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집시란 뭘까? 도대체 누가 집시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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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1~13 (D+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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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국경선에 들어서자 긴 트럭 줄이 보였다. 오랜만에 보는 익숙한 풍경에 국경 넘는 게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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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한 장 찍고 시작했다.

표지판을 보니 고속도로에선 130km까지 달릴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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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함께 달리는 길 개들.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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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꾸물꾸물. 루마니아는 동유럽에서 가난한 나라에 속하지만 이런 가난한 나라일지라도 호텔은 비싸다. 이제부터 다시 텐트생활 시작해야지. 우크라이나에서 매번 호텔에서 잤던 황홀한 시간을 이제는 잊어야 할 때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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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녹색을 실컷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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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기 전에 마을을 이리저리 둘러 봤는데 마땅히 부탁할 만한 데가 없다. 두 번 부탁했는데 다 거절 받아서 교회 옆 공터에다가 텐트 치려고 허락받았는데 목사님이 자기네 집에서 자라며 초대해주셨다.

저녁 식사에 초대받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목사님 가족은 집시를 조심하라며 내게 주의하라고 경고하셨다. 자기네들은 집시들이 사는 마을에서는 차를 서지 않을 정도라며 안전하게 자전거 탈 수 있도록 조심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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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부인 되시는 분이 스페인에 오래 살아서 스페인어로 대화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옆에 왼쪽 개는 길 개인데 이 집에 눌러앉아 사는 거 같다. 근데 웃긴 건 가까이 가면 짖으면서 엄청 도망간다. 겁이 엄청 많은 개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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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마을에서 장 보고 심카드를 하나 만들어 봤다. $8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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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가 집시의 나라라고 하니 은근 좀 긴장이 되었다. 대형할인점에서 장 보려고 할 때 인도 턱이 너무 높아서 한쪽에 자전거를 세우려고 했더니 마트 보안 직원이 오더니 높은 인도 턱을 넘을 수 있게 자전거를 들어줬다. 길 한쪽에 놔두면 위험해서 그랬나 보다. 아무래도 자체 여행경보를 3단계로 올려야 하겠다. 올린다고 뭐 달라지는 건 없고 그냥 더 긴장한다는 뜻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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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집들은 굉장히 독특해서 자전거 탈 때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도대체 이 지붕들은 어디서 유래한 걸까? 발코니가 집 안에 있다. 비 올 때 저기서 차 한잔 마시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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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지인은 우물에서 직접 물을 날러 퍼 쓰기도 했다. 수도세를 아끼려고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집에 물이 안 나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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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기 시작..1달러 주고 산 노란 고무장갑을 꼈는데 안에 땀이 찼다. 그래서 검정색 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끼니까 좀 괜찮아졌다. 이렇게 비 오는 날 어디서 잘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달리다가..

 

당시에 찍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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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집에 흔쾌히 초대를 받았다. 원래는 중년부부 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그들의 자녀들이 도착했다. 주말마다 이렇게 모인다고 한다. 가족 모임이 있음에도 나를 안에서 재워준 게 너무나도 감사했다.

 

루마니아 현지 식당에서 밥 먹기 도전! 위 영상 보면 루마니아의 음악 특색을 알 수 있다. 현지 사람들은 이런 음악을 굉장히 즐겨 듣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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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기한 유형의 건축양식이 자주 보였다.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조그마한 마을 및 도시들을 여럿 통과했다. 해 질 녘에 어디다 텐트를 쳐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점점 어두워져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조그마한 마을로 들어갔는데 느낌이 안 좋아서 바로 빠져나왔다. 그 마을을 놓치자 결국 어둠 속에서 자전거를 타야 했다. 순간 나에게 화가 났다. ‘도대체 왜 밤에 자전거 타는거야!..여기가 서유럽도 아니고.. 좀 편하게 그냥 아무 데나 텐트 치면 안 되냐’…’어떻게 아무데나 텐트 쳐…. 내 성격이 까다로운 게 아니라..안전한 곳을 찾다가 시간이 지체되어서 밤이 찾아온 것 뿐이야’라며 내 자신과 티격태격했다.

