4. 가끔은 좋은 사람들과 편하게 차 타고 여행하는 것도 좋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진들 정말 근사해요!

  5. 멋진 독일인친구들이네요- 길가다 만나서 태워주고 따뜻하게 잘곳도 주고 맛있는 먹을거리도~
    헝그리한 여행자에게 최고의 헬퍼네요!
    노란머리에 영어는 못하지만 나름 요리 좀 합니다..험험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험험 ㅋㅋㅋ

  6.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자전거 여행하다가 캠핑카를 얻어타고 다니시면 다음 장거 여행이 더 힘들어 질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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