우크라이나에 있을 당시 환율이 무너진 탓에 달러가 강해서 매일 호텔에서 편하게 잤었는데, 갑자기 텐트 칠 곳 찾으려고 고생하는 내 자신을 보니 안타까워 보였다.

다음 도시에 도착했을 땐 완전 어둠이 내렸고 마을을 좀 해맸다. 두 번 정도 요청했는데 다 거절을 했다. 집 마당에 나와 있는 현지인들도 더이상 안 보여서 당황해하며 길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한 청년이 날 불러 세웠다. 무섭게 날 왜 부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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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하면서 조심조심 대화하기 시작했다. 내 상황을 묻기에 곤란에 처한 상태를 대충 말하자.. 자기네 할머니 집이 근처라면서 기다려보라고..할머니한테 허락받겠다며 전화하더니.. 결국은 할머니네 집에 초대받게 되었다. 그 초대해준 청년은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 단이 이 동네에 사는 친구네 방문하다가 날 본 거라고 했다. 사실 아까 내가 작은 마을에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오는 걸 봤었다고 했다. 아까 내가 들어가려던 동네가 굉장히 위험했던 곳이라서 거기서 텐트 쳤다간 다음날 자전거 다 사라졌을 거라고 했다.

‘봐봐…! 내가 말했잖아..아까 내가 그 마을에서 괜히 까다로운 게 아니였다니까… 느낌이 안 좋았다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밤에 라이딩 한거라고’라며 또 다른 나에게 구구절절 설명을 했다.

위 사진은 할머니가 키우는 닭들. 신기한 게 옥수수 말리는 방법이 아프리카에서 봤던 거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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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도움덕분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안전하게 하룻밤을 해결했다. 할머니께서 먹을 것도 여러 싸주셨다. 솔직히 초반에 사양했는데 할머니가 챙겨가라며 계속 권하셔서 결국 감사하다며 받았다.

어제 이 동네를 돌아 다닐 때 정말 이상했던 게 하나 있었다. 집들이 나름 좋아 보였는데 대부분 불이 꺼져있었었다. 동네 전체가 정전인가 헷갈렸지만, 사실 몇몇 집에는 불이 들어왔어서 정전이 아닌 건 확실했었다. 나중에 날 도와준 청년에게 물어보니 서유럽에서 돈을 번 후에 고향에 집을 사놓고 가끔 놀러 와 지내는 주말하우스식의 형태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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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이 동네가 그렇게 무서웠는데 낮이 되니까 갑자기 내 세상인것마냥 마음이 편해졌다. 이래서 내가 태양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니까. 태양은 나의 공포감을 최대한 억눌러준다. 태양이 사라지는 순간 공포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그때는 정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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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정말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싸주셨다. 피자, 달걀, 엄청나게 큰 치즈, 돼지 껍질도 싸주셨다.

 

할머니가 싸주신 걸로 아침식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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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전해서 후식으로 커피와 조그마한 빵을 먹었다. 아 ..우크라이나에서 바로 넘어와서 그런가 루마니아가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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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리다가 신기한 우물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직접 해봤는데 힘이 굉장히 많이 요구되어서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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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자전거를 타 본 적은 없는데 인도로 타면서 도로 건넜으면 다리 밑으로 추락할 뻔했다. 저렇게 구멍 뚫린 다리가 엄청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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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쉬면서 먹은 아이스크림.. 루마니아의 특징 중 하나하라면 커피 자판기가 굉장히 보편적이라 어디서든 커피 자판기를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판기 커피 한 잔 가격은 500원 정도 했다.

 

며칠 전 루마니아 현지 음식먹기가 실패한 관계로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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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성공했는데 저 하얀 소스가 문제였다. 알고 보니 마늘 소스였는데 먹고 난 후 속아파 죽는 줄 알았다. 이거 먹고 밤 늦게까지 속 쓰려 죽는 줄 알았다. 다른 현지인이 말하길 마늘 소스는 고기를 위한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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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바뀌면 길가 풍경도 바뀌는 걸 보게 된다. 이 동네는 와인으로 유명한가보다. 와인맛이 어떨까 궁금했지만, 음주 운전은 금지한 관계로 입맛만 다시고 계속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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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긴 봄인가보다. 주변에 유채꽃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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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는 길 개가 정말 많아도 너무 많다. 집시는 본적이 별로 없는데 길개는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본 거 같았다. 얘는 뼈밖에 없어서 너무 불쌍해 보여서 빵을 던져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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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에 도착해서 잠자리를 찾으려고 주변을 방황했었다. 그러다가 마당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날 불렀다. ‘이건 기회다’란 생각이 들어서 마당을 가리키며 텐트 쳐도 되냐고 물으니 자기네 집에서 자라고 한다. 3층 집 두 채가 붙어있었다. 왼쪽 집은 아빠의 형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왼쪽 집 1층엔 슈퍼가 있었고 오른쪽 1층은 온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거실 겸 부엌이 있었다. (원래 2층에 있는 부엌이 굉장히 좋았는데 1층이 시원해서 여름엔 1층에서 주로 요리한다고 한다.) 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 이들은 자기네들을 집시라고 했다. ‘앵? 집시가 이렇게 좋은 집에 사나?’ 갑자기 머릿속이 혼돈으로 가득 차기시작했다.

실제로 동유럽에서 집시를 본적이 몇 번 있었다. 집시 가족 무리가 내게 위협적으로 구걸을 해서 소리치면서 쫓아낸 적도 있다. 내 경험상 그리고 티비가 보여준 모습에 따르면 집시는 거지, 소매치기, 부랑자였다. 그런데 나와 같은, 아니 나보다 더 부자의 모습을 한 집시를 보니 갑자기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집을 가졌으니..나보다 더 부자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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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루마니아어와 집시어를 할 줄 안다고 했다. 집시 언어가 따로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나는 아노미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집시’란 단어가 이렇게 내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했다.

 

도대체 집시란 뭘까?

집시의 조상은 인도 북서쪽에 살던 낮은 계급의 사람이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1000년경 페르시아, 몽골, 이집트 등으로 퍼졌으며 1500년경 유럽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집시의 조상은 인도인인데 왜 루마니아가 집시의 나라로 불리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시의 외모가 사실 인도인의 외모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게 떠올랐다. 또한, 집시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인도인들이 부르는 노래와 유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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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게 된 소파 배드. 두 집시 친구들 및 가족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맘 편하게 다음날 9시까지 늘어지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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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고 짐을 쌌는데 시내 구경시켜주겠다며 밖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을 계속했다. 사실 늦게 일어난 탓에 자전거 타기 시작하기에에도 늦은 시간이라서 거절하고 싶었는데 친한 친구처럼 시내 가자고 상냥하게 계속 얘기하니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들과 길을 걸으며 집시에 관련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실 사진이 보이는 두 소녀는 10대 후반이라고 한다. (원래 외국 소녀들은 정말 성숙해 보인다.) 보통 집시들은 만 16살(한국나이 18살정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위 중 한 친구는 학교가 좋아서 아직도 다니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는 집시들이 많은데 보통 만 16살정도 되면 학교에 남은 집시가 별로 없다고 한다.

집시라고 해서 친구들이 따돌리거나 하는 건 없다고 한다. 친구들이 다들 너무 잘 대해줘서 학교 다니는 게 좋다고 했다. 둘 다 영어를 좀 할 줄 알아서 의사소통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루마니아에서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가 않았다.) 다만 어른들의 인종 차별 및 편견이 심하다고 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힘들게 열심히 일하신 우리 부모님 및 그 윗 세대가 다름과 틀림을 혼동해서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싶다. 이건 한국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전세계를 돌아봐도 유럽이건 북미건 보통 부모님 세대의 나이가 어쩔 수 없이 다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차별을 더 하는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집시 인종 차별과 관련해서 인터넷을 조금 뒤져보니 집시는 아직까지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차별을 받는다고 한다. 차별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좀도둑, 거지, 부랑자 같은 ‘해로운 사람’으로 취급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히틀러는 무려 70만 명의 집시를 살해 했다고 한다.)

나 또한 집시=무서운 좀도둑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들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집시 중에도 성실하게 가족을 일구고 집을 갖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집시 중에 의사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일반 사무직 사람들도 있다. 집시 모두가 좀도둑이란 건 이 사회가 우리에게 심어준 편견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예로 들어서 ‘멕시칸과 콜롬비아 사람들 모두는 마약을 한다, 미국인 모두는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 무슬림 모두는 테러리스트다’ 같은 사회적인 프레임이 아닌가 싶다.

물론 많은 집시가 이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집시가 도둑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화오류만큼 무서운 게 또 어딨을까. 집시=도둑이라는 일반화 때문에 집시에 대한 인종차별이 전세계적으로 심하다고 하는데 나는 이들을 만난 덕에 이 이 사회가 나에게 심어준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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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식사에 초대도 해주고 해서 케익과 음료수를 쏘겠다고 했는데.. 이 친구들이 한 30분을 이곳갈까 저곳갈까 고민을 하며 갈팡질팡 했다. 나 시간 없는데..ㅠㅠ… 결국 나름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갔는데.. 과자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이 두 집시 친구들이 먹는둥 마는 둥 하며 남겼다..난 돈 아끼느냐고 음료수를 안 시키고 이 두 친구들에게 음료수를 사줬는데..심지어 음료수도 반정도 남겼다..헉..ㅠㅠ…

아까비..ㅠㅠㅠ

 

Romania042시내구경을 마치고 돌아가서 보니 점심을 먹고 가라고 한다. (2층 부엌은 정말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공간이 넓은 1층 부엌-거실을 선호하는 거 같다.) 아 오늘 제대로 늦게 출발하는구나. 한국의 백숙하고 모양이 비슷한데 맛은 좀 달랐다. 식초와 마늘을 많이 넣었다고 했었나? 암튼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맨 왼쪽 집시 친구는 이번에도 밥을 많이 남겼다. 헉.. 원래 밥을 많이 안 먹나 보다. 위가 굉장히 조금한가보네.

집시 친구가 내가 떠난다고 하자 굉장히 아쉬워했다. 왜 하루 더 안 머무냐고 한다. ‘응?.. 어제 하루 더 머물라는 말 안 했잖아…흠..’이라며 속으로 생각을 했다.

계속 하루 더 머무르라고 하는데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 숙소를 예약한 상태라서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북킹닷컴의 대부분 숙소가 취소하면 돈을 물어내게 되어있다.

 

이들이 집시에 관련해 얘기해준 것 중 하나가 보통 집시들은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안 산다고 한다. 그래서 집시 동네가 따로 있는 거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차별하다 보니 더욱더 따로 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이번에 머문 집시 동네는 사실 굉장히 평범해 보여서 집시 동네인지 몰랐다. 부자동네도 아니고..가난한 동네도 아닌..그냥 평범해 보이는 동네였는데 이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집시란 사실이 놀라웠다. 재미난 사실은 집시 친구의 고무는 집시가 아닌 다른 인종이라고 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어제 잠자리 찾으려고 처음에 들어갔던 조그마한 동네는 진짜 위험해 보이는 동네였는데 이 동네에서는 위험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위 친구가 했던 말 중 하나가 ‘이젠 시대가 변했어. 집시도 집시 나름이라고. 모든 집시가 다 도둑질을 하지 않아. 우리 집처럼 평범하게 사는 집시들도 이젠 많이 늘었어.’

 

그들과 찍은 영상..동유럽에서 흔한 해바라기씨 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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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가 되어서 뒤늦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40,000 km

드디어 40,000 km를 넘게 되었다! 기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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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저녁에 어디서 잘까 고민을 하다가 한 현지인에게 허락을 받았다. 이번에도 집 안에 초대를 받게 되었는데 화장실은 저 멀리 밖에 있었고 욕실은 없었다. 대신 씻을 수 있게 큰 대야를 하나 주었다. 갑자기 아프리카 생각이 났다. 사실 대야가 두 개여야지 비누 제거하기가 좋은데. 한 대야에 씻으려니 비눗기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었다. ‘설마 세수하라고 준 대야인데 내가 목욕을 한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대야가 매우 컸었기에 샤워를 해도 적당했다. 근데 대야에 물이 별로 없는 걸 봐서는 세수하라고 준거 같은데..아 몰겠다.

시골동네라서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게 힘들었다. 그 중 한 친구가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이것저것 얘기했다. 집시 친구와 함께 지낸 게 생각나서 이들에게 “너희는 집시야?”라고 물으니 갑자기 얼굴을 굳더니..”우리 집시 아니야”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집시로 오해를 받는 게 불쾌하게 할 수 있는 걸까? 어제 만난 집시들이 너무 좋았고 편했기에 비슷하게 생겨서 물어본 거뿐이였는데 실례를(?) 하게 된 거 같다. 이쯤 되니 외모 및 주변상황 갖고는 누가 집시고 누가 집시가 아닌지 구분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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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수도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갓길이 있는 듯하면서 없는 도로였다. 분명히 2차선 도로 같은데 사실 차들은 4차선을 유지하며 갔다. 갑자기 전혀 갓길이 없는 상태가 된 것. 수도로 향하는 길이었기에 차들은 미친듯한 속도로 밟아서 너무 무서웠다. 심장이 우주의 먼지보다도 더 작게 쪼그라들 정도로 공포 그 자체였다.

수도에 가까워지는데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나를 세우려고 쫓아오기까지 했다. 그를 피해서 1차선으로 옮겨 미친듯한 속도로 자전거를 밟아 좀 멀리 떨어졌을 때 자전거를 세우고 도대체 저 사람 정체가 뭔가 하고 쳐다봤다. 잘 안 보여서 카메라로 줌 땅겨서 보니 저런 모습을 하고 있다. 나 삥 듣으려는건지 인사를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무시하고 갈길 가다가 뒤를 살펴보니 그가 사라졌다. 어디 갔나 싶었는데 앞에 흰 봉고차에서 내리는 게 아닌가. 설마 나 붙잡으려고 히치하이킹 한건가. 차에서 내리더니 이번에 또다시 날 세우려는 게 아닌가. 이 아저씨 낮술 드셨나 왜 이리 무섭게 구셔. 무시하고 아까처럼 미친듯이 달렸다. 더 이상 그는 날 쫓아오지 않았다. 다행히 근처에 경찰차가 있었는데 설마 경찰차 보고 쫓아 오는 거 멈춘건가?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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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다가가니 많은 공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루마니아가 공산품 쪽에 잘 발달 되었나?란 궁금증이 들정도로 공장이 계속 줄지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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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도착한 후 한숨을 좀 돌렸다. 사진은 루마니아 맥주인데 왼쪽 맥주는 정말 신기했다. 무슨 저런 병에 맥주를 파는 걸까? 맛은 그냥 저냥… 내 목은 싸구려 목이라 내게 있어서 맥주는 다 그게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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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돈..이것보다 훨씬 다양한데 갖고 있는 돈은 이 종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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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 잘 안 보여서 그냥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햄버거 셋트를 시켜먹었다. 옛조상들은 산에 올라가서 새들에게 떡, 나물 등을 나눠줬다고 하던데, 난 맥도날에서 새들에게 감자칩을 나눠줬다. 시대는 변했으니까… 먹이 주는 장소도..나눠먹는 음식도 달라진 거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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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일부 도로에는 이렇게 자전거 전용길이 있다. 물론 아주 극히 일부 도로에만 있는 것이다. 확실히 차들과 분리되어서 달리니까 너무 마음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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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수도. 사실 수도에는 관광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그냥 흔한 유럽의 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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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매우 좋아 보인다. 이런 거 정말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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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의 큰 도로..일부 건물들은 낡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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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라고 하면 인민궁전이 되겠다. 인민궁전 (Palace of the Parliament)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단일 건물이다. 행정용 건물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이라고 한다. (실제론 매우 큰데 사진은 조그마하게 나왔다는게 함정.ㅎ

http://touristinromania.net/wp-content/uploads/2014/01/casa-poporului-tuneluri-si-catacombe.jpghttp://touristinromania.net/wp-content/uploads/2014/01/casa-poporului-tuneluri-si-catacombe.jpg

건물 전체 사진은 여기에..)

공산정권 시절 독재자였던 차우셰스쿠시절에 만들기 시작했으나 미완성인 채로 남았다. 참고로 차우셰스쿠가 북한을 방문해 인민문화궁전과 주석궁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이 건물을 짓기 시작한것이라고 한다.

차우셰스쿠는 1974년부터 1989년까지 15년간 독재를 펼치며 공포 정치를 펼쳤던 인물이다. 1989년 루마니아 혁명이 일어났고 독재자 차우셰스쿠스는 이 궁전을 하루도 이용해보지 못하고 총살당해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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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공사는 이후 중단 되었고 현재는 미완성인 상태로 일부는 국회로 나머지는 관광과 장소 대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민궁전을 뒤로 하고 사진을 한장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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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시에 길개들은 이렇게 귀에 등록표시가 달려있다. 중성화수술을 했다는 표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잘 먹고 살아서 그런가 이 개는 좀 등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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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를 빠져나와서 국경을 향해 달리다가 저녁에 텐트를 치게 해준 현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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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도 하게 해주고 저녁식사에도 초대해주셨다. 밖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어서 볼일 보는데도 문제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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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보게 된 길개들.. 다행히 날 위협하는 개는 거의 없었다. 길개들의 특성은 겁이 많고 사람을 보면 꼬리 내리고 도망간다. 표정도 디게 우울해보인다. 보통 주인 있는 개들이나 짖는다. 일명 든든한 백있는 개들이나 짖는다랄까나. 나름 다년간의 자전거를 타면서 얻은 노하우는 목줄 찬 개가 돌아 다니면 엄청 조심해야 한다. 나를 보고 짖으면서 쫓아올 확률이 80%된다. 목줄 없는 개가 돌아다니면 별 걱정 안 해도 된다. 목줄 없는 개는(주인 없는 개는) 겁먹어서 저절로 먼저 도망갈 확률이 9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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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국경선에 다다랐다. 길이 좁아서 좀 위험함이 느껴지는 다리였다. 갑자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루마니아 현지인과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 그 현지인이 영어를 전혀 못했다. 나는 루마니아어를 전혀 못했는데 우리는 신기하게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루마니아어가 스페인어랑 비슷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사람에게 스페인어로 대충 설명하니 내 뜻을 알아들었다.

스페인어-이탈리아어는 정말 비슷하다. 중남미에서 스페인어 학원을 다니게 될 경우 같은반에 이탈리아 사람이 있으면 그 반은 망한반이라고 한다.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가 너무 비슷해서 공부하지도 않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페인어를 알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사람들도 이탈리아어를 공부하지도 않고 알아들을 수 있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가 서로 비슷한 건 알고 있었는데 루마니아어도 이들과 비슷한 뿌리라는 게 참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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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을 때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었다. 다리를 건넌 후 일정이 달라서 바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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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는 집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 나라였으며, 스페인어가 통했던 재미있던 나라로 기억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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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루마니아에서 지낸 총 일수 = 13일
루마니아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총 거리 = 614.43 km (384.01 mi)
루마니아에서 머무른 도시 = 7 개
Maritei, Soci, Sascut-Sat, Ramnicu Sarat, Limpezis, Burcharest, Calugareni
루마니아에서 총지출 = 447 $ (($331)1219.15 Lei+엄마 생일선물 $136(15만 원))
($1=3.9 L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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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내는 퀴즈 하나..

여기서 과연 몇명의 제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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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 5명? 상품이 안 걸려서~ 숨어 있는 사람은 찾기 싫음~
    루마니아라는 이름부터 로마와 연관성 있어보이니….언어도 라틴어를 뿌리로 하지 않았을까요? 중국-한국-일본의 한자어 발음의 유사성이 있는 것처럼 닮은 단어가 있을 듯…..
    루마니아는 그냥 지나가는 나라였네요~~지도에서 보면 아주 최단 코스로 쭉~~~직진…..ㅋㅋㅋ

    • 너무 최단 코스로 쭉 갔나여..ㅎㅎㅎㅎ들켰네여.ㅋㅋㅋㅋㅋㅋ

      답에 관련되어서…5명이 아니라..어쩌면 한 명이지 않을까요?ㅋㅋㅋㅋ………. 숨어 있는 사람은 결국 한 명?ㅋㅋ

  2. Romania라는 국명에서 알 수 있듯이 Roma의 후예들이 슬라브민족 틈바구니에서 세운 나라랍니다. 루마니아어와 이태리어는 굉장히 유사하죠. 어원적으로 같고, 인근에 알바니아같은 경우는 문화, 정치, 경제적으로 이태리와 친근한… 그래서 이태리명품들이 알바니아는 굉장히 저렴하죠 ㅎㅎ 두 나라의 공통점은 주변 나라들과 별로 친하지 않다? 그런데.. 루마니아를 너무 빠르게 지나쳐가셨네요. 중부에 브란, 시나이아, 시비우.. 산악지대이긴 하지만 정말 좋은데^^

    •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자전거 여행이라 이곳저곳 들리기가 좀 그럴 때가 있네요.ㅎ 다음나라가 바로 있으니 바로 직진으로 빠진 거 같기도 하네요.ㅎ 집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전 매우 만족해서 나중에 루마니아를 추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ㅎ

  3. 루마니아…이번에 면접이 붙었으면 파견국으로 갈뻔한 국가였는데..이렇게라도 간접경험합니다. 좋은 사진과 글 항상 감사해요^^ 안전운행 하시길!

    • 루마니아 사람들이 따뜻해서 좋았는데..^^ 루마니아랑은 인연이 안 되었지만 다른 곳에 인연이 있지 않을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저도 우크라이나 두달 있다가 루마니아로 가니 살인적인 물가에 실신했습니다. 비록 루마니아 물가가 여전히 한국에 비해서 낮긴 하지만. 산길을 피하느라 트란실바니아 안쪽으로 안가셨군요. 루마니아 진국은 브라쇼프, 시비우, 티미소아라 등 트란실바니아 도시들인데. 잘 봤습니다.

    • 우크라이나 물가가 너무 쌌던지라 돈을 막 쓰는 버릇이 들어서뤼…다음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에서 쓰던 대로 썼더네..이거 원…ㅋㅋ…너무 많이 써버렷네요..ㅋㅋ…아..ㅎ

  5. 흥미로운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루마니아 언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이탈리아어의
    공통점을 말씀하셔서 생각났는데요. 혹시 이들 언어가 모두
    로맨스어에 속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뿌리는 로마제국의
    언어라고 합니다. 프랑스 포르투칼어도 여기에 속하네요.
    건강한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중앙아시아와 중국 그리고 아시아 국가만을 남겨 두셨네요.

  6.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보건학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작년에 친구를 통해 언니를 처음 알게되었고 그 후로 늘 조용히 글만 쓱싹 읽고 사라지곤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댓글을 남기게 된 배경은…수업 중 과제로 “내가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미션을 받았어요.
    과제를 받는 순간 그냥 언니 생각이 먼저 났어요!
    그리하여! 많이 늦었지만.. 용기내어 처음으로 인사를 하게 되었어요. 하하
    언니를 알게되었을 때 그 때 딱! 타이밍이 제 자신에 대해 ‘나는 누구인가?’ 라는 나름대로 심오한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여서 언니 글 들을 읽고 나약한 저란 존재에 대하 멍하니 가만히 앉아 생각을 많이 할 수있었어요.
    또 친구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눌때도 마치 옆집에 사는 언니인 마냥 엄청 강인하고 무서운ㅋㅋㅋ 여자라며 언니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어요. 그 만큼 언니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저도 조금은 성장하고 성숙해진 부분이 있어 그랬지 않나 싶어요.
    여태 응원의 메세지 한 번 남기지 못 했지만 더 늦기 전에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너무 합리화 시켰는가? 헤헤 아무쪼록 무사히 그리고 건강히 건강히 또 건강히 자나깨나 건강히 컴붹! 하시길 응원해요! 아자! 글로 다 전할 수 없지만 너무 감사해요.

    • 안녕하세요 다솜님,

      다솜님의 “내가 다가가고 싶은 사람”의 목록에 제가 있다니 엄청난 영광입니다!! 제가 일이 밀려서 원래 댓글을 바로바로 못 남기는데, 너무 영광인 나머지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용기내어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옆집 언니처럼 주변에 자랑도 해주고 정말 기분이 좋네요..ㅎㅎ 참고로 저 애교 많은 요자랍니다.ㅋㅋㅋㅋㅋ믿거나 말거나.ㅋㅋㅋ눈물도 많구요.ㅠ..알고 보면 연약해요…ㅎㅎ..길에 혼자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강한모습을 보이긴하는데..사실은 혼자서 이런걸 다 견뎌내는 게 힘드네요..ㅠㅠ

      그래도 집에 자전거 타고 가기로 했으니까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봐야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응원 덕분에 무사히 한국에 잘 도착하면 제가 맥주 살게요! 술 안 마시면 커피 사죠! ^0^

      감사합니다..^^

      • 헐!!!!!!!!!!!!!!!!!!대박대박…..!!!!!!!!!오마갓!!!!!!댓글이 달렸다!!!!!!무슨 연예인한테 답장받은 기분이에요……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도 아닐텐데 정성스레 답글도 남겨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ㅠㅠㅠㅠㅠㅠ아 대박…. 와 미션 제대로 클리어!

        친구들한테 자랑 할 것 하나 더 추가 됐어요 꺅ㄲ꺄꺄꺆ㄲ꺆 댓글 주고 받으니 진짜 아는 언니가 된 기분이 들어요 우하하하하
        저는 맥주, 커피 뭐든 다 좋습니당! 추석 전 날이라 전을 부치고 막~ 글을 확인하는 길인데 이 맛깔스러운 전과 막걸리며 뭐 뭐 뭐 싹 다 뭐 바리바리 싸들고 루마니아로 날아가고싶네요ㅋㅋㅋㅋ

        아무쪼록 몸 조심하시고 무사귀환 하시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빌고 또 빌겠습니다. 그리고 언니의 다이나믹하고 파란만장한 그 스토리를 꼭 마주하고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겠어요! 화이띵

        • 오~~~~~~~~~~이 댓글 읽고 엄청 신났네요..ㅋ..절 좋아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엄청 기분 좋네요.ㅎㅎㅎㅎㅎ
          추석 날 남은 나물로 육계장 끓인거 엄청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여.ㅋㅋ
          멀리서 응원해주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ㅎ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 집시의 나라? 루마니아이야기네요. 사실 유럽여행을 가도 쉽게 지나치는 나라,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나라, 드라큐라 백작의 나라,
    이번 여행기를 통해 이해할수 있게됐어요.
    집시에 대해선 저도 그냥 효진님이 가진 이미지 뿐이었는데 그들도 알고보면 평범하게 살수 있다는 점에 놀랬고, 무엇보다 민족으로서
    긴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네요. 자기만의 영토, 국가없이 전 유럽에 흩어져있음에도 나름의 형태를 유지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일단.. 자매 2분이 10대 후반이라는거…그리고 10대 후반에 일찍결혼하는 관습 등.. 경제력에 놀라고 관습에도 놀라고..)
    일반화의 오류, 선입견의 오류 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였어요. 그리고 분신술 쓰시는줄 처음알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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